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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안 흘려도 '벌크업'?…누워서 맞는 '운동 근육' 나온다[클릭, 글로벌 제약·바...

등록 2026-08-29 오전 9: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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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8월23일~8월29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운동 대체 기술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땀 흘려 쇠질(웨이트 트레이닝)을 하지 않아도, 침대에 가만히 누워 있는 것만으로 탄탄한 근육이 붙고 살이 빠지는 세상이 올까. 단순한 상상 속 이야기 같던 ‘운동 대체 기술’이 바이오 연구 현장에서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29일 학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동물연구소 연구진은 스스로 24시간 쉬지 않고 수축·이완하는 근육 세포를 피부 아래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에이징’(Nature Aging)에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독창적이다. 연구진은 특정 근육 세포를 늙고 비만한 쥐의 피부 아래에 살짝 넣어줬다. 그러자 이 세포들이 자리 잡으며 일종의 ‘미니 인공 근육’(근육 이식체)을 스스로 형성했다. 놀라운 점은 이 이식체가 뇌의 명령 없이도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스스로 ‘자체 운동’(수축)을 반복했다는 것이다. 몸속에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초소형 러닝머신을 심어둔 셈이다.

    이 미니 근육이 끊임없이 움직이자 혈관을 타고 몸 전체로 유익한 신호와 단백질이 퍼져나갔다. 실험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가만히 누워있던 쥐의 전신 근육량이 자연스럽게 늘어났고, 뼈가 단단해지는 골밀도 개선과 지구력 향상, 간 기능 및 인지 능력 개선 효과까지 확인됐다.

    특히 유익한 치료 단백질이 몸속에서 자체 생성되는 모습도 관찰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미니 근육이 뿜어내는 유익한 물질은 하루 1시간 숨이 차도록 격렬하게 운동했을 때 나오는 양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번 연구의 진짜 타깃은 단순히 ‘헬스장에 가기 싫은 사람’을 넘어 ‘운동이 너무 절실하지만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이다. 중환자실에 장기간 누워있어 근육이 말라가는 근위축증 환자,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 환자,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알츠하이머병 환자 등이 대표적이다. 운동은 노화와 대사 질환을 막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정작 건강이 가장 취약한 이들은 심장과 관절에 무리가 가 운동을 시작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관절이나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순수하게 ‘운동의 좋은 효과’만 몸에 전달하는 우회로를 찾아낸 것이다.

    물론 상용화까지 넘어야 할 산은 남아있다. 이번 결과는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 단계로 사람에게도 안전하게 작동할지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필수적이다. 끊임없는 세포 수축에 따른 장기적인 부작용이나 면역 거부 반응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연구진은 우선 움직임이 제한된 중환자실(ICU) 환자들을 대상으로 첫 임상 시험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근육을 키운다’는 개념은 바이오 세포 이식뿐만 아니라 스마트 헬스케어 기기 분야에서도 빠르게 상용화되는 추세다. 국내 헬스케어 기업 엠투웬티(M20)의 ‘마요홈’(MYO HOME)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요홈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독자적인 중저주파(CMB) 기술을 적용해, 무거운 덤벨을 들거나 격렬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근육의 직접적인 수축과 이완을 유도하는 홈트레이닝·의료 솔루션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층이나 재활 환자, 장기 입원 등으로 근손실 위험에 놓인 이들을 돕는 보조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누워서 맞는 ‘세포 치료제’부터 피부 깊숙이 근육을 자극하는 ‘중저주파 디바이스’까지, 덤벨을 들지 않고도 질병과 노화를 극복하려는 헬스케어·바이오 기술의 진화에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