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잠자리에 들기 전 머리가 아파 두통약을 먹었는데 통증은 줄어든 대신 정신이 말똥말똥해진 경험이 있으신가요. 약을 먹었으니 몸이 편안해져 잠도 잘 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부 진통제에는 잠을 방해할 수 있는 카페인이 들어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나 에너지음료에만 들어 있는 성분이 아닙니다. 두통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일부 일반의약품에도 ‘카페인무수물’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수분을 제거한 형태의 카페인으로 몸에 들어가면 커피에 든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중추신경계를 자극합니다.
대표적인 제품이 삼진제약(005500)의 ‘게보린정’과 종근당(185750)의 ‘펜잘큐정’입니다. 게보린정에는 아세트아미노펜 300㎎과 이소프로필안티피린 150㎎, 카페인무수물 50㎎이 들어 있습니다. 펜잘큐정에는 아세트아미노펜 300㎎과 에텐자미드 200㎎, 카페인무수물 50㎎이 함유돼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한 알에 카페인 50㎎을 포함하고 있는 셈입니다.
진통제에 카페인을 넣는 것은 단순히 졸음을 쫓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카페인을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과 함께 사용하면 일부 급성 통증에서 진통 효과를 보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에도 잠들기 어렵거나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손 떨림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의 체내 반감기는 건강한 성인에서 평균 2~6시간 정도지만 개인에 따라 12시간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녁에 약으로 섭취한 카페인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상당량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평소 커피를 마시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함유 진통제를 취침 직전에 복용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종합감기약에도 들어 있습니다. 동화약품(000020)의 ‘판콜에스내복액’과 동아제약(000640)의 ‘판피린큐액’에는 각각 1병당 카페인무수물 30㎎이 함유돼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열과 통증을 줄이는 아세트아미노펜 300㎎을 비롯해 콧물과 기침, 가래 등에 작용하는 여러 성분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판콜과 판피린에는 졸음을 일으킬 수 있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도 들어 있습니다. 한 제품 안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과 각성을 일으킬 수 있는 카페인이 함께 포함된 것입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달라 복용 후 졸릴 수도 있고 반대로 잠이 잘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감기약은 졸리게 한다고 생각해 운전 전에 무심코 복용해서도, 잠을 자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해서도 안 됩니다.
코막힘이나 기침을 완화하는 성분도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판콜과 판피린에 들어 있는 디엘(DL)-메틸에페드린이나 액티피드정에 포함된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부 사람에게 두근거림이나 불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에 카페인이 없더라도 코막힘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이나 비염약을 복용한 뒤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진통제나 감기약을 밤에는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통증이나 감기 증상이 수면을 방해한다면 약을 복용해 증상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불면증이 있다면 제품 포장이나 설명서의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약사와 상의해 카페인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정500㎎은 아세트아미노펜만 들어 있는 단일제입니다. 두통이나 발열을 줄이는 데 카페인 복합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밤에는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이 같은 단일성분 제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이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간질환이 있거나 술을 마신 사람은 간 손상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카페인 함유량은 커피와 에너지음료까지 합산해 생각해야 합니다. 낮 동안 커피를 여러 잔 마신 뒤 게보린이나 펜잘큐, 판콜, 판피린 등을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400㎎까지는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과 연관되지 않는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와 대사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복합제를 함께 먹을 때는 카페인보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중복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보린과 펜잘큐, 판콜과 판피린에는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습니다. 감기약을 먹은 뒤 두통이나 열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를 추가하면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최대 용량인 4000㎎을 초과하면 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다른 제품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약을 고를 때는 제품 앞면에 적힌 ‘두통약’이나 ‘감기약’이라는 용도만 볼 것이 아니라 뒷면의 유효성분과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늦은 밤에는 카페인과 코막힘 성분이 들어 있는지, 이미 먹은 다른 약과 아세트아미노펜이 겹치지는 않는지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 질환 때문만이 아니라 약 속 카페인이 원인이었을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나 에너지음료에만 들어 있는 성분이 아닙니다. 두통이나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일부 일반의약품에도 ‘카페인무수물’이라는 이름으로 포함돼 있습니다. 수분을 제거한 형태의 카페인으로 몸에 들어가면 커피에 든 카페인과 마찬가지로 중추신경계를 자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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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통제에 카페인을 넣는 것은 단순히 졸음을 쫓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카페인을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프로펜 등과 함께 사용하면 일부 급성 통증에서 진통 효과를 보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한 사람은 적은 양에도 잠들기 어렵거나 가슴 두근거림과 불안, 손 떨림 등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카페인의 체내 반감기는 건강한 성인에서 평균 2~6시간 정도지만 개인에 따라 12시간까지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저녁에 약으로 섭취한 카페인이 잠자리에 들 때까지 상당량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평소 커피를 마시면 잠을 설치는 사람이라면 카페인 함유 진통제를 취침 직전에 복용할 때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카페인은 종합감기약에도 들어 있습니다. 동화약품(000020)의 ‘판콜에스내복액’과 동아제약(000640)의 ‘판피린큐액’에는 각각 1병당 카페인무수물 30㎎이 함유돼 있습니다. 두 제품 모두 열과 통증을 줄이는 아세트아미노펜 300㎎을 비롯해 콧물과 기침, 가래 등에 작용하는 여러 성분을 함께 담고 있습니다.
