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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약, 나은 것 같아도 임의중단 금물…복용법도 유의[약통팔달]

등록 2024-09-15 오전 10: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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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고령 사회에 접어들면서 환자수가 늘어난 질환이 있습니다. 바로 골다공증인데요. 골다공증은 흡수와 형성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뼈의 균형이 깨지면서 골절 위험이 늘어나는 질환입니다. 특히 노인 골절은 5년 생존율과 관련이 있을 정도로 노인들에게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애초에 골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8년 98만명 수준이었던 국내 골다공증 환자 수는 2022년에는 118만명을 훌쩍 넘을 정도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중 여성 환자 비중은 90%를 넘습니다. 특히 완경 후의 여성은 골 형성을 돕는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어 골소실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 만약 주변인이나 본인이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제를 투약 중이라면 이중 일부 약물은 골다공증을 유발하기도 하므로 이들이 골다공증에 걸리지 않도록 신경쓰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 몸에는 새로운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오래돼서 불필요해진 뼈 조직을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있는데요. 골다공증 치료제도 이 같은 원리를 기반으로 크게 △골흡수억제제와 △골형성촉진제로 구분됩니다. 골흡수억제제는 골흡수를 막아 뼈의 양이 줄어드는 것을 막고, 골형성촉진제는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 과정을 도와 뼈의 양을 늘립니다. 보통 골형성촉진제는 골절 초고위험군의 1차치료에 쓰이는데요. 최근에는 골흡수억제는 물론 골형성촉진 효과도 함께 지닌 암젠의 ‘이베니티’(성분명 로모소주맙)가 골절 초고위험군에 많이 처방됩니다.

    암젠의 골다공증 치료제 ‘이베니티’ (사진=암젠)


    로모소주맙은 한 달에 한 번 주사를 맞으면 되는데요, 다만 다른 약들과 마찬가지로 중간에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됩니다. 12개월의 치료를 완주해야 척추와 비척추, 고관절 등 모든 부위에서 빠른 골절 위험 감소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12개월의 치료가 끝났더라도 이미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한 초위험군은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미 골다공증 골절이 발생했다는 것은 골밀도를 관리하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뼈가 부러질 수 있다는 경고이기 때문입니다. 로모소주맙의 12회 주사를 완료한 뒤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과 같은 성분의 골흡수억제제 계열 치료제로 관리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만약 비스포스네이트 제제를 복용 중이라면 복용 방식에도 특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장에서 흡수율이 낮고 제대로 넘기지 않으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복에 복용하되 많은 양의 물과 함께 약을 넘기고 복용 후 최소 30분 동안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또 복용 후 1시간 동안 눕거나 엎드리면 위장장애나 위궤양, 식도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어 이 역시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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