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BAL0891’ 연구결과 발표…병용임상 순항 기대감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신라젠(215600)은 항암 파이프라인 ‘BAL0891’의 최신 연구 결과를 통해 면역관문억제제와 시너지를 확인했다. 이에 따라 베이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와 BAL0891의 병용 임상이 순항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AACR서 BAL0891의 면역항암제 효능 강화하는 연구결과 공유
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BAL0891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한다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다. 신라젠의 BAL0891 연구결과 3건은 오는 4월 25일(현지시각)부터 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의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히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다.
AACR 2025에서 공개할 주요 연구 성과는 BAL0891이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고 면역세포 침투를 증가시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하는 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BAL0891은 암세포의 세포 주기를 교란하는 인산화 효소인 TTK/PLK1를 이중으로 타깃한다. 이를 통해 외부 DNA를 감지하고 선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cGAS/STING 경로를 활성화하면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연구진은 3D 오가노이드와 환자 유래 모델(PDO)을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능을 종양 환경에서 실제로 검증해 냈다. 이러한 접근은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 데이터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라젠은 지난해에도 AACR을 비롯한 세계 유수 학회에서 BAL0891의 연구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곧 임상 진입을 앞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BAL0891와 베이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병용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보유한 베이진, 신라젠과 손잡은 이유?
PD-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리주맙)는 강력한 항암 효능과 낮은 독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식도편평세포암, 비소세포폐암,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테빔브라는 미국, 유럽,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시판 중이지만 이미 면역항암제 시장은 ‘키트루다’(Keytruda)와 ‘옵디보’(Opdivo) 같은 선발 주자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베이진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베이진이 최근 신라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베이진은 신라젠에 고가의 티슬리주맙을 무상 제공해 BAL0891과 병용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BAL0891은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임상 결과에 따라 삼중음성유방암, 위암을 포함해 치료법이 제한적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이 테빔브라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려는 베이진과 최적의 병용 파트너를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려는 신라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진은 BAL0891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보여준 뛰어난 확장성과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BAL0891이 혈액암까지 커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베이진의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와의 병용 임상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신라젠도 BAL0891과 테빔브라의 병용 임상을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과 테빔브라의 병용 임상은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며 “BAL0891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긍정적 데이터를 병용 임상에서도 이어가 향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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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신라젠은 BAL0891의 최신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한다는 것을 입증할 계획이다. 신라젠의 BAL0891 연구결과 3건은 오는 4월 25일(현지시각)부터 30일까지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AACR 2025)의 포스터 발표로 채택됐다. 미국암연구학회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와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암 분야 세계 3대 학회로 꼽히는 세계적 권위의 학회다.
AACR 2025에서 공개할 주요 연구 성과는 BAL0891이 암세포 사멸을 촉진하고 면역세포 침투를 증가시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강화하는 게 확인됐다는 것이다. 회사에 따르면 BAL0891은 암세포의 세포 주기를 교란하는 인산화 효소인 TTK/PLK1를 이중으로 타깃한다. 이를 통해 외부 DNA를 감지하고 선천 면역 반응을 유도하는 cGAS/STING 경로를 활성화하면서 면역관문억제제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연구진은 3D 오가노이드와 환자 유래 모델(PDO)을 활용해 BAL0891의 항암 효능을 종양 환경에서 실제로 검증해 냈다. 이러한 접근은 임상 적용 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 데이터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라젠은 지난해에도 AACR을 비롯한 세계 유수 학회에서 BAL0891의 연구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이번에는 곧 임상 진입을 앞둔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 연구를 발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러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BAL0891와 베이진의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병용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
면역항암제 ‘테빔브라’ 보유한 베이진, 신라젠과 손잡은 이유?
PD-1 계열의 면역관문억제제인 테빔브라(성분명 티슬리주맙)는 강력한 항암 효능과 낮은 독성 프로파일을 바탕으로 식도편평세포암, 비소세포폐암, 간세포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적응증을 확대하고 있다. 테빔브라는 미국, 유럽, 한국 등 많은 나라에서 시판 중이지만 이미 면역항암제 시장은 ‘키트루다’(Keytruda)와 ‘옵디보’(Opdivo) 같은 선발 주자들이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베이진은 글로벌 파트너십을 적극 추진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베이진이 최근 신라젠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추정된다. 베이진은 신라젠에 고가의 티슬리주맙을 무상 제공해 BAL0891과 병용 임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BAL0891은 현재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과 한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양사는 임상 결과에 따라 삼중음성유방암, 위암을 포함해 치료법이 제한적인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파트너십이 테빔브라의 활용 범위를 확장하려는 베이진과 최적의 병용 파트너를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려는 신라젠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베이진은 BAL0891이 다수의 연구를 통해 보여준 뛰어난 확장성과 잠재력에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BAL0891이 혈액암까지 커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항암제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향후 베이진의 혈액암 치료제 ‘브루킨사’와의 병용 임상 기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신라젠도 BAL0891과 테빔브라의 병용 임상을 통해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라젠 관계자는 “BAL0891과 테빔브라의 병용 임상은 암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갈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라며 “BAL0891의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된 긍정적 데이터를 병용 임상에서도 이어가 향후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새미 기자 bird@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