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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2주만 2배 가까이 오른 지투지바이오, 락업 해제임박에 “문제없다” 자신

등록 2025-09-01 오전 8: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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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약효지속 플랫폼 개발사 지투지바이오(456160)(G2GBIO)는 상장한 지 1개월이 가까워지고 있다. 일각에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회사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투지바이오의 주가는 코스닥 상장 이후 2주 만에 185% 가량 오른 상태다. 약 40%에 가까운 보호예수(락업)가 해제되는 2주 뒤에도 가파른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14일 상장한 지투지바이오의 상장 1개월 후 매도가능 주식 수는 210만5770주다. 이는 총 발행 주식수의 39.2%로, 현재 유통가능 주식 비율(35.4%)보다도 많은 물량이다. 보통 재무적투자자(FI)는 경영 참여보다 수익 실현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락업 해제 물량은 대개 잠재 매물로 분류된다.

    다만 회사측은 오는 15일 매물로 나올 물량이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전교중 지투지바이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벤처캐피탈(VC)이 물량을 장내매도하게 되면 주가에 부담이 갈 수 있어 투자자에게 블록딜 기회를 주고자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매도의향이 있다고 밝힌 투자자는 한 곳도 없었다”고 말했다.

    물론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됐다고 모든 FI가 보유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오름테라퓨틱(475830) 역시 비상장 단계에서 투자한 FI 중 상당수가 보호예수 기간 종료에도 주식을 매도하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들은 보호예수 물량이 풀리는 상장 후 1·3·6개월 시점에 상당한 주가하락을 경험한다. 하지만 오름테라퓨틱처럼 오히려 대량 물량 출하 고비를 넘긴다면 보호예수 종료 시점에 주가가 반등하기도 한다.

    지투지바이오는 서방형 주사제 개발에 특화된 바이오 기업이다. 펩트론(087010) 연구소장 출신의 이희용 대표이사가 2017년 창업했다.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시스템(DDS) ‘이노램프’(InnoLAMP)가 회사의 핵심기술이다. 이노램프는 미립구내에 40% 이상의 높은 함량으로 다양한 펩타이드 약물을 탑재할 수 있다. 생체이용률이 우수하고 주사부위 반응을 최소화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투지바이오 연구원 모습 (사진=지투지바이오)


    지투지바이오는 내년 주가상승 모멘텀이 남아있어 오버행 우려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인 1개월형 치매치료 주사제 GB-5001A(성분명 도네페질)라는 재료가 대표적이다. 회사는 올 상반기 임상 1상(단회투여)에서 목표한 1개월 지속 혈중농도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는 최적용량을 결정하기 위한 소규모 다회반복투여 임상 1상을 준비 중이다. 지난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관련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전교중 전무는 “내년 4월 말 다회반복투여 임상의 추적관찰이 종료되면 같은 해 8월에는 최종결과보고서(CSR)를 수령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이후 임상 3상을 진행하거나 생물학적 동등성이 기존 도네페질 약물과 유사한지 확인하는 피보탈 임상을 진행한 뒤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보탈 임상은 2상과 3상 사이에서 이뤄지는 확증적 중간단계 임상으로, 임상 3상을 한 것처럼 허가용 데이터로 활용할 수 있다. 지투지바이오는 피보탈 임상이나 3상 등 추가 임상을 거쳐 오는 2028년 GB-3001A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다.

    GB-5001A는 기존 GB-5001의 제형을 개선해 도네페질을 고함량으로 높인 제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휴메딕스(200670), 한국파마(032300)와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지만 아직 해외 라이선스 계약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해외 제약사와의 기술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감이 나온다. 회사는 현재 GB-5001A의 해외 파트너사를 적극적으로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시장이 기대하는 가장 큰 호재는 베링거인겔하임으로의 기술수출 가능성이다. 회사는 지난 1월 글로벌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장기지속형 펩타이드 약물 개발을 위한 제형개발 및 공동연구 계약을 맺고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다. 보통 공동개발 평가기간이 1~2년 정도임을 감안하면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공동개발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베링거인겔하임과 공동연구 중인 물질에 대해 ‘펩타이드 약물’이라고 설명할 뿐 구체적으로 어떤 약물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비만약’으로 예상하면서 비만약 테마가 부각될 때마다 주가가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14일 코스닥에 공모가 5만8000원으로 상장한 지투지바이오의 주가는 16만5100원(8월29일 종가 기준)까지 오른 상태다.

    전 전무는 “베링거인겔하임은 물론 다른 제약사와의 파트너십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지투지바이오 본사 (사진=지투지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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