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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시간 12시간→5분'...알테오젠, 올해도 조단위 기술수출 예약

등록 2022-06-28 오전 8:00:39
    해외 제약사들과 기술수출 위한 마일스톤·실사협의
    올 하반기 최소 1~2건 ALT-B4 플랫폼 기술수출 전망
    주사시간 획기적으로 줄여지는 기술에 시장관심↑
    조단위 계약 또는 높은 로열티 계약 이뤄질 듯

이 기사는 2022년6월28일 8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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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알테오젠(196170)이 사실상 올 하반기 기술수출을 확정지었다는 평가다.

(사진=알테오젠 홈페이지 캡처)


28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회사는 해외 제약사 몇 곳과 ALT-B4 플랫폼 기술이전을 위한 실사 일정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술수출을 위한 실사 일정은 통상 3~6개월가량 소요된다.

업계에선 이 같은 일정을 고려해 올 하반기 알테오젠의 기술수출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ALT-B4 플랫폼은 피하주사를 정맥주사로 바꿔주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5~12시간 소요되는 약물 투여시간을 5분 이내로 줄인다.

알테오젠은 앞서 ALT-B4 플랫폼 기술을 지난 2019년, 2020년 그리고 지난해 등 총 3차례 기술수출했다. 알테오젠은 이전 기술수출에서 ‘비독점적’ 라이센싱 항목을 넣어, 동일기술 반복 기술수출이 가능하다.

이미 자사 실험실에서 효능 검증 끝내

이번 기업실사 일정 협의로 ALT-B4 기술수출은 8부 능선을 넘었다는 진단이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에 실사일정을 협의한 기업들은 앞서 기밀유지협약(CDA)와 물질이전계약(MTA)를 거쳐 기술수출에 상당히 근접해 있던 상태”라면서 “이미 잠재고객이던 회사들이 이번 바이오USA에서 마일스톤 조건과 실사 스케줄을 협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CDA는 ALT-B4 플랫폼 기술과 관련 데이터에 전체 기밀을 유지하는 계약을 말한다. MTA는 잠재 고객사가 직접 기술도입 후보물질을 자사 실험실로 가져가 효능·최적용량 등을 살펴보는 단계다.

그는 이번에 실사일정을 협의한 제약사들은 자사 개발 후보물질에 ALT-B4 플랫폼을 실제 적용해봤다고 부연했다. 사실상 ALT-B4 기술도입 효과 분석에 대하 판단과 시장가치에 대해선 어느 정도 계산이 끝났단 얘기다.

주사시간 12시간 → 5분...현존 세계 최고 기술

바이오기업 입장에선 ALT-B4 플랫폼 기술은 약물을 목적지까지 순간 이동시켜주는 적토마에 비견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정맥주사 항암제는 투약 시간이 최소 5시간에서 최대 12시간 걸린다”면서 “더욱이 약물이 제대로 들어갔는 지 여부를 검사하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항암제 주사 맞는데 꼬박 하루가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이런 이유로 정맥 항암주사 투여제는 의료 수가를 높이는 원인이 된다. 더욱이 장시간 약물 투여로 환자의 컨디션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

그는 “반면 ALT-B4 플랫폼을 적용하면 동일한 양의 항암제 투여 시간이 5분 정도”라며 “약물이 몸에서 혈관으로 들어가, 몸 전체로 퍼지는 방식”이라고 비교했다.

부작용도 최소화된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정맥주사는 잘못 주사되면 살이 부어오른다”면서 “반면 우리가 개발한 피하주사는 그런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ALT-B4는 피부층 아래 히알루론산 분해하는 효소다. ALT-B4가 히알루론산을 분해해 피부 아래 구멍을 만들어내면, 이 구멍을 통해 항암제가 몸 속으로 흡수된다.

알테오젠의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는 정자에 있는 단백질인 PH20과 체 내에 떠돌아 다니는 단백질인 히알(Hyal)을 조합해 완성했다.이를 활용하면 정맥주사에서 피하주사로 약물의 제형을 변경할 수 있다.(제공=알테오젠)


기술적으로도 우위에 있단 평가다. 알테오젠 ALT-B4는 경쟁사 미국 할로자임의 PH20보다 열에 더 강하고 면역반응이 적다. 할로자임의 PH20의 물질에 다른 단백질을 섞어 기존 단점을 보완했기 때문이다. ALT-B4는 동물세포에서 발현율이 좋아 양산성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高 로열티 또는 조 단위 계약 전망

업계에선 알테오젠이 올 하반기 최소 1~2건의 ALT-B4 기술수출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술 수출료는 최소 수천억에서 많게는 조(兆) 단위 계약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다.

ALT-B4는 2019년엔 최대 1조 6000억원, 2020년엔 최대 4조 7000억원 규모로 각각 기술수출됐다. 지난해 1월 인도 인타스와의 기술수출에선 최대 1200억원 계약금에 두자릿수 비율(%)의 매출 로열티 조건이 포함됐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ALT-B4 플랫폼 기술은 신약 개발사 매출액을 급격히 늘릴 수 있는 기술”이라면서 “이번 협의 기업들은 모두 ALT-B4를 자사 실험실로 가져간 고객들이기 때문에 최종 기술수출 계약 성사까지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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