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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美 진출 기대감에 대화제약·애니젠 上…악성 루머에 시달린 HLB그룹株[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3-11 오전 8: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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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3월11일 8시1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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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10일 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대화제약(067080)은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소식에, 애니젠(196300)은 HLB그룹에 피인수되며 자금난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각각 상한가에 도달했다. 반면 HLB그룹주는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의 신약시판허가(NDA) 승인일을 앞두고 루머에 시달리며 장 초반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HLB그룹은 발빠른 회사 공지를 통해 주가를 어느 정도 회복시키는데 성공했다.

    대화제약, 마시는 항암제 中 판매 본격화 소식에 ‘上’

    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대화제약의 이날 종가는 1만3590원으로 전일 대비 3130원(29.92%) 올랐다. 이처럼 상한가에 도달한 이유는 이데일리 프리미엄 제약·바이오 콘텐츠 서비스 팜이데일리의 ‘“글로벌 최초 마시는 항암제 본격 판매”…대화제약, 中금맥 캔다’ 유료 기사가 오전 9시 31분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무료 공개된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10일 대화제약의 주가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
    해당 기사에 따르면 대화제약은 올해부터 글로벌 최초 경구형 파클리탁셀 제제(마시는 항암제) ‘리포락셀액’(리포락셀)을 중국에 본격 판매한다. 대화제약은 지난달 중순부터 중국 파트너기업 하이흐바이오파마(Haihe Biopharma)를 통해 현지 판매사 쓰리에스바이오(3S BIO)와 함께 리포락셀을 판매하고 있다.

    리포락셀이란 글로벌시장 규모 5조원에 달하는 블록버스터 항암치료제 탁솔(성분명 파클리탁셀, 정맥주사제)의 경구용 제제이자 개량신약을 말한다. 탁솔은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이 개발·시판해 30년 이상 꾸준히 사용됐다. 대화제약은 대화 지질기반 자체유화 약물전달체계(DHLASED) 플랫폼 기술을 리포락셀에 적용, 기존 정맥주사제의 단점을 보완했다. 대화제약은 리포락셀의 적응증을 위암에서 전이·재발성 유방암까지 확대해 중국 항암제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예정이다.

    리포락셀의 중국 판매 본격화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대화제약은 중국 필러시장 및 치매패치 등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시장도 공략해 실적 퀀텀점프를 꾀한다. 대화제약은 향후 SF16 파인(Fine)과 SF20 미디엄(Medium) 등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의 추가 품목허가 신청도 검토하고 있다. 대화제약은 붙이는 치매약(리바스티그민 패치)의 중국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

    대화제약 관계자는 “금일 팜이데일리 기사 외 특별한 호재는 없었다”고 언급했다.

    애니젠, HLB그룹 인수 소식+cGMP 허가 기대감에 ‘上’

    애니젠은 미국 허가 기대감 덕에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애니젠은 전일 대비 2610원(29.9%) 오른 1만134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6일부터 포함하면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인 셈이다. 지난 5일까지만 해도 5840원이었던 애니젠의 주가는 이날 1만1340원으로 94.2% 급등했다.

    회사 측은 자사의 주가 급등이 우수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cGMP) 승인 기대감뿐 아니라 지난 6일 2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공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애니젠 관계자는 “cGMP 승인에 대한 기대감과 지난 10일 유증 결정 공시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HLB그룹이 애니젠 유증에 참여하면서 인수에 나섰다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0일 2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증을 결정한 이후 6번의 정정 공시를 할 정도로 난항을 겪었던 애니젠으로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 기간 애니젠의 제3자배정 대상자는 3차례 바뀌었고, 납입일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처음 제3자배정 대상자는 위드윈투자조합 81호, 위드윈투자조합 82호였으나 납입일을 2024년 12월 30일에서 1월 24일→2월 7일로 변경했다가 물러났다. 제3자배정 대상자가 벧엘프라이빗에쿼티, 모다자산운용주식회사로 바뀌면서 유증대금 납일일이 3월 6일로 미뤄졌다. 지난 6일에는 제3자배정 대상자가 KD홀딩스와 청담파트너스로 바뀌고 납입일도 이달 6일에서 같은달 19일로 미뤄졌다.

    그러다 지난 10일 제3자배정 대상자가 HLB제넥스(187420), HLB생명과학(067630), HLB바이오스텝(278650), HLB파나진(046210), HLB인베스트먼트 등 HLB 계열사가 들어왔다. 사무용 가구 제조업체 코아스 주식회사도 동참했다. HLB 계열사 7개사는 15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50억원의 전환사채(CB)를 인수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이와 별도로 재무적투자자(FI)도 50억원 규모의 유증에 참여하고 350억원 규모의 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애니젠은 HLB그룹으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면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HLB그룹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펩타이드 제조 GMP인증 공장을 보유하고 있는 애니젠을 인수하며면서 최근 각광받고 있는 펩타이드 제조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애니젠은 이번 자금 수혈 이후 기존 GLP-1 비만치료제 대비 약효와 약동(PK)을 크게 개선한 신규 GLP-1 비만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중인 HLB제약과의 협업 시너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임창윤 HLB그룹 인수합병(M&A) 총괄 부회장은 “애니젠은 세계 최고 펩타이드 전문가인 김재일 박사가 설립해 25년간 펩타이드 연구에 집중해온 기업”이라며 “최근 출시된 비만치료제들의 내성 문제를 해결한 천연 펩타이드 기술개발에 성공하는 등 독보적 기술력에 기반한 성장 잠재력이 매우 높은 회사”라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美 FDA 신약승인 결정 앞두고 지옥에 다녀온 HLB그룹株

    반면 HLB그룹은 간암 신약 ‘리보세라닙’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 최종 결정을 앞두고 루머에 시달리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HLB그룹주는 장 초반 급락했다가 점차 주가를 회복했다. 회사 측의 발빠른 대응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HLB(028300)의 주가는 장 중 한때 6만7600원까지 21.21% 떨어졌다가 6.99% 하락한 7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HLB제약(047920)은 장 중 한때 2만500원(-29.91%)까지 떨어지며 하한가에 도달했다가 2만6650원(-8.89%)에 거래를 마쳤다. HLB테라퓨틱스(115450)는 장 중 한때 28.9% 떨어진 7090원을 기록했다 종가는 8800원(-11.38%)을 기록했다.

    HLB이노베이션(024850)은 장 중 한때 2080원(-21.06%) 하락했다 -5.54%로 회복하고, HLB바이오스텝은 1910원(-19.58%)까지 떨어졌다 2195원(-5.39%)으로 하락 폭을 줄였다. HLB글로벌(003580)도 장 중 한때 3400원(-18.37%)까지 급락했으나 2960원(-4.12%)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부터 HLB그룹 주가가 일제히 하락하자 HLB그룹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FDA는 아직 어떠한 결정도 내린 게 없으며, 결정 통보가 오는 즉시 유튜브를 통해 공지할 계획이니 루머에 휘둘리지 않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회사는 “신약 승인과 관련해 많은 악성 루머들이 돌고 있다”며 “신약승인일이 다가올수록 루머는 더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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