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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부사장 “‘차원’ 다른 솔루션으로 3월 상장예심 청구”

등록 2023-02-21 오전 7: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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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설립한 AI 영상진단기업 코어라인소프트
    경쟁사, 2차원 엑스레이 집중할 때 3차원 CT 공략
    3월 초 상장예심청구 예정…연내 IPO 완주 목표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다른 인공지능(AI) 영상진단기업과의 차이요? 우리끼리는 우스갯소리로 ‘차원이 다르다’고 이야기합니다.”

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부사장(CTO) (사진=나은경)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만난 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CTO(부사장)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제이엘케이(322510)(JLK), 루닛(328130), 뷰노(338220), 딥노이드(315640)와 코어라인소프트 기술의 차이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기존 상장사들의 주력 제품이 2차원 이미지인 엑스레이(X-ray)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이라면, 코어라인소프트는 3차원 이미지 수백장을 분석한 CT 기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 빗댄 표현이다.

시장조사업체 BIS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AI 의료영상기기 시장은 2018년 1억8510만 달러(한화 약 2400억원) 수준이었지만 2029년에는 29억1720만 달러(약 3조8000억원)로 연간 28.5%에 육박하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최근 루닛을 비롯한 경쟁사들도 CT 기반 AI 솔루션 개발에 나섰지만 오랫동안 CT 기반 AI 솔루션에 집중해온 코어라인소프트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는 평가다.

이 부사장은 “독일 한세프로젝트와 이탈리아 ILSP 폐암검진사업 등 해외에서 여러 차례 단독 솔루션으로 선정되면서 ‘왜 우리를 선정했느냐’ 물으면 다들 ‘폐암과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관상동맥석회화(CAC)까지 검증된 세 가지 솔루션을 한번에 제공하는 곳은 코어라인소프트뿐’이라면서 매번 같은 대답을 내 놨다”며 코어라인소프트의 기술력에 자신감을 보였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의사들이 자사 폐암검진 솔루션인 ‘에이뷰:LCS’의 도움을 받지 않았을 때와 이를 활용했을 때 찾아내는 폐 결절의 개수 및 소요 시간을 비교해 놀랄만한 결과를 받아들었다. 이 부사장은 “AI 도움이 없을 땐 전체 폐 결절의 70%만 찾아냈다면 AI를 활용했을 때는 90% 이상을 찾아내 민감도가 20% 개선됐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폐 결절 발견에 걸리는 시간은 약 70%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이어 이 부사장은 “숙련된 폐 질환 전문의들은 이제까지 개발된 어떤 AI보다도 폐 결절을 정확하게 발견해내지만 에이뷰의 강점은 타 분야 전공의들도 폐 질환 전문의와 유사한 수준의 성과를 도출할 수 있게 한다는 데 있다”며 “에이뷰는 의사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의 생산성 및 진단 편의성·정확도를 올리는 유용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전공의가 있기 어려운 지방 및 도서지역에 에이뷰를 도입하면 의사들의 피로도를 줄이고 의료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료진들이 실질적으로 도움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AI 영상진단 솔루션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한다. 사업을 잘 영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상에 도움이 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AI서비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으로 임직원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코어라인소프트의 폐암검진솔루션 ‘에이뷰: LCS’ (자료=코어라인소프트)


코어라인소프트는 2021년 기술성평가에서 A, A를 받았지만 6개월 기한 안에 상장예심신청을 하지 않아 기업공개(IPO) 계획이 잠정중단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다시 기술성평가에서 A, A를 받으면서 IPO 일정에 재시동을 걸었다. 이 부사장은 “다음달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예심신청서를 제출해 오는 9월경에는 상장을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첫 번째로 받은 기술성평가의 유효기간이 지난해 5월까지였는데 그 시기 주식시장이 굉장히 좋지 않았고 피어그룹으로 묶이는 AI 영상진단기업들의 주가도 많이 떨어진 상황이어서 주요투자자와 상의 끝에 무리하게 상장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분기에는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지만 만약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사업에는 지장이 없을 만큼 자금도 확보해둔 상태다. 이 부사장은 “올해 IPO를 하는 것이 최선이기는 하지만 조만간 프리(Pre) IPO가 마무리될 텐데 이 자금까지 포함해 2년 정도는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유동성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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