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태반주사제 ‘라이넥’으로 국내 시장을 평정한 녹십자웰빙(234690)이 올해 중국 본토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동시에 에스테틱 사업 확장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힌다. 이를 통해 98% 내수에 치중된 매출의 수출 비중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라이넥의 中 본토 진출은 언제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매출 138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각각 11%, 24% 성장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인 매출 1706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였다. 중국 수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고,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물적 분할 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녹십자웰빙의 실적이 큰 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주력 제품인 라이넥의 수출 확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1295억원) 중 수출 비중은 2%(2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수출액이 15억원으로 전체 매출(325억원)의 5%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라이넥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자, 국내 시장 점유율 7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9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라이넥의 신속 승인을 획득하며 중국 시장에 진입했고, 10월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 태반주사제를 선적·판매하기 시작했다.
라이넥의 중국 본토 진출은 내년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신약허가승인 획득이 필요하다. 회사는 2026년까지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기반으로 NMPA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올해로 예상됐던 중국 본토 진출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라이넥 승인 절차를 담당했던 파트너사가 녹십자웰빙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분간은 라이넥의 수출보다 내수 확대가 녹십자웰빙 매출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라이넥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는 450억원이며, 중국 하이난성향 매출액 가이던스는 5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본토 판매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내수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임상 3상과 적응증 확대 전략이 추진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통해 라이넥 제형을 근육주사(SC)에서 정맥주사(IV)로 변경하고, 용량을 2.5㎖에서 10㎖로 늘려 판매가를 높일 계획이다. 제형도 앰플에서 바이알로 전환할 예정이다. 적응증도 간 기능 개선 외 통증 완화 등으로 확대해 연내 임상을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에스테틱 사업 확장…보톡스·필러·스킨부스터로 수출 ↑
녹십자웰빙은 라이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 확장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 녹십자웰빙은 라이넥이 만성 간 기능 개선, 피로 해소뿐 아니라 이너뷰티 용도로도 소비된 점에 착안해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보툴리눔 톡신 기업 이니바이오를 인수했으며, 필러와 스킨부스터는 자체 R&D와 생산을 추진 중이다.
필러는 올해 외부 제품을 도입해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자체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자체 개발 필러를 본격 유통하며, 차세대 필러도 개발해 2027년 국내 임상 진입, 2029년 국내 허가 및 유럽 CE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보툴리눔 톡신 사업은 이니바이오가 개발한 ‘이니보’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2023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니보는 올해 6월 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연내 브라질, 페루, 쿠웨이트 등에서도 시판을 추진한다. 중국에는 지난 4월 신약허가신청서(NDA)를 제출했으며, 내년 허가를 거쳐 2027년 현지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중심 사업을 강화하면서 에스테틱 사업도 확장할 것”이라며 “기존 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 구도에 진입한 이후에는 에스테틱 시장의 신규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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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매출 1388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기록해 각각 11%, 24% 성장했다. 이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인 매출 1706억원, 영업이익 147억원에 비하면 저조한 수치였다. 중국 수출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뎠고, 건강기능식품 사업부 물적 분할 효과가 제한적으로 반영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 녹십자웰빙의 실적이 큰 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주력 제품인 라이넥의 수출 확대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매출(1295억원) 중 수출 비중은 2%(22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수출액이 15억원으로 전체 매출(325억원)의 5%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라이넥은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하는 핵심 품목이자, 국내 시장 점유율 77%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이다.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9월 중국 하이난성에서 라이넥의 신속 승인을 획득하며 중국 시장에 진입했고, 10월부터는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에 태반주사제를 선적·판매하기 시작했다.
라이넥의 중국 본토 진출은 내년쯤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국 본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NMPA)의 신약허가승인 획득이 필요하다. 회사는 2026년까지 실사용 데이터(Real World Data)를 기반으로 NMPA 승인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초 올해로 예상됐던 중국 본토 진출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중국에서 라이넥 승인 절차를 담당했던 파트너사가 녹십자웰빙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분간은 라이넥의 수출보다 내수 확대가 녹십자웰빙 매출 증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라이넥 전체 매출액 가이던스는 450억원이며, 중국 하이난성향 매출액 가이던스는 50억원”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매출이 의미 있는 수준으로 도약하려면 본토 판매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내수 확대를 위해서는 국내 임상 3상과 적응증 확대 전략이 추진된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을 통해 라이넥 제형을 근육주사(SC)에서 정맥주사(IV)로 변경하고, 용량을 2.5㎖에서 10㎖로 늘려 판매가를 높일 계획이다. 제형도 앰플에서 바이알로 전환할 예정이다. 적응증도 간 기능 개선 외 통증 완화 등으로 확대해 연내 임상을 마치고 내년 상용화를 추진한다.
에스테틱 사업 확장…보톡스·필러·스킨부스터로 수출 ↑
녹십자웰빙은 라이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에스테틱 사업 확장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 녹십자웰빙은 라이넥이 만성 간 기능 개선, 피로 해소뿐 아니라 이너뷰티 용도로도 소비된 점에 착안해 보툴리눔 톡신, 필러, 스킨부스터 등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보툴리눔 톡신 기업 이니바이오를 인수했으며, 필러와 스킨부스터는 자체 R&D와 생산을 추진 중이다.
필러는 올해 외부 제품을 도입해 판매를 시작하고, 내년부터 자체 브랜드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2029년에는 자체 개발 필러를 본격 유통하며, 차세대 필러도 개발해 2027년 국내 임상 진입, 2029년 국내 허가 및 유럽 CE 인증 획득을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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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웰빙 관계자는 “라이넥을 중심으로 한 의약품 중심 사업을 강화하면서 에스테틱 사업도 확장할 것”이라며 “기존 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 구도에 진입한 이후에는 에스테틱 시장의 신규 강자로서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새미 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