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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FDA 허가 두고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 희비교차…메디포스트 하락·코아스템 상승[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7-03 오전 7: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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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일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중에서는가격제한폭까지 움직인 주식 없이 상대적으로 조용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메디포스트(078160)는 회사의 명운을 결정한 미국 임상을 앞두고 자금조달을 준비 중이라는 세간의 우려에 주가가 하락했고, 1차 지표 미충족으로 시장의 우려를 샀던 코아스템켐온(166480)은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에 성공하면서 주가가 반등했다. 이밖에 미국 특허 관련 소식에 차기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가능성을 두고 긍정적인 해석이 나온 인트론바이오(048530)도 두 자릿 수 상승률을 보였다.

    美임상 앞두고 자금조달 우려에 주가 하락

    미국 임상 3상을 앞둔 메디포스트는 유상증자 검토 계획에 주가가 전일 대비 하락했다.

    메디포스트의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사진=메디포스트)


    시장에 회사가 1000억원 규모의 자금조달을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전일 대비 9.8% 하락한 1만1950원을 기록한 것.

    현재 메디포스트는 회사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골관절염치료제 ‘카티스템’을 일본, 미국 등지에서 허가받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일본 임상 3상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고, 미국 임상 3상은 올해 말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미국 임상을 위해 잠재적 원매자들에게 티저레터를 배포하고 있다고 시장에 알려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에 대해 메디포스트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국 및 일본 임상을 대비해 여유 자금 확보를 위한 투자 유치를 검토 중이나, 금액 및 시기 등은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메디포스트는 지난 2000년 삼성서울병원 교수 출신 양윤선 대표가 설립한 줄기세포 기반 생명공학 전문 기업이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 줄기세포 2호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고, 지난 2014년, 2022년 거스 히딩크 전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각각 카티스템으로 양쪽 무릎 수술을 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에서 팀닥터로 유명한 연골재생 분야 권위자를 한국으로 초대해 카티스템의 수술을 참관하는 ‘트레인 더 트레이너 프로그램’를 진행하기도 했다.

    美FDA와 미팅 앞두고 한숨 던 코아스템켐온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사 코아스템켐온의 주가는 한 때 전날 종가(2665원)보다 16% 가까이 오른 3090원을 기록했다.

    코아스템켐온은 전날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재인증 받았다는 내용이 기사화됐다.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 △국가 R&D 과제 가점 △세제·약가 우대 △정책자금 우선 지원 △연구시설 규제 완화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일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 소식에 코아스템켐온의 주가가 상승하고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한번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된 회사가 재인증을 받은 케이스는 드물다. 이 때문에 코아스템켐온의 재인증이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코아스템켐온은 지난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 아래 진행 중이던 줄기세포 치료제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에서 치료제가 1차 지표를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고 발표하면서 회사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었다. 회사가 집중했었던 루게릭병 치료제 뉴로나타 알의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기술이전 계약에 나설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 같은 결과로 자금조달 이슈 등 시장의 우려가 나왔다. 혁신형 제약기업 재인증은 세간의 우려를 일부 해소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코아스템켐온 관계자는 “혁신형 제약기업으로 선정되면서 향후 3년간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대해 경감받을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아스템켐온은 뉴로나타 알을 루게릭병 환자 중 일부 환자들을 타깃으로 허가받기 위한 전략을 펴고 있다.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저속 진행형 환자군(Slow progressor)에서 나타난 기능점수(ALSFRS-R), 생존복합지수(CAFS), 폐활량(SVC) 등을 토대로 품목허가 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측은 식약처로부터 머지 않은 기간 내 자료 보완 답변이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상태다.

    FDA와는 오는 10월을 목표로 타입C 미팅을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타입C 미팅에서는 최대 10가지 질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CRO 회사와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미팅 준비를 진행 중”이라며 “앞서 FDA 가속승인을 받은 바이오젠사의 ‘토퍼센’과 뉴로나타 알이 유사한 바이오마커 기반 데이터를 보였으므로 이를 참고해 미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기 파이프라인 美 특허 소식에 급등

    인트론바이오는 그람음성균 및 수퍼박테리아에 대해 강력한 항균 활성을 나타내는 개량형 엔도리신 기반의 신약후보물질 3종에 대해 최근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회사의 주가는 전일대비 16.1% 오른 4285원에서 마감했다.

    이번에 특허 출원된 물질들은 개량형 엔돌리신 기술인 ‘잇트리신’(itLysin) 플랫폼을 적용해 수년간 진행해 온 ‘GN200’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된 ‘PKL200’, ‘TSL2200’, ‘EAL2200’이다.

    인트론바이오는 신약후보물질들이 잇트리신 기술을 통해 그람음성균의 외막 구조의 장벽을 보다 효율적으로 투과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존 약물 및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최근 국내외에서 그람음성균에 의한 감염병이 확산하고 있지만, 기존 항생제 등은 그람음성균의 외막 장벽을 효과적으로 극복하지 못해 그람음성균에 대해선 항균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강상현 인트론바이오 생명공학연구소 부사장은 “이번 특허 출원은 단순한 권리 확보가 아닌, 실제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전략적 결정이었다”며 “과거에는 특허를 선출원한 후 사업화를 모색하는 접근이 일반적이었다면, 이번에는 충분한 사업화 준비를 바탕으로 특허를 출원해 후보물질의 권리를 효과적으로 확보하고, 기술 보안 측면에서도 유리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트론바이오는 회사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SAL200이 최근 두 번째 기술반환이라는 수모를 겪으면서 위태로운 상태였다. 회사는 SAL200의 생산수율 개선 작업을 통해 기술수출 성과를 내기 위해 열중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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