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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앤디파마텍, 파킨슨 임상2상 종료… 'IPO' 새 변수는

등록 2023-01-12 오전 9:30:09
    1분기 중 톱라인 결과 발표할 듯
    뚝 떨어진 최대주주 지분율 '변수'

이 기사는 2023년1월12일 9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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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디앤디파마텍이 올해 세 번째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1분기 중 발표될 파킨슨병 임상 2상 주요 결과가 상장 결과를 좌우할 전망이다. 이 가운데 계속된 투자 유치로 낮아진 최대주주 지분율도 새 변수로 떠올라 결과가 주목된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제공= 디앤디파마텍)
1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지난해 말 24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파킨슨병 적응증 글로벌 임상 2상 투약을 마치고 현재 임상 데이터 결과를 정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안으로 임상 2상 주요결과(톱라인)를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현재 임상시험수탁기관(CRO)에서 데이터 작업을 진행 중이고 1분기 중으로 글로벌 임상2상 톱라인 데이터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올해 안으로는 다시 상장에 도전하겠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아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0년 10월, 2021년 10월 두 차례에 걸쳐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거래소는 심사 당시 디앤디파마텍의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인 ‘NLY01’의 유효성 자료가 미흡하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진다.

NLY01은 GLP-1 수용체 작용제다. 당뇨나 비만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GLP-1 제제 엑세나타이드를 변형시켜 NLY01을 개발했다. GLP-1 계열 약물로 글로벌 제약사 중 가장 앞선 곳은 노보 노디스크로, 현재 알츠하이머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디앤디파마텍은 퇴행성 뇌질환과 관련해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주목을 받았다. 파킨슨 임상 2상은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해 세계 상위 12% 수준의 규모다. 회사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임상 2상도 계획 중이다. 이 임상 규모는 518명으로 세계 상위 5% 안에 든다. 2020년 11월 2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승인받았지만 자금 문제로 아직 시작하지 못했다.

NLY01의 유효성 입증이 상장 결과 가를 핵심 변수지만, 또 다른 변수도 있다. 바로 계속된 투자 유치로 낮아진 최대주주 지분율이다. 이슬기 대표 지분율은 2019년 38.26%에서 2020년 17.29%, 2021년 15.99%까지 내려왔다. 상장이 지연되면서 임상 자금 등을 충당하기 위해 전환우선주(CPS)나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계속 발행했고 보통주 전환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된 탓이다.

회사는 설립 후 2021년까지 219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대부분은 보통주로 전환했지만 상장 전 대규모 투자유치 과정에서 발행한 591억2500만원 가량의 CPS는 아직 보통주로 전환되지 않았다. CPS를 보유한 투자자는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DS자산운용, 큐더스벤처스,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특히 이들 투자자들은 IPO 시 기업가치에 따라 전환가액 조정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달았다. 공모가 미달로 전환가액 조정 시 이 대표 지분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디앤디파마텍의 CPS 전환가액 조정 비율은 70%, CPS 발행가는 7만5000원이다. 추가 지분율 희석이 되지 않으려면 공모가가 10만7140원 이상이 돼야 한다. 현재 디앤디파마텍은 장외 주식에서 2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은 2167억원이다. 전환가액 조정을 막기 위한 기업가치 마지노선은 9470억원이다.

거래소가 기업 심사 과정 요구하는 최대주주 지분율은 통상 20% 수준이다. 10%대로 떨어지면 추가로 경영권 보강 방안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낮은 지분율이 상장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심사 요건 중 하나가 ‘경영 안정성’인 만큼 회사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상장 계획을 철회한 컬리의 경우를 보면 재무적 투자자 지분이 너무 많고 대표이사 지분이 5%대로 낮아 거래소가 경영권 공동약정을 맺어오라고 주문하기도 했다”며 “거래소는 통상 최대주주 지분이 20%는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낮은 지분율이 상장 결과를 좌우하진 않지만, 회사는 그에 대한 충분한 대안을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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