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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8월1일 8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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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진단기업 퀀타매트릭스(317690)가 항생제를 빠르게 찾아주는 기술을 세계적 과학저널 ‘네이처’(Nature) 본지에 게재한 이후 해외 언론들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논문에 실린 기술이 수천 명의 패혈증 환자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사회적 의미가 적지 않음을 시사했다.
해외 언론사 10여곳 패혈증 진단기술 소개 기사 보도
3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와 영국 공영 방송사 BBC의 라디오,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사 10여 곳은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패혈증 진단 기술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중 주요 매체들은 논문의 교신저자이자 연구책임자인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제1저자이자 주연구원인 김태현 서울대 박사 인터뷰를 통해 패혈증 진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이는 최근 보도자료를 외신 보도로 포장해 업계 질타를 받은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 사례와는 다르다.
앞서 네이처 본지는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논문명은 ‘Blood culture-free 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혈액 배양 없는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이다. 논문에 따르면 uRAST 기술을 포함한 퀀타매트릭스의 항생제 검사 솔루션은 기존 72시간 이상 걸리던 항생제 찾는 시간을 13시간 이내로, 약 5분의 1로 단축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계 최단 시간이다. 검사 정확도는 94.9%로 기존 검사법과 높은 일치 결과를 보였다.
더 타임즈는 ‘판도를 바꾸는 패혈증 검사, 수천 명 목숨 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패혈증 감염에 대한 올바른 치료법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최소 24만5000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소 4만8000명이 패혈증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현 박사는 이번 패혈증 진단 기술이 절대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권성훈 대표를 인터뷰한 BBC 라디오는 퀀타매트릭스와 서울대 연구진이 어떻게 혈액배양 검사 단계를 단축할 수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혈액 내 극소수의 균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 혈액배양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7일까지도 소요된다고 알려진다. 퀀타매트릭스는 이 단계를 자체 개발한 혁신기술로 대체해 60분 이내로 줄였다. 현재까지 혈액배양 단계를 생략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없었다.
권 대표는 “생체 내에서 병균을 감지하는 단백질 조각을 자성 나노입자에 코팅해 균을 걸러내는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나노 기술과 분자 ·마이크로 기술, 인공지능(AI) 등 여러 이종 기술을 융합한 결과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FT는 빠른 항생제 진단 기술은 여러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이러한 혁신 기술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보도에서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집중치료’ 부문 컨설턴트이자 세계패혈증연맹 창립자인 론 다니엘 교수의 말을 인용,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현재 항생제 처방을 지연시키는 여러 과정들을 통합한 더 혁신적인 기술들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혈증 사망률 절반 이하로 ‘뚝’”
외신들이 이번 패혈증 진단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적지 않은 패혈증 환자들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생존율이 1시간 마다 9%씩 감소하는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중증 질병이며, 10명 중 2~5명은 사망에 이른다. 그만큼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신속하게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패혈증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 이상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그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항생제 남용으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오는 2050년 연간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만 해도 패혈증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2011년 3.7명에서 2021년 12.5명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최적의 항생제를 찾아주는 기술은 1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상승하는 패혈증 환자들 목숨을 살릴 수 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존에 3일 걸리던 패혈증 검사 시간을 24시간으로 줄이기만 해도 패혈증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여기다 퀀타매트릭스가 지난해 유럽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 제품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를 사용하면 중증 패혈증 환자 사망률을 약 15% 감소시킬 수 있다. dRAST를 통해 신속하게 적정 항생제를 처방할 경우 패혈증 환자의 30일 내 사망률이 기존 24.4%에서 9.5%로 14.9%포인트(p)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dRAST는 기존 검사 시스템 대비 최대 17시간 단축할 수 있는 퀀타매트릭스의 대표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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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The Times)와 영국 공영 방송사 BBC의 라디오,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즈’(FT), 미국 과학전문매체 ‘라이브사이언스’ 등 해외 언론사 10여 곳은 최근 네이처에 게재된 패혈증 진단 기술을 소개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중 주요 매체들은 논문의 교신저자이자 연구책임자인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제1저자이자 주연구원인 김태현 서울대 박사 인터뷰를 통해 패혈증 진단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 구체적으로 질문했다. 이는 최근 보도자료를 외신 보도로 포장해 업계 질타를 받은 국내 의료 인공지능 기업 사례와는 다르다.
