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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피테크놀로지, 모유올리고당 유럽 아이들도 먹는다

등록 2023-01-16 오후 2: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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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 로케트와 올해 유럽 시장 공략 본격화
    노블푸드 승인 후속 조치..시장 조기 안착 속도
    근위축·근감소증치료제 개발 도전..특허 완료
    코스닥 진입 목표..하반기 기술성평가 돌입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모유올리고당(HMO) 전문기업 에이피테크놀로지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 시장 진출도 가시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악재로 예정보다 일부 늦춰진 만큼 빠른 속도전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올해 프랑스 바이오식품 전문회사 로케트그룹과 유럽 지역 전통 유제품 및 대형 분유제조사에 투에프엘(2’-FL)의 공급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투에프엘(2’-FL)에 대한 유럽식품안전청(EFSA)의 노블푸드 승인을 받은 데 대한 후속 조치다. 노블푸드란 유럽에서 식용식품으로 분류되지 않던 식품이 인체 안전성과 효능 등을 입증하고 식품(소재)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 (사진=에이피테크놀로지).


2’-FL은 체내에서 염증성 물질 분비 억제, 장내 유익균총 마이크로바이옴 형성, 두뇌 발달에 관여하는 희귀당이다. 사람의 모유에만 존재하며, 면역증진 등 성장의 필수적인 성분이다. 모유에 포함된 약 200여종의 모유올리고당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우유 등 포유류의 젖에는 극미량만 존재해 모유 수유 이외에 대체 방법이 없었던 물질이다.

2’-FL의 생산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에이피테크놀로지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몇 개 되지 않는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에서 잇따라 인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식품용 생산균주(코리네박테리움)를 기반한 차별화된 기술로 미국과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관련한 국제특허도 13건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우선 분유첨가제로서 현지에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가장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분유첨가제로서 2’-FL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조원이다. 이와 함께 프로바이오틱스 등 제품군을 확대하고, 드럭스토어를 비롯한 판매처 다각화도 진행한다.

2’-FL의 공급확대를 위해 1000t 규모의 신규 공장 신설도 추진한다. 경기 화성에 보유한 연산 100t 2’-FL 공장의 10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실화되면 2026년 이후에는 연 1000억원 이상의 연간 매출액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철수 에이피테크놀로지 대표는 “예상하지 못한 이슈로 사업에 일부 차질이 있었으나,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로케트그룹 등 현지 유통망을 가진 업체와 시너지를 통해 더욱 빠른 성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우선 고령화 등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근감소증 치료제 시장에도 주목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모유올리고당을 함유한 근위축·근감소증의 예방 및 치료용 조성물에 대한 특허도 취득했다.

근위축·근감소증은 노화나 만성질환 등으로 인해 유발된다. 증세가 악화되면 당뇨, 고지혈증, 면역력 저하, 관절질환 등 각종 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인구의 약 10%(약 80만명)가 근감소증 환자로 추정된다.

신 대표는 “2‘-FL은 근육량 및 근력의 향상성을 조절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을 증대하고, 미토콘드리아 생합성과 관련된 유전자 발현을 돕는다”며 “근위축·근감소증치료제로서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 향후 관련 시장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피테크놀로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닥 진출도 추진한다. 올해 상반기 기술성평가에 돌입해,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상장을 이뤄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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