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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4월3일 7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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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최고 바이오벤처 알테오젠(196170)이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섰다. 자체 개발한 넥스피(NexP) 지속형 기술을 활용해, 장기지속 제형 비만치료제를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미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방식으로 바꾸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로 국내 최대 기술이전 기업으로 성장한 만큼 알테오젠 표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탄생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GLP-1 등 펩타이드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는 만큼 넥스피 플랫폼이 얼마나 차별성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31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최근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기지속형 치료제다. 구체적으로 기존 1일 1회, 1주 1회 투약해야 하는 비만치료제를 한달 1회 투약하는 방식이다.
한달 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는 알테오젠의 넥스피 플랫폼 기술이 사용된다. 알테오젠은 잘 알려진 SC제형 변환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인 넥스맵(NexMab) 기술, 넥스피 지속형 기술을 자체 개발해 확보하고 있다. 이 중 넥스피 기술이 활용되는데, 알테오젠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인체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 알파-1 항트립신(AIAT)을 이용,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펩트론·인벤티지랩과 다른 방식, “현재 기술은 1주 제형, 한달 제형은 입증해야”
글로벌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기술로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지투지바이오는 각각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빅파마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 기업 모두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을 갖고 있다.
전문가와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넥스피 플랫폼 기술과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 기술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약물의 장기지속 효과를 발생시킨다. 먼저 마이크로스피어는 미립구라는 작은 구 안에 약물을 탑재해 몸속에서 서서히 방출하는 서방형 기술이다. 반면 넥스피는 약물에 단백질을 붙여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 않도록 해 몸속에서 오랫동안 약효가 지속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비만치료제 핵심 성분인 GLP-1 등 펩타이드 바이오 의약품은 인체에 투여되면 약효 지속력을 뜻하는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장기지속형 기술은 반감기를 얼마나 길게 늘여주는 것이냐가 관건이다. 투여량을 높이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투여량을 적게 투약하면서도 부작용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도 기술력의 차별성으로 인식된다.
알테오젠의 넥스피 기술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경우 3개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Fc 퓨전(Fc fusion) △아실레이션(Acylation)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의약품에 단백질을 붙이는 방식의 지속형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과거부터 존재했던 기술이고, 일주일까지 약효를 늘리는 것도 어려웠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알테오젠이 플랫폼 기술력은 충분히 입증됐지만, 넥스피 기술에 대해서는 임상 등을 통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대표는 “약물에 단백질을 붙이는 기술은 예전에도 있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사노피에 기술이전 했던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단백질을 붙이는 기술이었다. 현재까지 한달 제형으로 개발했거나 전세계 임상을 통한 사례들이 없다”며 “최근에는 일주일까지는 가능해 여러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달 제형으로 개발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1주 1회 제형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비만치료제 HM15275를 개발 중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펩타이드는 30~4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단백질 등을 붙인다고 하면 한달에 한번 주사할 정도로 활성도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어려웠다”며 “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다 보니 넥스피 플랫폼 기술로 얼마나 활성도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휴먼 데이터가 나온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이전 형태로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측은 “넥스피 플랫폼 기술은 A1AT를 캐리어로 활용하지만, 이와는 다른 캐리어를 사용한 롱액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개발 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중 전임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갖고 있는 넥스피 지속형 플랫폼은 일주일 제형이다. 퓨전(Fusion)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새로운 캐리어를 적용, 2~4주 제형에 대해 고민했고,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프로토타입이 곧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신약 개발 과정 거쳐야, 상업성은?
넥스피 플랫폼을 활용, 펩타이드 의약품에 단백질을 붙이는 장기지속형 기술은 신약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약물에 단백질을 붙이는 것은 신약으로 볼 수 있다. GLP-1인 세마글루타이드나 퍼제타타이드에서 아미노산 하나만 바뀌어도 신약이다. 약물 성질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독성 시험부터 임상 단계를 다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약 개발 루트를 다 따라가면 현재 경쟁 장기지속형 치료제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임상부터 임상 1~3상까지 진행해야 하는 신약개발은 최소 10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반면 펩트론과 인벤티지랩, 지투지바이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한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는 한번의 임상만 진행하면 된다. 특히 경쟁사들은 한달 제형을 넘어 2개월, 3개월 제형 개발도 추진 중이라는 점은 시장성 측면에서 알테오젠에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대표는 “신약으로 개발해야 한다면, 시간상으로 알테오젠이 불리하다. 경쟁사들은 한번의 임상만으로 상용화할 수 있고, 한달 제형을 넘어 두 달, 석 달 제형까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발 속도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처질 수밖에 없고, 시장성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 측은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항암제와 같이 계속 가는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지만, 4주제형(1개월형)은 두 개 정도 기업만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방향 설정을 잡았고, 물질을 캡슐화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이라 생산성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다른 치료제도 적용해 하이브로자임 플랫폼과 비슷한 규모의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31일 알테오젠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최근 비만치료제 게임체인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장기지속형 치료제다. 구체적으로 기존 1일 1회, 1주 1회 투약해야 하는 비만치료제를 한달 1회 투약하는 방식이다.
