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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12월5일 7시57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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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출범 2년 여 만에 대표이사를 교체하면서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신규 수주에 사활을 건다.
4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제임스박 전 지씨셀 대표를 내정했다. 이로써 초대 대표 이원직 대표이사 사장은 2년여 만에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이 전 대표는 향후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오업계에서는 글로벌 신규 수주가 이번 인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 대표와 박 신임 대표의 공통점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 담은 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는 박 신임 대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연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을 기용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직후 초대 대표로 선임되면서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전인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합류,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이 대표의 인사는 롯데그룹에선 드물게 40대에 전문경영인(CEO)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이 대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영업 비밀 침해 금지·전직 금지 등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당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잡음에도 롯데그룹이 이 전 대표를 기용한 데에는 그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로 키우는 것이었다.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글로벌 톱10 CDMO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1·2·3공장을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하기로 했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12만ℓ로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 완공될 1공장은 2027년 상업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2022년부터 현재까지 출자한 금액은 총 4587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창출한 신규 수주가 1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시러큐스 공장 매출뿐인데 시러큐스의 CMO 계약은 내년이면 종료된다. 신규 수주 성과에 대한 조바심이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랙 레코드를 중시하는 CDMO 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첫 수주를 따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보니 비교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만 롯데그룹의 인내심이 그렇게 길진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박 신임 대표의 CDMO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표는 BMS 재직 당시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의약품 공정개발과 품질관리(CMC) 분야 실사에 참여해 라이선스 인·아웃,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 개발을 총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영업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모달리티로 검토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의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여전히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수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쓴 만큼 더욱 숫자로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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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대표와 박 신임 대표의 공통점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 담은 적이 있다는 점이다. 이 전 대표는 박 신임 대표와 함께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일했던 경험이 있다. 연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을 기용한 셈이다.
이 전 대표는 2022년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직후 초대 대표로 선임되면서 업계 안팎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전 대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설립 전인 2021년 8월 롯데지주에 합류, ESG경영혁신실 신성장2팀장을 맡고 있었다.
당시 이 대표의 인사는 롯데그룹에선 드물게 40대에 전문경영인(CEO)으로 발탁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당시 이 대표를 비롯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인력을 대거 영입해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영업 비밀 침해 금지·전직 금지 등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당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이러한 잡음에도 롯데그룹이 이 전 대표를 기용한 데에는 그 만큼 이 전 대표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는 방증”이라고 해석했다.
이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업체로 키우는 것이었다. 2030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 글로벌 톱10 CDMO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게 회사의 목표였다.
이를 위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BMS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하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1·2·3공장을 각각 2025년, 2027년, 2030년 준공하기로 했다. 각 공장의 생산능력(CAPA)은 12만ℓ로 총 36만ℓ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 완공될 1공장은 2027년 상업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롯데지주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2022년부터 현재까지 출자한 금액은 총 4587억원에 이른다.
문제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출범 이후 자체적으로 창출한 신규 수주가 1건도 없었다는 점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매출은 시러큐스 공장 매출뿐인데 시러큐스의 CMO 계약은 내년이면 종료된다. 신규 수주 성과에 대한 조바심이 커졌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랙 레코드를 중시하는 CDMO 산업의 특성상 글로벌 첫 수주를 따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규 업체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새로 시장에 진입하긴 녹록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2년 만에 글로벌 빅파마로부터 신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보니 비교되는 부분도 있었을 것”이라며 “바이오산업은 긴 호흡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지만 롯데그룹의 인내심이 그렇게 길진 않았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롯데그룹에서는 박 신임 대표의 CDMO 사업 전문성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박 대표는 BMS 재직 당시 전임상 단계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의약품 공정개발과 품질관리(CMC) 분야 실사에 참여해 라이선스 인·아웃,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 개발을 총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는 영업센터장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글로벌 기업과의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신규 모달리티로 검토 중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관련한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헬스케어 청산을 결정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보다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의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킨 것도 롯데바이오로직스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여전히 바이오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에 수장 교체라는 초강수를 쓴 만큼 더욱 숫자로 보이는 성과를 내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새미 기자 bir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