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걸리던 신약 검증, 3주면 끝”…지니너스 ‘인텔리메드’, 단발 계약서 후속 논의로
등록 2025-10-24 오전 9:20:53
- 박종면 지니너스 연구개발본부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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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A사는 인텔리메드를 활용해 특정 암종에서 신규 이중항체-ADC 타깃 후보를 도출했다. 인텔리메드는 우선순위 후보물질을 제안했다. 이 과정은 기존 방식보다 수개월 이상 단축됐다. 특히, 후보 물질을 수십 개에서 3~5개 핵심 조합으로 압축했다”.
“B사의 경우도 인텔리메드를 이용해 뇌질환 연구에서는 단일세포 데이터를 분석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치료 타깃을 찾아냈다”.
박종면 지니너스 연구개발본부장(CTO, 전무)에게 최근 성과를 묻자, “인텔리메드가 신약 개발 판을 바꾸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인텔리메드는 지니너스(389030)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정밀 타깃 발굴 플랫폼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17일 인텔리메드 경쟁력을 살피고, 성공 사례를 듣기 위해 박종면 본부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박 전무는 지니너스 CTO 부임 전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서울병원유전체연구소,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등을 거쳤다.
“6~12개월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검증, 3주면 끝”
인텔리메드는 기존 반복적 세포·동물실험에 의존하던 타깃 발굴 과정을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대체하면서,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임상 성공률까지 높이는 혁신을 입증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기존 방식은 세포주 평가에만 6~12개월, 동물실험까지 합치면 1년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최소 10억~20억원 이상”이라며 “인텔리메드는 이 과정을 2~3주 내에, 암종당 수천만 원 수준에서 마무리 짓는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특정 고형암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대비 6개월 이상 단축, 70~80%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인텔리메드가 다루는 데이터는 실제 환자 조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모델이나 세포주에서 재현되지 않는 미세환경과 세포 간 상호작용까지 반영하기에, 임상에서 실패 확률을 줄이고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 인텔리메드가 실험 이전 단계에서 타깃 적합성과 독성 위험을 사전 검증할 수 있단 얘기다.
그는 “동물과 인간 간의 생물학적 차이는 전임상 실패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인텔리메드는 사람 기반의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신약은 환자를 위한 것인 만큼, 실험보다 환자 데이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텔리메드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중 일부는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또, 예상 표적 일치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 확인됐다.
박 본부장은 “이러한 결과는 인텔리메드 분석을 거친 후보물질들이 임상 1·2상으로 전환 가능성을 높여 준단 의미”라고 짚었다.
“차별화된 AI가 승부처”
요즘 넘쳐나는 경쟁사 의료AI와 인텔리메드 간 차이는 명확하다.
그는 “일반적인 의료AI는 대부분 데이터 처리와 기본적 예측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반면, 인텔리메드는 암세포를 세밀하게 구분해 분석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실제 환자 치료 정보와 임상 반응 데이터를 활용한 AI 모델과 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 단순히 ‘효과가 있을까?’를 예측하는 수준을 넘어 후보 약물물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와 부작용이 얼마나 적은지를 한번에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리메드가 실험실 수준의 분석을 넘어 실제 환자 치료 결과와 연결된 ‘임상적 타당성’이 검증된AI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박본부장은 “기존 연구가 공공 데이터의 ‘조직 평균값’을 분석하는 수준이었다면, 인텔리메드는 세포 하나하나를 구분해 각 세포 유형별로 발현 패턴과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한다”면서 “AI 알고리즘이 이를 기반으로 후보 타깃을 우선순위화해,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특이적인 표적 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특히, 기존 방식이 제한된 유전자만 분석하던 것과 달리, 인텔리메드는 약 2만 개 단백질 코딩 유전자를 단일세포 단위로 전수 분석한다.
이 덕분에 지니너스는 15개 암종에서 약 200여 개의 종양 특이적 세포막 단백질 후보군 리스트를 확보했다. 현재는 세포막뿐 아니라 세포질 내 단백질 후보까지 확장 중이다.
성과 입증한 인텔리메드, 후속 계약 논의 활발
인텔리메드가 실제 제약·바이오 연구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A사 및 B사와의 공동 프로젝트에서 모두 기술 검증을 마치며 후속 계약 협의가 진행 중이다.
A사 사례에서는 인텔리메드를 활용해 특정 암종에서 신규 이중항체-ADC 타깃 후보를 도출했다. 방대한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군을 자동 분석해 기존보다 수개월 이상 빠르게 우선순위를 압축, 초기 수십 개 후보 중 3~5개 핵심 조합만으로 개발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 과정은 기존 연구 방식보다 속도와 정확도 모두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B사 프로젝트에서는 인텔리메드가 단일세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질환 관련 새로운 치료 타깃을 찾아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세포군의 병리 신호를 정량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신경계 질환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성과는 인텔리메드가 AI가 제시한 후보가 실제 임상 단계에서도 유효할 수 있음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재 여러 제약사와 후속 계약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본부장은 이어 “인텔리메드는 이미 암 분야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향후에는 환자 맞춤형 임상 설계와 병용요법 탐색, 희귀질환 타깃 발굴 등으로 응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B사의 경우도 인텔리메드를 이용해 뇌질환 연구에서는 단일세포 데이터를 분석해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치료 타깃을 찾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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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면 지니너스 연구개발본부장(CTO, 전무)에게 최근 성과를 묻자, “인텔리메드가 신약 개발 판을 바꾸고 있다”며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했다. 인텔리메드는 지니너스(389030)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정밀 타깃 발굴 플랫폼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17일 인텔리메드 경쟁력을 살피고, 성공 사례를 듣기 위해 박종면 본부장을 단독 인터뷰했다. 박 전무는 지니너스 CTO 부임 전 삼성종합기술원, 삼성서울병원유전체연구소, 삼성전자 의료기기 사업부 등을 거쳤다.
