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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변이에 세니젠 上, J&J發 렉라자 호재에 유한양행 급등[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1-09 오전 7: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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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1월9일 7시4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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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럽에서 첫 엠폭스(원숭이두창) 변종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식품안전 기업이자 PCR 진단제품을 개발한 세니젠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존슨앤드존슨(J&J)이 기대치를 뛰어넘는 렉라자 병용요법 임상 3상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유한양행우, 유한양행 주가가 각각 급등했다. 최근 독감과 세계적인 전염병 확산에 백신 테마주가 꿈틀거리면서 차백신연구소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8일 세니젠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엠폭스 진단키트 보유한 세니젠 ‘상한가’

    8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세니젠(188260) 주가는 전일대비 29.98%(835원) 오른 3620원으로 마감됐다. 이렇게 큰 폭으로 주가가 오른 것은 지난해 8월 23일 1070원 오른 4640원을 기록한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세니젠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한 배경에는 감염병 확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프랑스에서는 변종 엠폭스 변종 감염자가 첫 발생하면서 엠폭스 진단제품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투심이 쏠렸다. 프랑스 보건부는 브르타뉴 지방 거주자가 엠폭스 새로운 변종 하위계통 1b형에 감염된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발표했다.

    세니젠은 2005년 설립된 식품안전 전문기업이지만, PCR과 NGS 같은 첨단 분자진단기술과 유전체 분석 기술을 보유해 다양한 PCR 진단 제품을 개발했다. 특히 2023년 5월 엠폭스 바이러스 검사 진단키트 제네릭스(Genelix™ Monkeypox Real-time PCR Detection Kit)를 개발했다. 이듬해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 허가를 획득했다. 해당 진단키트는 엠폭스 바이러스 감염 증상이 있는 환자 피부병변 검체에서 엠폭스 바이러스 DNA를 식별하는 진단기기다. 검체에서 추출한 바이러스 핵산을 이용해 감염 여부를 90분 내 확인할 수 있다.

    엠폭스는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으로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 등을 보이고 수포성 발진 증상 등을 동반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유럽 등지에 빠르게 확산하자 지난해 8월 국제보건위기상황 재선언을 한 바 있다.

    세니젠 관계자는 “엠폭스 같은 감염병 이슈에 주가가 반응한 것 같다”라면서 “세니젠은 엠폭스 진단키트를 개발해 현재 해외에 공급하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공급 규모는 확인해 주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3상, 유효성 입증...7조 매출 전망에 유한양행 강세

    글로벌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은 7일(현지시간) 렉라자와 리브리반트(J&J) 병용 3상(MARIPOSA) 톱라인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군은 ‘EGFR 돌연변이 폐암에 대한 1차 치료제로 현재 표준 치료법인 타그리소(아스트라제네카) 대비 통계적 유의미한 임상적 개선이 확인됐다. 타그리소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37개월인 반면 렉라자+리브리반트 mOS는 50개월 수준으로 예상된다.

    경쟁약 대비 우수한 약효를 입증한 것으로 J&J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 치료제가 2027년 50억 달러를 상회하는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렉라자 개발사인 유한양행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유한양행우(000105) 주가는 12만2200원으로 전일 대비 12.94%(1만4000원) 올랐고, 유한양행 주가 역시 13만3700원으로 전일 대비 10.13%(1만2300원) 상승했다.

    투자증권업계에서도 유한양행(000100)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J&J가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이번 병용 임상 결과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수한 치료 효과를 근거로 FDA 정식 승인과 본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될 것이다. 하반기 렉라자+리브리반트 SC FDA 승인이 예상되고, 투약 편의성과 약효개선, 부작용 감소로 상업적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렉라자 글로벌 상업화에 따른 유한양행 2027년 예상 순이익은 5070억원으로 관측된다.

    감염병 비상에 백신 테마주도 들썩...차백신연구소 주가 껑충

    인간 메타뉴모바이러스(HMPV)와 독감 등 감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진단키트주에 이어 백신 테마주도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차백신연구소(261780)는 8일 장이 열리자마자 급등세로 출발해 하루종일 10%에 가까운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종가는 3550원으로 전일 대비 9.23%(300원) 오른 수치다.

    차백신연구소 관계자는 “어제부터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고, 오늘은 주가가 갑작스럽게 크게 올랐다”면서도 “당장 주가가 급등할 뚜렷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전염병 및 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백신주권의 필요성이 중요해지면서 국내 몇 안 되는 백신 기업인 차백신연구소에 대한 투심이 움직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백신 기업 SK바이오사이언스도 최근 7거래일 동안 하루만 빼놓고 주가가 계속 상승했다. 전일 5만1000원이던 주가는 8일 장 초반 한때 5만3000원대 가까이 가는 등 선전 끝에 1.76%(900원) 오른 5만1900원으로 마감됐다. 미국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가 기승을 부리면서 백신 기업인 모더나 주가도 11.65% 급등한 47.53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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