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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관세 위협에 글로벌 의약품 생산량 급증[제약·바이오 해외토픽]

등록 2026-01-24 오전 10: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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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년대비 9.1% 증가...각국 관세 위협 선제 대응 원인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미국의 관세 위협에 따른 각국의 선제 대응으로 글로벌 의약품 생산량이 급증했다.

글로벌 제약산업 현황. (이미지=한국바이오협회)


24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생산량(금융서비스 기업인 아트라디우스 자료)이 전년대비 9.1% 증가했다. 글로벌 의약품 생산량은 올해 긴축 정책으로 1.6% , 내년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지속적인 의약품 수입 관세 위협이 지난해 의약품 생산량 급증의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의약품 생산량이 전년대비 21.6% 증가했다. 이는 대규모 미국

의 관세 위협으로 촉발된 선기 공급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영국과 유럽연합의 생산량은 3.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아일랜드는 대형 의약품 제조거점으로 지난해 생산량이 41.3% 급증했다. 하지난 올해는 6.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럽연합은 미국과 의약품 15% 관세 상한선을 확보했다. 하지만 영국은 혁신 의약품에 대한

국민건강서비스(NHS)의 순가격을 25% 인상하기로 합의해 미국 수입 관세를 완전히 회피했다.

이러한 협정들이 유럽 내 관세의 영향을 완화한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에서 핵심적인 부분인 제조업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복잡해 자원이 적은 소규모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 전망이다.

미국의 지난해 의약품 생산량은 5.2% 증가했다. 올해는 0.9%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2.5% 증가해 반등할 전망이다. 유럽 및 미국과 달리 중국의 의약품 생산량은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의약품 생산량은 지난해 3.6% 증가했고 올해도 6.6% 증가할 전망이다. 중국 의약품 생산량은 내년네도 올해와 비슷한 6.5%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글로벌 활성의약품성분(API) 생산량의 약 40%를 차지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약품 구성요소들은 미국 관세의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노출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글로벌 의약품 매출은 지난해 9.7%, 투자는 5.2% 각각 증가했다. 올해는 각각 1.6%와 2.7%로 둔화될 전망이다. 내년에는 각각 3.9%,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무역 관세의 전반적인 영향이 제한적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는 큰 다국적 제약사들이 백악관과 약가인하를 통해 관세 면제를 받았고 주요 국가들도 무역협정을 통해 수입 관세율 상한을 정한 영향으로 보인다.

더욱이 수입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제네릭(복제약) 의약품은 무역 협상에서 대부분 제외됐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의약품 공급망이 더욱 분산될 전망이다.

각국 정부가 의약품 수입 의존도를 줄이고 전략적 비축 및 국내 제조를 장려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만큼 향후 제약산업에 대한 정부 정책이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