“6~12개월 걸리던 신약 후보물질 검증, 3주면 끝”
인텔리메드는 기존 반복적 세포·동물실험에 의존하던 타깃 발굴 과정을 데이터 기반 분석으로 대체하면서, 개발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이고 임상 성공률까지 높이는 혁신을 입증하고 있다.
박 본부장은 “기존 방식은 세포주 평가에만 6~12개월, 동물실험까지 합치면 1년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최소 10억~20억원 이상”이라며 “인텔리메드는 이 과정을 2~3주 내에, 암종당 수천만 원 수준에서 마무리 짓는다”고 비교했다.
그는 이어 “특정 고형암 프로젝트에서는 기존 대비 6개월 이상 단축, 70~80%의 비용 절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성과는 인텔리메드가 다루는 데이터는 실제 환자 조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동물모델이나 세포주에서 재현되지 않는 미세환경과 세포 간 상호작용까지 반영하기에, 임상에서 실패 확률을 줄이고 예측 정확도를 높인다. 인텔리메드가 실험 이전 단계에서 타깃 적합성과 독성 위험을 사전 검증할 수 있단 얘기다.
그는 “동물과 인간 간의 생물학적 차이는 전임상 실패 주요 원인 중 하나”라며 “인텔리메드는 사람 기반의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기 때문에 이 간극을 최소화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신약은 환자를 위한 것인 만큼, 실험보다 환자 데이터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인텔리메드를 통해 도출한 후보물질 중 일부는 이미 임상 단계에 진입했다. 또, 예상 표적 일치하는 경우도 여러 차례 확인됐다.
박 본부장은 “이러한 결과는 인텔리메드 분석을 거친 후보물질들이 임상 1·2상으로 전환 가능성을 높여 준단 의미”라고 짚었다.
“차별화된 AI가 승부처”
요즘 넘쳐나는 경쟁사 의료AI와 인텔리메드 간 차이는 명확하다.
그는 “일반적인 의료AI는 대부분 데이터 처리와 기본적 예측에 초점을 맞춘다”면서 “반면, 인텔리메드는 암세포를 세밀하게 구분해 분석하는 전용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실제 환자 치료 정보와 임상 반응 데이터를 활용한 AI 모델과 결합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 단순히 ‘효과가 있을까?’를 예측하는 수준을 넘어 후보 약물물질이 얼마나 효과적인지와 부작용이 얼마나 적은지를 한번에 예측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텔리메드가 실험실 수준의 분석을 넘어 실제 환자 치료 결과와 연결된 ‘임상적 타당성’이 검증된AI라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박본부장은 “기존 연구가 공공 데이터의 ‘조직 평균값’을 분석하는 수준이었다면, 인텔리메드는 세포 하나하나를 구분해 각 세포 유형별로 발현 패턴과 상호작용을 정밀 분석한다”면서 “AI 알고리즘이 이를 기반으로 후보 타깃을 우선순위화해, 이전보다 훨씬 빠르고 특이적인 표적 도출이 가능하다”고 설명을 곁들였다.
특히, 기존 방식이 제한된 유전자만 분석하던 것과 달리, 인텔리메드는 약 2만 개 단백질 코딩 유전자를 단일세포 단위로 전수 분석한다.
이 덕분에 지니너스는 15개 암종에서 약 200여 개의 종양 특이적 세포막 단백질 후보군 리스트를 확보했다. 현재는 세포막뿐 아니라 세포질 내 단백질 후보까지 확장 중이다.
성과 입증한 인텔리메드, 후속 계약 논의 활발
인텔리메드가 실제 제약·바이오 연구 현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최근 A사 및 B사와의 공동 프로젝트에서 모두 기술 검증을 마치며 후속 계약 협의가 진행 중이다.
A사 사례에서는 인텔리메드를 활용해 특정 암종에서 신규 이중항체-ADC 타깃 후보를 도출했다. 방대한 멀티오믹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후보군을 자동 분석해 기존보다 수개월 이상 빠르게 우선순위를 압축, 초기 수십 개 후보 중 3~5개 핵심 조합만으로 개발 방향을 명확히 제시했다. 이 과정은 기존 연구 방식보다 속도와 정확도 모두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B사 프로젝트에서는 인텔리메드가 단일세포 데이터를 기반으로 뇌질환 관련 새로운 치료 타깃을 찾아냈다.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세포군의 병리 신호를 정량적으로 규명함으로써, 신경계 질환 연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다.
그는 “이번 성과는 인텔리메드가 AI가 제시한 후보가 실제 임상 단계에서도 유효할 수 있음을 증명한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재 여러 제약사와 후속 계약 논의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박본부장은 이어 “인텔리메드는 이미 암 분야에서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향후에는 환자 맞춤형 임상 설계와 병용요법 탐색, 희귀질환 타깃 발굴 등으로 응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완 2pa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