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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도약 노리는 '한방침 왕좌' 동방메디컬 복안은?

등록 2025-11-04 오전 9: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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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국내 한방침 1위 동방메디컬(240550)이 미용의료기기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용의료기기사업이 한방의료기기사업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데다 사업 확장성도 더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동방메디컬은 스킨부스터와 히알루론산(HA), 흡수성 리프팅실(봉합사)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미용의료기기시장을 공략에 박차를 가해 제2의 도약을 노린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차세대 스킨부스터와 필러 등 적극 개발·출시

    31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동방메디컬은 오는 11월 말 칼슘 하이드록실아파타이트(CaHA) 기반 차세대 스킨부스터를 출시할 예정이다. 동방메디컬이 선보일 CaHA 스킨부스터는 즉각적인 볼륨 보충 효과뿐 아니라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질을 장기적으로 개선한다.

    동방메디컬은 한국과학기술지주(KST)가 출자한 라비와 손잡고 전자선 기반 차세대 폴리감마글루탐산(PGA) 필러도 개발하고 있다. PGA 필러는 화학적 가교제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공정으로 개발되고 있다. PGA 필러는 기존 대비 잔류 독성 감소 및 생산성을 2~3배 향상시킬 수 있다.

    동방메디컬의 전신은 동방침구제작소(2014년 사명 변경)로 1985년에 설립됐다. 동방메디컬은 국내 최초 일회용 한방침을 출시했다. 동방메디컬의 주요 사업은 한방의료기기와 미용의료기기로 나뉜다. 동방메디컬은 한방의료기기사업과 비교해 시장 규모와 성장성이 상대적으로 더 큰 미용의료기기사업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의 전체 매출 중 한방의료기기와 미용의료기기 매출 비중은 지난해 각각 41%, 59%를 차지했다. 한방의료기기와 미용의료기기의 올해 상반기 매출비중이 32.5%, 67.5%로 매출 비중 격차가 더욱 심화됐다.

    동방메디컬의 대표적인 미용의료기기 제품으로 히알루론산(HA)필러와 흡수성 리프팅실이 꼽힌다. HA필러는 조직수복용생체 재료로서 주름 또는 함몰된 피부조직을 수복한다.

    동방메디컬은 피네트(PNET) 기술을 적용해 HA필러를 개발했다. PNET기술이란 HA를 화학적 가교제인 부탄디올디글리시딜 에테르(BDDE)를 이용해 효율적으로 가교하는 것을 말한다. 동방메디컬은 최소한의 가교제를 사용해 HA의 변형을 최소화하고 자연적인 꼬임을 통해 HA를 안정화한다. 이를 통해 동방메디컬은 HA필러 시술의 편의성도 높였다.

    동방메디컬은 차세대 필러도 개발한다. 동방메디컬은 HA와 CaHA필러 외에 폴리뉴클레오티드(PN)· 폴리락타이드(PLA)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동방메디컬의 HA 필러(엘라스티) 제품군은 현재 3종이지만 내년 임상실험 종료와 함께 총 5개 제품군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흡수성 리프팅실은 몸속에 흡수되는 생분해생 봉합사로 주름개선과 안면거상(얼굴 중·하부의 피부와 근육을 당기고 리프팅해 처짐을 개선) 등에 사용된다. 동방메디컬의 흡수성 리프팅실은 국내 최초 폴리카프로락톤(PCL) 안면조직고정용실로 개발됐다.

    동방메디컬은 국내 최초로 흡수성 리프팅실을 개발해 출시했다. 동방메디컬은 멸균과정에서 바늘 구멍과 리프팅실에 흡수된 수분을 기술적으로 제거하는 공정을 적용해 습기로 인한 취약성을 극복했다.

    동방메디컬 주요 미용의료기기 현황. (자료=동방메디컬)
    2028년 미용의료기기사업 비중 80%로 확대

    동방메디컬은 미용의료기기의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의 올해 상반기 기준 미용의료기기 수출 비중은 17.2%를 차지했다. 동방메디컬은 중국과 브라질 시장 공략에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과 브라질의 미용의료기기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규모는 2021년 64억위안(1조2800억원)에서 2030년 441억위안(8조85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4%에 이른다.

    동방메디컬은 중국 신양그룹과 협업해 HA필러를 2022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중국에서 흡수성 리프팅실도 판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동방메디컬은 중국 북경에 중국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했다. 동방메디컬은 중국정부에 흡수성 리프팅실 품목허가를 2020년에 신청했다. 중국 정부의 리프팅실 품목허가는 내년 상반기쯤 획득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방메디컬은 미국과 남미, 인도 등 글로벌 미용의료기기 주요시장 공략도 강화한다. 동방메디컬은 미국 현지 파트너사 베네브와 협력해 흡수성 리프팅실을 판매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8월부터 인도 시장에 HA 필러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인도 공급은 자동연장 기간 포함 3년간 총 900만달러(128억원) 규모에 이른다.

    동방메디컬은 브라질의 경우 현지 파트너사 피에이치치디(PHD)와 손잡고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동방메디컬은 수출 확대를 위해 필러 생산시설도 확충하고 있다. 동방메디컬은 지난 8월 국내(용인)에 보유한 필러 생산시설(생산 능력 월 30만관)에 고분자 필러 시설을 신설했다.

    동방메디컬은 미용의료기기 매출 비중을 2028년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글로벌 미용의료시장(미용의료기기 포함) 규모는 2021년 990억달러(144조원)에서 2030년 3210억달러(465조원)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연평균 성장률은 14%에 이른다.

    동방메디컬은 지난해 매출 1051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웃돌았다. 동방메디컬은 올해 들어서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동방메디컬의 올해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8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나타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과 동일했다.

    동방메디컬 관계자는 “동방메디컬은 의료기기·바이오소재 융합 전문기업으로서 흡수성 리프팅실과 필러, 스킨부스터 등 다층적 포트폴리오를 갖춘 종합 메디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CaHA 스킨부스터와 PGA 필러를 통해 기술·제품·시장 3축의 성장과 더불어 글로벌 인증과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올해 기업가치 상승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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