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달 주사제 형태의 무릎 골관절염 근본 치료제 연구자 임상에 돌입했습니다. 이르면 내년부터 환자들이 조기에 치료제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지현 입셀 대표는 지난 13일 이데일리와 만나 개발 중인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 ‘뮤콘’(MIUChon)에 대해 “‘첨생법’ 개정안에 따른 연구자 임상시험을 시작해 4월 중순 첫 환자 투여가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르면 내년 치료제 ‘간접판매’ 기대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처럼 어떤 세포나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원시 세포다.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능력을 지녔지만, 그만큼 다루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몸 안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세포로 자라도록 ‘고효율’의 세포를 생산하는 기술이 필수다.
입셀은 유도만능줄기세포기반의 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환자에게 투여하는 기업으로 승인받았다. 여기다 올해 2월부터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일단 3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거치고 추가 임상을 통해 유효성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쯤 병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제를 판매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첨생법 개정안 시행으로, 신약 정식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치료제 판매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게 됐다. 치료제 정식 상용화 시기는 5년 후 쯤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주 대표에 따르면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무한증식’이 가능하다. 타인의 혈액으로도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가세포치료제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 중 하나다.
그는 “일정한 품질의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셀뱅킹’(줄기세포 은행)만 확보한다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에 따르면 국내 60대 이상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는 최소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60대 두 명 중 한 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여기다 아직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무릎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 제(DMOAD)는 없는 상황. 이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는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는 자가나 타가 세포를 넣는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이 최종 치료법으로 통하고 있으며, 진통제나 히알루론산(HA) 주사 등 보존적 치료제가 시장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입셀은 세포 덩어리를 넣어 연골 결손 부위를 메꿔주는, 기존에 없는 형태의 첨단재생치료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우주서 배양 효율 높인다
다만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생산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분화 효율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입셀은 이러한 난제를 풀어보기 위해 ‘우주행’을 택했다. 미세 중력을 활용해 배양 효율과 품질을 높여 보겠다는 목적에서다. 실제 입셀은 조병식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임예리 가톨릭대 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달성한 쾌거다.
입셀은 2027년 인공위성 개발사 ‘루미르’가 쏘아올린 위성 안에 세포배양기를 실을 예정이다.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 iPSC를 증식해 조혈모세포(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와 인공혈액을 만드는 기술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우주의 미세중력 상태는 신약 개발에 필수인 단백질 결정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지상 실험실보다 균일하고 고품질 결정을 얻을 수 있다.
주 대표는 “태아가 사실상 무중력 상태인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글로벌 빅파마도 이미 대량 배양이나 생산공정에 있어 우주환경을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하다.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조혈모세포는 배양 조건에 따라 T세포나 NK세포 등 면역세포로도 배양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고순도의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생산이 우주에서 가능해질 수 있다.
입셀은 오는 2026년 기술성 평가 트랙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일단 임상 1상을 종료한 후 해외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회사가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은 3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말 시리즈A와 B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 펀딩을 마쳤으며 현재 시리즈B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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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치료제 ‘간접판매’ 기대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배아줄기세포처럼 어떤 세포나 조직으로든 발달할 수 있는 원시 세포다.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능력을 지녔지만, 그만큼 다루기는 힘들다. 이 때문에 몸 안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건강한 세포로 자라도록 ‘고효율’의 세포를 생산하는 기술이 필수다.
입셀은 유도만능줄기세포기반의 치료제를 국내 최초로 환자에게 투여하는 기업으로 승인받았다. 여기다 올해 2월부터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 회사는 일단 3명을 대상으로 안전성 시험을 거치고 추가 임상을 통해 유효성까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쯤 병원을 통해 간접적으로 치료제를 판매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첨생법 개정안 시행으로, 신약 정식 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치료제 판매를 통한 수익화가 가능하게 됐다. 치료제 정식 상용화 시기는 5년 후 쯤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주 대표에 따르면 유도만능줄기세포는 ‘무한증식’이 가능하다. 타인의 혈액으로도 치료제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가세포치료제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 중 하나다.
그는 “일정한 품질의 세포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에 향후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제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셀뱅킹’(줄기세포 은행)만 확보한다면 가격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대표에 따르면 국내 60대 이상 퇴행성 골관절염 환자는 최소 5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60대 두 명 중 한 명이 골관절염을 앓고 있는 셈이다. 여기다 아직까지 국내외를 통틀어 무릎 골관절염의 근본적인 치료 제(DMOAD)는 없는 상황. 이에 대한 미충족 의료 수요는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현재 골관절염 치료는 자가나 타가 세포를 넣는 수술이나 인공관절 수술이 최종 치료법으로 통하고 있으며, 진통제나 히알루론산(HA) 주사 등 보존적 치료제가 시장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입셀은 세포 덩어리를 넣어 연골 결손 부위를 메꿔주는, 기존에 없는 형태의 첨단재생치료제라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우주서 배양 효율 높인다
다만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대량 생산하는 데에는 아직 한계가 있다. 생산 과정에서 유전자 변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분화 효율이 균일하지 않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문제로 꼽힌다.
입셀은 이러한 난제를 풀어보기 위해 ‘우주행’을 택했다. 미세 중력을 활용해 배양 효율과 품질을 높여 보겠다는 목적에서다. 실제 입셀은 조병식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임예리 가톨릭대 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교수 연구팀과 함께 최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됐다. 1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달성한 쾌거다.
입셀은 2027년 인공위성 개발사 ‘루미르’가 쏘아올린 위성 안에 세포배양기를 실을 예정이다. 우주의 미세 중력 상태에서 iPSC를 증식해 조혈모세포(혈액을 만드는 줄기세포)와 인공혈액을 만드는 기술 개발 가능성을 타진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우주의 미세중력 상태는 신약 개발에 필수인 단백질 결정화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지상 실험실보다 균일하고 고품질 결정을 얻을 수 있다.
주 대표는 “태아가 사실상 무중력 상태인 엄마 뱃속에서 잘 자라는 것과 같은 원리”라며 “글로벌 빅파마도 이미 대량 배양이나 생산공정에 있어 우주환경을 이용하려는 시도들이 활발하다.우리나라에서도 그러한 시도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회사에 따르면 조혈모세포는 배양 조건에 따라 T세포나 NK세포 등 면역세포로도 배양이 가능하다. 이 경우 고순도의 면역항암세포치료제 생산이 우주에서 가능해질 수 있다.
입셀은 오는 2026년 기술성 평가 트랙을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한다. 일단 임상 1상을 종료한 후 해외 기술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회사가 현재까지 받은 투자금은 300억원이다. 회사는 지난 2022년 말 시리즈A와 B를 잇는 브릿지 라운드 펀딩을 마쳤으며 현재 시리즈B를 준비 중이다.
석지헌 기자 cake@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