판콜과 판피린에는 졸음을 일으킬 수 있는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클로르페니라민도 들어 있습니다. 한 제품 안에 졸음을 유발할 수 있는 성분과 각성을 일으킬 수 있는 카페인이 함께 포함된 것입니다. 사람마다 반응이 달라 복용 후 졸릴 수도 있고 반대로 잠이 잘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감기약은 졸리게 한다고 생각해 운전 전에 무심코 복용해서도, 잠을 자기 위한 목적으로 복용해서도 안 됩니다.
코막힘이나 기침을 완화하는 성분도 수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판콜과 판피린에 들어 있는 디엘(DL)-메틸에페드린이나 액티피드정에 포함된 슈도에페드린은 교감신경을 자극해 일부 사람에게 두근거림이나 불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제품에 카페인이 없더라도 코막힘 성분이 포함된 감기약이나 비염약을 복용한 뒤 잠이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카페인이 들어 있는 진통제나 감기약을 밤에는 절대 복용하면 안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통증이나 감기 증상이 수면을 방해한다면 약을 복용해 증상을 줄이는 것이 오히려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카페인에 민감하거나 불면증이 있다면 제품 포장이나 설명서의 유효성분을 확인하고 약사와 상의해 카페인이 없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타이레놀정500㎎은 아세트아미노펜만 들어 있는 단일제입니다. 두통이나 발열을 줄이는 데 카페인 복합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밤에는 증상과 건강 상태에 따라 이 같은 단일성분 제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이 누구에게나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간질환이 있거나 술을 마신 사람은 간 손상 등 부작용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복용 전 전문가와 상담해야 합니다.
카페인 함유량은 커피와 에너지음료까지 합산해 생각해야 합니다. 낮 동안 커피를 여러 잔 마신 뒤 게보린이나 펜잘큐, 판콜, 판피린 등을 복용하면 자신도 모르게 카페인 섭취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일반적인 건강한 성인의 경우 하루 400㎎까지는 대체로 부정적인 영향과 연관되지 않는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카페인에 대한 민감도와 대사 속도는 사람마다 다릅니다.
복합제를 함께 먹을 때는 카페인보다 아세트아미노펜의 중복이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게보린과 펜잘큐, 판콜과 판피린에는 모두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 있습니다. 감기약을 먹은 뒤 두통이나 열이 가라앉지 않는다고 아세트아미노펜 진통제를 추가하면 같은 성분을 중복 복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하루 최대 용량인 4000㎎을 초과하면 간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어 다른 제품과 함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약을 고를 때는 제품 앞면에 적힌 ‘두통약’이나 ‘감기약’이라는 용도만 볼 것이 아니라 뒷면의 유효성분과 함량을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늦은 밤에는 카페인과 코막힘 성분이 들어 있는지, 이미 먹은 다른 약과 아세트아미노펜이 겹치지는 않는지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은 가라앉았는데 잠을 이루지 못했다면 질환 때문만이 아니라 약 속 카페인이 원인이었을 수 있습니다.
나은경 ee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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