한달 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는 알테오젠의 넥스피 플랫폼 기술이 사용된다. 알테오젠은 잘 알려진 SC제형 변환 기술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ALT-B4’,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인 넥스맵(NexMab) 기술, 넥스피 지속형 기술을 자체 개발해 확보하고 있다. 이 중 넥스피 기술이 활용되는데, 알테오젠에 따르면 해당 기술은 인체 혈액에 풍부하게 존재하는 단백질 알파-1 항트립신(AIAT)을 이용,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바이오의약품 체내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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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트론·인벤티지랩과 다른 방식, “현재 기술은 1주 제형, 한달 제형은 입증해야”
글로벌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 기술로 국내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스피어(미립구)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펩트론(087010), 인벤티지랩(389470), 지투지바이오는 각각 일라이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글로벌 빅파마의 선택을 받았다. 이들 기업 모두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장기지속형 기술을 갖고 있다.
전문가와 업계에 따르면 알테오젠의 넥스피 플랫폼 기술과 마이크로스피어 플랫폼 기술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약물의 장기지속 효과를 발생시킨다. 먼저 마이크로스피어는 미립구라는 작은 구 안에 약물을 탑재해 몸속에서 서서히 방출하는 서방형 기술이다. 반면 넥스피는 약물에 단백질을 붙여 신장을 통해 배출되지 않도록 해 몸속에서 오랫동안 약효가 지속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비만치료제 핵심 성분인 GLP-1 등 펩타이드 바이오 의약품은 인체에 투여되면 약효 지속력을 뜻하는 반감기가 짧아 자주 투여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장기지속형 기술은 반감기를 얼마나 길게 늘여주는 것이냐가 관건이다. 투여량을 높이면 부작용이 나타나기 때문에 투여량을 적게 투약하면서도 부작용과 유효성을 입증하는 것도 기술력의 차별성으로 인식된다.
알테오젠의 넥스피 기술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은 아니라는 평가다. 실제로 한미약품의 경우 3개의 장기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Fc 퓨전(Fc fusion) △아실레이션(Acylation)을 보유하고 있는데, 모두 의약품에 단백질을 붙이는 방식의 지속형 기술이다. 이런 기술들은 과거부터 존재했던 기술이고, 일주일까지 약효를 늘리는 것도 어려웠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 알테오젠이 플랫폼 기술력은 충분히 입증됐지만, 넥스피 기술에 대해서는 임상 등을 통해 알려진 바가 없다는 설명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대표는 “약물에 단백질을 붙이는 기술은 예전에도 있었다. 한미약품의 경우 사노피에 기술이전 했던 당뇨병 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가 단백질을 붙이는 기술이었다. 현재까지 한달 제형으로 개발했거나 전세계 임상을 통한 사례들이 없다”며 “최근에는 일주일까지는 가능해 여러 개발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한달 제형으로 개발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기술”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한미약품은 1주 1회 제형의 비만치료제 에페글레나타이드와 삼중작용제 비만치료제 HM15275를 개발 중이다.
그는 “일반적으로 펩타이드는 30~4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단백질 등을 붙인다고 하면 한달에 한번 주사할 정도로 활성도가 나와야 하는데, 지금까지는 어려웠다”며 “알테오젠은 플랫폼 기술력이 있는 기업이다 보니 넥스피 플랫폼 기술로 얼마나 활성도를 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휴먼 데이터가 나온다면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이전 형태로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측은 “넥스피 플랫폼 기술은 A1AT를 캐리어로 활용하지만, 이와는 다른 캐리어를 사용한 롱액팅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개발 과정 등을 고려하면 내년 중 전임상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갖고 있는 넥스피 지속형 플랫폼은 일주일 제형이다. 퓨전(Fusion)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새로운 캐리어를 적용, 2~4주 제형에 대해 고민했고, 좋은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프로토타입이 곧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신약 개발 과정 거쳐야, 상업성은?
넥스피 플랫폼을 활용, 펩타이드 의약품에 단백질을 붙이는 장기지속형 기술은 신약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약물에 단백질을 붙이는 것은 신약으로 볼 수 있다. GLP-1인 세마글루타이드나 퍼제타타이드에서 아미노산 하나만 바뀌어도 신약이다. 약물 성질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라며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독성 시험부터 임상 단계를 다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신약 개발 루트를 다 따라가면 현재 경쟁 장기지속형 치료제와의 경쟁에서 뒤처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전임상부터 임상 1~3상까지 진행해야 하는 신약개발은 최소 10년 이상의 개발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반면 펩트론과 인벤티지랩, 지투지바이오의 마이크로스피어 기술을 적용한 장기지속형 비만치료제는 한번의 임상만 진행하면 된다. 특히 경쟁사들은 한달 제형을 넘어 2개월, 3개월 제형 개발도 추진 중이라는 점은 시장성 측면에서 알테오젠에 유리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비만치료제 개발사 대표는 “신약으로 개발해야 한다면, 시간상으로 알테오젠이 불리하다. 경쟁사들은 한번의 임상만으로 상용화할 수 있고, 한달 제형을 넘어 두 달, 석 달 제형까지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며 “개발 속도 측면에서 경쟁사에 뒤처질 수밖에 없고, 시장성에서 불확실성을 안고 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 측은 “비만 치료제 시장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항암제와 같이 계속 가는 시장으로 생각하고 있다. 레드오션으로 바뀌고 있지만, 4주제형(1개월형)은 두 개 정도 기업만이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래서 방향 설정을 잡았고, 물질을 캡슐화하는 방향과는 다른 것이라 생산성은 좋을 것으로 생각한다. 궁극적으로 다른 치료제도 적용해 하이브로자임 플랫폼과 비슷한 규모의 플랫폼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송영두 songz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