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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에 울고 웃는 바이오株…인벤티지랩·티움바이오 '방긋'[바이오 맥짚기]

등록 2025-04-18 오전 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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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7일 바이오기업의 주가는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교차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브릿지바이오는 임상 실패의 충격으로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지만 인벤티지랩(389470)과 티움바이오(321550)는 조만간 공개될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치솟았다.

    브릿지바이오 ‘BBT-877’ 임상 2상 실패에 3일 연속 下

    17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전일 대비 3080원(30%)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14일 장 중 한 때 9280원으로 정점을 찍었던 주가 대비 66.81%나 하락한 것이다.

    브릿지바이오는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BBT-877’ 임상 2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에 올초(1월 2일)까지만 해도 423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4일 8960원으로 2.1배 올랐다. 지난해 브릿지바이오가 관리종목 지정을 감수하고도 BBT-877 임상을 계획대로 추진하겠다면서 올인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컸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 14일 장을 마친 후 BBT-877 임상 2상 톱라인 결과에 대해 공시했다. 1차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미충족시키면서 연내 BBT-877의 기술수출을 통해 재무적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계획은 백지화됐다. 더 큰 문제는 임상개발 전략이 BBT-877에 집중됐었다는 점이다. 브릿지바이오는 BBT-877 추가 분석 후 대안을 세우겠다는 입장이지만 당장은 뚜렷한 묘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브릿지바이오가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한 파이프라인에 지나치게 자원을 집중하다 보니 더 타격이 큰 것 같다”고 우려했다.

    인벤티지랩, 일주일 지속 경구용 비만약 데이터 공개 예정

    그래도 바이오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1등 공신은 임상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다. 이날 인벤티지랩의 주가 급등에는 조만간 공개될 주 1회 투약 가능한 경구용 비만치료제 데이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해석된다.

    17일 코스닥 종목 상승 순위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승률 1위를 기록한 바이오기업은 인벤티지랩이다. 이날 인벤티지랩의 주가는 전일 대비 4000원(23.53%) 급등하며 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벤티지랩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IVL-드럭플루이딕’(IVL-DrugFluidic)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이다. 인벤티지랩은 해당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경구용 GLP-1 제제를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인벤티지랩은 오는 23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에서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여는 기업설명회(IR)에서 흡수율이 개선된 일주일 지속 경구용 비만치료제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날 IR에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인벤티지랩 관계자는 “(주가 상승에 경구용 비만치료제에 대한 IR 발표 관련) 기대감도 어느 정도 있는 것 같다”면서 “IR에서 발표하는 게 흥미로운 주제는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티움바이오, 새 R&D 전략+오버행 이슈 해결 기대감

    티움바이오도 이날 주가가 3930원으로 전일 대비 650원(19.82%) 급등했다. 이날 공개된 새로운 연구·개발(R&D) 전략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을 것으로 풀이된다. 곧 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가 2대 주주의 지분을 매입함으로써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가 해결될 것이라는 예측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을 것으로 추정된다.

    티움바이오는 이날 스마트 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스마트 바이오로직스는 합성신약과 바이오신약 분야 모두에서 강점을 가진 티움바이오만의 접근방식으로 개발된 혁신신약과 그 개발 전략을 통칭하는 용어이다.

    티움바이오는 올 상반기 핵심 파이프라인인 ‘TU2670’(메리골릭스)의 자궁근종 임상 2상 결과를 공개하면서 글로벌 기술이전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새로운 R&D 전략을 통한 성과도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티움바이오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신규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가 직접 TF를 이끌며 스마트 바이오로직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핫 트렌드인 ADC 분야에도 도전한다. 독특한 점은 희귀난치성질환 치료제 연구개발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ADC 항암제가 아닌 희귀질환을 타깃하는 ADC를 개발한다는 점이다. 티움바이오 관계자는 “스마트 바이오로직스를 통해 효과적인 치료제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을 위한 티움바이오만의 혁신신약 개발 방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주가 상승에는 곧 김 대표가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2대 주주의 지분을 매입할 예정이라는 점도 일부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표는 오는 21일 2대 주주인 ‘한국투자글로벌제약산업육성사모투자전문회사’(한국투자파트너스)가 보유한 90만주를 매수할 계획이다.

    한투파는 현재 티움바이오 주식 239만6650주(지분율 8.16%)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가 90만주를, 나머지 149만6650주는 신규 투자자들이 함께 각각 인수할 예정이다.

    티움바이오는 한투파의 보유 주식이 모두 거래되면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우려가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 주식 수급 안정성이 제고되면서 기업가치 평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해당 자사주 매수는 티움바이오의 신약 연구개발 성과와 향후 비전과 성장에 대한 확신이 반영된 것”이라며 “올해 티움바이오 임상단계 파이프라인들의 주요 임상 결과들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가시적인 성과를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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