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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즐기던 40대 관절염 환자, ‘카티스템’ 선택한 이유는

등록 2025-06-29 오전 9:30:39
    “주사·물리치료 효과 짧아…카티스템 이력 신뢰”
    평소 활동량 많고 젊다면 인공관절 수술은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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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올해 처음 골관절염을 진단받아 무릎에 DNA 주사도 맞고 약도 처방받았는데 낫지 않아 운동도 못했습니다. ‘카티스템’ 수술 후 이제 막 한 달이 지났는데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지난해 10월 무릎 통증으로 동네 정형외과에 방문했던 김지은(49세)씨는 지난 봄 골관절염 4기 진단을 받았다. 김 씨는 “동네 병원에서 엑스레이, 초음파 검사 등을 했더니 무릎에 물이 찼다고 해서 물을 좀 빼고 그 다음에는 DNA 주사를 맞았다. 처음엔 ‘아프다’보다는 ‘묵직하다’는 느낌이었는데 그 기분이 나아지질 않고 봄까지 왔다”고 말했다.

카티스템 수술 전 접했던 치료법은 일시적인 통증 경감 효과뿐이었다는 게 김 씨의 설명이다. 그는 “수술 전 DNA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물리치료를 받았었는데 모두 잠깐의 효과만 느꼈고 궁극적인 치료효과를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메디포스트의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


“카티스템 수술, 10년여 쌓인 데이터를 믿었죠”

김 씨가 진단받은 골관절염 4기는 연골 손상으로 관절 간격이 심각하게 좁아지는 단계다. 연골의 60%가 감소해 뼈와 뼈가 거의 맞닿게 되기 때문에 통증이 심하고 관절의 파괴와 변형도 심하다. 4기에서는 인공관절 수술과 같은 수술적 요법을 선택하는 경우도 있으나, 인공관절 수술은 단점이 많아 병원에서는 ‘최후의 보루’처럼 여기고 젊은 사람들에게는 잘 추천하지 않는다. 실제로 202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연령은 대부분 노인층으로 70세 이상이 60%를 차지했다.

이승진 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인공관절 수술은 뼈를 깎아낸 후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수술이 사실상 불가능한데 한번 수술하면 약 10~15년 동안만 유효하다. 또 수술 후 통증은 사라지지만 좌식생활이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등 무릎을 이용한 정상생활은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치료법을 고심하던 김 씨는 결국 지난 5월21일 카티스템 수술을 받았다. 지난 21일이 카티스템 수술을 받은 지 꼭 한 달이 되는 날이었다. 운동을 좋아하는 자신의 성향과 미래의 삶의 질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치료법을 결정했다고 했다. 여기에 카티스템은 지난 2012년 메디포스트(078160)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은 치료제이므로, 10년 이상 국내에서 누적된 수술이력이 있다는 점도 최종 선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부연했다. 허가 이래 지난 5월 기준 카티스템의 수술 환자 수는 3만3000명에 달한다.

“저도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수술 후 운동을 하는 데 지장이 없는지가 가장 중요했고, 데이터가 얼마나 쌓였는지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약 허가된 지 1~2년밖에 안 된 치료법이었다면 저도 쉽게 결정하지는 못했을 거예요.”

김진구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가 카티스템 수술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재활기간 6주…예후 좋으려면 체중감량 권고

카티스템은 연골결손 정도에 대한 국제 표준기준(ICRS) 4등급 환자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를 위한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 줄기세포치료제다. 아기가 태어날 때 탯줄에 있는 혈액에서 분리해 배양한 줄기세포로 만들어진다. 이 배양액이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에 이식된 후 골관절액에 노출되면 특정 단백질을 분비하며 연골 분해를 억제하고, 항염증 작용 및 연골 재생 촉진 작용을 함으로써 관절염으로 손상된 무릎 연골이 재생되고 통증이 감소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술 후 예후를 좋게 하려면 수술 전 환자는 어떤 것을 준비해야 할까. 김 씨를 집도한 김진구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비만 환자일 경우 수술 전까지 체중 감량을 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고되기는 한다”며 “다만 (무릎 통증 관련) 문제가 개선돼야 (운동을 통한) 체중 감량이 가능한 면도 있기 때문에 선결요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카티스템 수술은 골관절염 환자의 연골 손상이 있는 부분을 제거해 뼈를 들어낸 뒤 규정된 두께의 구멍을 균일한 간격(약 3㎜)으로 뚫어 기증 제대혈을 통해 배양된 줄기세포를 주사해 넣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자신의 몸에서 연골세포를 떼어내는 것이 아니므로 병변에 카티스템을 주사하는 단 한번의 수술만 필요하다.

하지만 병변이 너무 뒤에 있거나 비만인 환자의 경우, 기술적으로 병변에 도달해 카티스템을 주사하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다. 실제 10년여간 누적된 데이터에서도 앞쪽 병변 수술시 예후가 뒤쪽 병변을 수술했을 때의 예후보다 좋게 나타났다.

또 줄기세포가 잘 생착될 수 있도록 수술 후 6주간은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수술 후 일주일까지는 발을 딛지 않고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하는데, 이때 하는 물리치료가 CPM(Continuous Passive Motion)이다. 환자의 관절을 기계장치로 수동 반복 운동시키는 치료법이다. 환자가 스스로 움직이지 않아도 기계가 관절을 움직여주기 때문에 회복 속도를 높이고 관절 유착과 경직을 예방한다.

이후 2주차부터는 무릎에 약 10%의 체중만 실으며, 3주차는 체중의 20%, 4주차에는 30%, 6주차에는 4~50%의 체중을 싣는 식으로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도록 재활치료를 하게 된다. 이를 큰 틀로 하되 각 병원에서 쌓인 노하우와 환자의 개별 상태에 따라 조정한다.

김진구 교수는 “과거에는 아예 6주간 무릎으로 땅을 디디지 못하게 했었는데 그 역시 좋지 않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며 “환자가 땅을 딛지 않으면 근력도 빠지고 골다공증도 올 수 있기 때문에, 6주간 연골이 잘 재생되더라도 막상 걸어야 할 때는 걷지 못하고 넘어질 수 있다. 지금은 적당한 기계적인 자극이 줄기세포 재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져 재활에 이 같은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씨도 수술 후 재활기간 동안 움직임이 부족해 근손실이 오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했다. 그는 “수술하고 나면 아무래도 근육이 많이 빠질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운동을 많이 하고 근육을 키워놓은 상태에서 수술을 하고자 했다”며 “수술 전 운동을 해둔 덕인지 체감상 생각보다 근육이 많이 빠지지 않았다. 카티스템 수술을 앞두고 있다면 미리 근력운동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 같다”고 귀띔했다.

이어 김 씨는 “아직 재활 중이기 때문에 ‘당장 결과가 너무 좋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면서도 “지금까지는 몸 상태도 좋고 수술 결과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이전처럼 편하게 운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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