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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놓칠라, 투자 늘리고 가격 낮추는 빅파마들[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등록 2026-02-01 오후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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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1월 26일~2월 1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 행보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중국의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빅파마들은 수십조 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현지 인프라를 확장하는가 하면, 시장 점유율 수성을 위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며 ‘중국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는 중국 내 의약품 제조 및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해 2030년까지 150억 달러(약 21조 50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중국 베이징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대중국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는 베이징과 칭다오 등 기존 제조 시설 확충과 신규 생산 시설 조성에 투입되며, 현지 인력은 2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중국은 미국 다음으로 큰 핵심 시장이다.

    비만치료제 시장의 강자들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역시 중국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가격 파괴’ 전략을 전개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노보노디스크는 최근 중국 일부 지역에서 ‘위고비’ 가격을 절반으로 인하했다. 주 1회 고용량 주사 기준 1900위안(약 40만원)이었던 가격은 900위안대(약 20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역시 10㎎ 제형 가격이 450위안(약 10만원) 수준으로 책정되며 당초 가격(2180위안, 약 46만원) 대비 무려 80%가 급락했다. 이러한 파격 행보는 오는 3월 위고비의 중국 내 특허 만료를 앞두고 쏟아져 나올 현지 복제약(제네릭) 군단을 견제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실제 중국 현지 업체들의 추격도 매섭다. 중국산 최초 비만치료제인 ‘마즈두티드’를 개발한 이노벤트 바이오로직스는 기존 제품 대비 40%가량 낮은 가격에 비만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CSPC제약그룹, 장쑤 헝루이제약 등 60개 이상의 현지 후보물질이 임상 후기 단계를 밟고 있어, 중국 비만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파마와 현지 기업 간의 혈투는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