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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 美 텍사스로 직진출...1위 진디엑스와 경쟁 자신하는 까닭

등록 2025-03-31 오전 7: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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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 기업 쓰리빌리언(394800)이 미국 시장 직진출을 준비 중이다. 상반기 내 텍사스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쓰리빌리언은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 1위 기업인 진디엑스(GeneDx)와의 경쟁에서 인공지능(AI) 기술력을 앞세워 경쟁 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는 “현재 비용 추산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역별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며 “필라델피아와 라스베가스를 검토했으나, 텍사스가 세제 혜택 등이 좋아 그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미국 1위 진디엑스 대비 차별적 경쟁력은

    암 진단과 달리 희귀질환 진단 기업은 전 세계적으로 5곳 미만으로 경쟁이 상대적으로 작다. 하지만 시장은 무궁무진하다. BCC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은 2023년 약 28조 8664억원으로 추산되고 2029년까지 약 50조 8528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귀질환 치료제를 처방하려면 진단이 필요하기 때문에 치료제 시장이 커지는 만큼 진단시장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인 것이다. 이 시장에 0.1%만 점유해도 매출 2880억원 이상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

    금창원 쓰리빌리언 대표 (사진=쓰리빌리언)
    금창원 대표는 올해를 미국 시장 확대의 최고의 시점으로 보고 있다. 희귀질환 진단 분야 1위 기업인 진디엑스가 아직 AI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최근 그리즐리 리서치의 보고서에 따르면, 임상 유전학자와 업계 전문가들은 진디엑스의 테스트가 경쟁사와 비교해 정확도가 뛰어나지 않으며,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실제 진디엑스의 AI 모델은 탑 5 정확도가 69%로, 쓰리빌리언의 99.5%보다 낮았다. 진디엑스가 20년 이상의 사업 경험과 강력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지만 AI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것이다.

    금창원 대표는 “진디엑스가 최근 ACMG 2025 학회에서 인공지능 모델 ‘멀티스코어’를 발표했는데, 성능이 엄청나게 낮았다. 현지에서는 진디엑스가 앞으로 기술 경쟁력이 있을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며, “지금이 기회다. 진디엑스가 빨리 성장하고 있지만 정확도 신뢰도는 낮다. 제품 자체의 우월성은 못 느낄 때 AI 경쟁력으로 미국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미국 텍사스 지역 랩 설립에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 진단 기업인 소마젠(950200)과 판매 협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직접 병원 영업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직원 10명 정도로 미국 사업을 시작한다는 것이 금 대표의 목표다.

    흑자전환 2027년 목표...미국 시장서 3년 내 성과 낼 것

    하지만 다른 회사와 다르게 미국 시장에서 바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의 기업이 미국 병원에서 영업하는 것이 단기간에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최소 3년 내 성과를 내겠다는 것이 금 대표의 목표다.

    금 대표는 “상장 전 IR 계획에서도 미국 매출 추정치는 내년까지 잡지 않았다. 단기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3년 내 성과를 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매출이 많이 나오는 곳은 멕시코 등 남미 시장과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아시아 시장이다. 직접적인 영업이 없어도 의사 네트워크를 통해 영어권에 제품 성능이 알려지며 온라인 홈페이지에서 직접 판매 비율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쓰리빌리언 누적 유전체 데이터 수 추이 (사진=쓰리빌리언 IR자료 갈무리)
    그는 “압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멕시코나 말레이시아 매출이 높은 편인 것 같다”며 “B2C 형태로 직접 의사 네트워크에서 공유되어서 직판 매출이 늘고 있다. 온라인으로 직접 연락와서 매출나는 것이 많다는 건 영업 없이 판매되는 것이기 때문에 비용 절감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쓰리빌리언은 늦어도 2027년까지 흑자 전환할 것으로 관측된다. 연매출 180억원을 넘기면 흑자전환이 될 것이라는 게 사측의 예상이다. 쓰리빌리언의 작년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영업손실은 74억원이다.

    금 대표는 “쓰리빌리언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유전변이 해석 기술력과 진단 정확도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에서 성장할 계획”이라며 “희귀질환 치료제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며, 특히 보험수가를 적용하는 국가에서는 유전자 기반의 확진 증거가 필요하다. 시장도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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