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바이오맥짚기] 우정바이오, HLB매각설에 한 때 상한가...바이오다인·툴젠도 급등

등록 2025-10-09 오전 9:18:03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기사를 무단 전재·유포하는 행위는 불법이며 형사 처벌 대상입니다.
    이에 대해 팜이데일리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강력히 대응합니다.

    이 기사는 2025년10월9일 9시18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구독하기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매각 설이 있거나 해외 법인 설립 등의 소식이 있는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우정바이오(215380)는 팜이데일리가 매각 가능성을 언급한 후 한때 상한가를 쳤다. 바이오다인(314930)도 본지에서 베트남법인 설립 소식을 전한 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된다.

    우정바이오, HLB매각 관련 보도에 한 때 상한가...매각 가능성은

    우정바이오는 HLB에 매각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컨텐츠 <[단독]바이오 1세대 우정바이오, HLB와 매각 물밑진행>에 해당 내용은 1일 최초 보도됐다. 다만 우정바이오와 HLB 양측은 이번 매각설을 전면 부인했다.

    KG제로인에 따르면 이날 우정바이오의 주가는 장 초반 전일 대비 29.77% 오른 2245원에 거래되다가 하락했다. 회사 측에서 일단 매각 진행 상황이 없다고 해명에 나서서다.

    우정바이오 관계자는 “매각설은 사실무근”이라며 “우정바이오가 최근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업과 연이어 오픈이노베이션을 발표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정바이오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하지만 기업 인수합병 관련 자본 시장에서는 매출로 나온 것은 사실이라는 전언이 다수다. 우정바이오는 경영권 매각을 결정하고 얼마 전부터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경영진이 직접 미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대상은 천희정 대표이사의 지분과 천 대표의 자매인 천세정씨 지분까지 도합 429만7224주(25.78%)다. 우정바이오측은 지분 25.78%에 대한 매각가로 300억원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후보로 HLB(028300)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인수 논의는 HLB바이오스텝이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전면 부정하고 있다. HLB 관계자는 “매각 관련 물밑 작업도 진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각가에 있어 양측의 입장 차이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바이오측에서는 300억원 안팎의 매각가를 고수하고 있지만 매수 의향을 가진 기업들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된다.

    바이오다인, 베트남 법인 설립에 급등...툴젠은 3달 내 두배 이상 껑충

    바이오다인의 주가도 이날 급등했다. 바이오다인의 주가는 이날 전날보다 약 16%오른 1만5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해외 법인 투자와 로슈와 계약된 자궁경부암 진단 소모품이 처음으로 출고됐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팜이데일리는 <바이오다인 “‘얼리팝 브러시’ 1억개 판다”…베트남 법인설립 완료>기사를 지난 1일 유료기사로 먼저 표출했고 이날 네이버 등 포털에 무료로 공개됐다.

    기사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 8월 베트남 법인에 대한 투자를 결정하고, 지난 9월 베트남 하노이 인근 흥옌성 클린산업단지(LH공사 조성 산업단지)에 1만5000㎡의 공장부지 계약 및 베트남 법인설립을 완료했다. 베트남 법인 투자는 향후 수요가 증가할 ‘얼리팝 브러시’ 및 비부인과 진단시약 생산을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연내 공장설립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7년부터 생산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부지가 넓기 때문에 제품 수요가 더 많아지면 1·2차에 걸쳐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바이오다인은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얼리팝 브러시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2교대로 최대 가동시 당장은 여기서 500만개의 브러시 생산이 가능하다. 초기 공급은 무리없이 가능할 수준이다. 2027년 베트남 공장이 완공되면 얼리팝 브러시 최대 생산 가능 수량은 5000만개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바이오다인 주가 추이 (데이터=KG제로인)
    회사가 얼리팝 브러시 생산공장을 빠르게 확보한 이유는 이르면 올 연말부터 글로벌 출시가 시작될 예정이어서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현재 얼리팝 브러시의 일본 및 러시아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출시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일본, 러시아 지역의 기존 고객사를 통해 얼리팝 브러시를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궁경부암 진단장비 ‘패스플로러’의 바이오다인의 일본 파트너사가 일본로슈였고, 러시아 파트너사가 바이오라인(BIOLINE)이었으므로 얼리팝 브러시의 파트너십도 이들 회사와 이뤄졌을 것으로 추측해볼 수 있다.

    바이오다인은 자체 개발한 자궁경부암 진단장비의 글로벌 판권을 로슈와 독점계약해 올해부터 판매가 시작된 상태다. 회사는 자궁경부암 진단장비 이후 신성장동력으로 얼리팝 브러시를 낙점, 회사의 새 장을 준비하고 있다.

    바이오다인 관계자는 “얼리팝 브러시는 검진 효율성과 검진 편의성을 높이는 데 적합한 도구로 혁신성이 있지만 기존 제품과 유사한 가격에 시장에 공급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 규모를 감안해 2030년에는 1억개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억개 판매를 기준으로 매출 1500억원, 영업이익 700억~800억원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툴젠도 주가가 크게 뛰었다. 이날 이 회사의 주식가격은 6만600원으로 전일보다 약 20% 올랐다. 6월까지만 해도 2만6000원대였지만 2배 이상 주가가 뛴 것이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툴젠에 대해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공시 규정상 공시대상 존재 여부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답변시한은 10일 오후 6시다.

    주가 급등의 배경은 글로벌 기업 론자와 특허 소송을 제기한 후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공공연하게 알려지면서다. 이밖에 150억원 규모 유전성 망막질환 유전자 교정 치료제 개발 관련 정부 과제를 수주한 소식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유종상 툴젠 대표는 “이번 과제 선정을 통해 국내 최고의 연구진들과 긴밀히 협력하여 치료 대안이 없던 유전성 망막질환 환자들에게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고, 나아가 15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고부가가치 신시장을 창출하여 기업가치는 물론 국가 바이오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