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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동국생명과학, 차세대 MRI조영제 앞세워 글로벌시장 선도

등록 2025-02-18 오전 8:2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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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코스닥시장에 갓 입성한 동국생명과학(303810)이 성장에 박차를 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차세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개발과 원료의약품 내재화 등을 통해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통해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1위를 뛰어넘어 글로벌 조영제시장을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국내 최초 조영제 제네릭·원료 국산화 성공

    동국생명과학은 1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상장 첫날인 이날 주가 1만 2530원으로 마무리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공모가(9000원)를 크게 웃돌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동국생명과학의 최대주주는 동국제약으로 동국생명과학 지분 56.1%(2023년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설립됐으며 조영제와 영상 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조영제란 영상 진단 검사시 영상의 대조도를 높여 조직이나 혈관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약품을 말한다. 조영제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진단 속도와 횟수를 줄이는데 이바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관련해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1998년 파미레이와 이오파마돌 등 국내 최초 조영제 제네릭(Generic) 개발에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와 관련해 독자적 정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염류를 제거해 제품 변질을 최소화하고 특화된 정제 방식을 통해 고순도의 제푸믈 생산하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국생명과학은 8개의 조영제 품목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유일하게 조영제 공급망(밸류체인) 내재화에도 성공했다.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최초 원료 국산화 성공을 시작으로 원료에서 완제품까지 원스톱 생산라인을 구축해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조영제 개발부터 판매까지 국내 유일하게 수직계열화에 성공했다. 조영제 품목은 진단 유형에 따라 전산화단층촬영검사(CT)와 자기공명영상으로 나뉜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상급병원의 91%, 종합병원의 100%에 조영제를 공급하고 있다. 그 결과 동국생명과학은 국내 조영제시장 점유율 21.4%로 1위(지난해 3분기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180억원가량의 자금을 확보한다. 동국생명과학은 해당 자금을 활용해 제품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시장성이 높은 조영제 제품을 개발·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기존에 수입해오던 원료의약품 이오헥솔을 내년까지 국내 최초로 개발한다.

    이오헥솔은 글로벌 전산화단층촬영검사 조용제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하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이오헥솔은 가장 광범위한 적응증에 사용되며 부작용이 적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지난해 이오헥솔을 사용한 완제의약품 메디레이를 출시했다.

    동국생명과학은 메디레이 출시로 기존 상품 판매 사업 구조에서 제품 판매 구조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동국생명과학은 향후 원료가 100% 내재화된 메디레이를 생산·판매하면서 패티오돌, 듀로레이 등 조영제 제품의 국산화를 확대할 예정이다.

    근골격·림프혈관계 차세대MRI조영제 개발

    동국생명과학은 차세대 자기공명영상 조영제시장 진입으로 영상 진단 패러다임 전환도 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신약개발기업 인벤테라와 지난해 3월 독점 판매·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인벤테라는 높은 발병률에도 기존 조영제로 진단이 어려웠던 근골격계와 림프혈관계 질환을 대상으로 하는 차세대 조영제를 개발한다.

    이번 차세대 자기공명영상 조영제는 독창적인 나노구조 설계를 통해 기존 가돌리늄 기반 조영제보다 인체에 안전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물질로 전해진다. 이 후보물질은 고해상도 밝은 영상을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후보물질은 기존 철 성분 조영제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어두운 영상(T2 효과) 문제를 극복한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이 글로벌 판권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개발 성공 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다.

    인벤테라가 개발한 조영제 신약 INV001(림프혈관계)은 임상 1상을 완료했다. INV001은 올해 1분기 내 임상 2a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INV002(근골격계)도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2b상 승인을 받아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INV002는 이르면 올해 말 임상 2b상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림프혈관계 조영제 시장 규모는 2030년 11조 4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근골격제 조영제 글로벌 시장 규모도 2030년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생명과학은 수출도 확대한다.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34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대부분 현지 파트너와 마케팅·판매 대형 계약을 통해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동국생명과학은 △중국 △베트남 △이라크 등의 국가에 신규 진출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점진적인 수출 확대를 통해 2023년 8%였던 수출 비중을 2028년 95%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비지니스리서치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조영제 시장 규모는 2022년 13조 2000억원에서 2031년 17조 4000억원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수출 확대를 위해 제품 생산 능력도 끌어올린다. 동국생명과학은 강원도 원주와 경기도 안성에 이원화됐던 공장을 424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 안성에 통합했다. 아울러 동국생명과학은 안성 공장 증설을 위해 123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도 세웠다. 동국생명과학은 내년 상반기 준공에 돌입해 2028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공장를 증설할 예정이다.

    동국생명과학의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연간 생산 능력은 각각 268톤, 219만바이알(VIAL)에 이른다. 동국생명과학은 공장 증설을 통해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 능력을 각각 330톤, 360만 바이알로 끌어올린다.

    박재원 동국생명과학 대표는 “이번 상장은 성장하는 글로벌 조영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상장 후에도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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