앞서 네이처 본지는 24일(현지시간) 퀀타매트릭스의 올인원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uRAST’(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 원천기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를 담은 논문을 소개했다. 논문명은 ‘Blood culture-free ultrarapid antimicrobial susceptibility testing’(혈액 배양 없는 초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이다. 논문에 따르면 uRAST 기술을 포함한 퀀타매트릭스의 항생제 검사 솔루션은 기존 72시간 이상 걸리던 항생제 찾는 시간을 13시간 이내로, 약 5분의 1로 단축시킨 것을 확인했다. 이는 세계 최단 시간이다. 검사 정확도는 94.9%로 기존 검사법과 높은 일치 결과를 보였다.
더 타임즈는 ‘판도를 바꾸는 패혈증 검사, 수천 명 목숨 구한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과학자들은 이 기술이 패혈증 감염에 대한 올바른 치료법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을 극적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매년 최소 24만5000명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최소 4만8000명이 패혈증 관련 질환으로 사망한다. 해당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태현 박사는 이번 패혈증 진단 기술이 절대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했다.
권성훈 대표를 인터뷰한 BBC 라디오는 퀀타매트릭스와 서울대 연구진이 어떻게 혈액배양 검사 단계를 단축할 수 있었는지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혈액 내 극소수의 균의 존재를 감지하는 것 혈액배양은 짧게는 하루, 길게는 7일까지도 소요된다고 알려진다. 퀀타매트릭스는 이 단계를 자체 개발한 혁신기술로 대체해 60분 이내로 줄였다. 현재까지 혈액배양 단계를 생략한 기술을 개발한 기업은 없었다.
권 대표는 “생체 내에서 병균을 감지하는 단백질 조각을 자성 나노입자에 코팅해 균을 걸러내는 기술을 통해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나노 기술과 분자 ·마이크로 기술, 인공지능(AI) 등 여러 이종 기술을 융합한 결과 기술적 난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FT는 빠른 항생제 진단 기술은 여러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의료 시스템이 이러한 혁신 기술을 받아들이기엔 아직 역부족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보도에서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집중치료’ 부문 컨설턴트이자 세계패혈증연맹 창립자인 론 다니엘 교수의 말을 인용,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현재 항생제 처방을 지연시키는 여러 과정들을 통합한 더 혁신적인 기술들을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패혈증 사망률 절반 이하로 ‘뚝’”
외신들이 이번 패혈증 진단 기술에 주목하는 이유는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적지 않은 패혈증 환자들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패혈증은 핏속 병균이 번식해 몸 전체에 감염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환자 생존율이 1시간 마다 9%씩 감소하는 병원 내 직접 사인 1위 중증 질병이며, 10명 중 2~5명은 사망에 이른다. 그만큼 촌각을 다투기 때문에 신속하게 환자에게 맞는 항생제를 찾는 것이 핵심이다.
패혈증 환자는 전 세계적으로 매년 4000만 명 이상에게서 발병하고 있다. 그 수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항생제 남용으로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항생제 내성균이 전 세계적인 문제로 떠오르면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슈퍼박테리아로 인한 사망자는 오는 2050년 연간 1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만 해도 패혈증 환자 수는 인구 10만 명 기준으로 2011년 3.7명에서 2021년 12.5명으로 4배 가까이 뛰었다.
이런 상황에서 빠르게 최적의 항생제를 찾아주는 기술은 1시간마다 사망률이 9%씩 상승하는 패혈증 환자들 목숨을 살릴 수 있다. 이번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기존에 3일 걸리던 패혈증 검사 시간을 24시간으로 줄이기만 해도 패혈증 사망률은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진다.
여기다 퀀타매트릭스가 지난해 유럽에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기존 제품인 신속 항생제 감수성 검사 솔루션 ‘dRAST’를 사용하면 중증 패혈증 환자 사망률을 약 15% 감소시킬 수 있다. dRAST를 통해 신속하게 적정 항생제를 처방할 경우 패혈증 환자의 30일 내 사망률이 기존 24.4%에서 9.5%로 14.9%포인트(p)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dRAST는 기존 검사 시스템 대비 최대 17시간 단축할 수 있는 퀀타매트릭스의 대표 제품이다.
석지헌 c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