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대원제약(003220)이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6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는 대원제약은 연구개발에도 지속 투자하면서 매출이 신약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안착시키는 모습이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5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7% 늘었다.
대원제약은 2019년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겼으나 2021년까지 매출 정체를 겪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4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270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12.7%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올해 대원제약의 예상 연매출을 6097억원으로 잡았다.
계절적 요인, 4분기가 매출 성수기
대원제약 매출 약 30% 가량은 호흡기 의약품에서 나오고 있다. 펠루비 등 해열진통소염제와 코대원으로 대표되는 진해거담제가 주요 품목으로 꼽히는 만큼 4분기는 대원제약의 매출 성수기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1년과 2023년 별도 기준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 매출이 936억원과 1346억원으로 해당 연도 분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는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각각 1169억원과 1157억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호흡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4분기 매출이 가장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들이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 급여가 삭제되고 올해 8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펠루비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올해 3분기 펠루비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가량 늘었다. 연 매출로 살펴보면 2020년 3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40억원까지 늘었다.
이어 코대원 패밀리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코대원 포르테’, ‘코대원 에스’ 등 진해거담제가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진해거담제 제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진해거담제 매출은 2020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78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6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20% 이상 증가해 팬데믹 이후에도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펠루비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등의 적응증도 가지고 있다”라며 “2018년 GC녹십자와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제 ‘신바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신바로 개발과 판권 등 모든 권한을 가져온 만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연구개발…성과도 속속
대원제약은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연구개발도 지속 투자해 신약 개발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매년 전체 매출 8~9% 가량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매년 4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26억원을 사용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연구개발비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물질은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이다. DW1022은 대원제약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계열 원료의약품(API)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 주사 ‘위고비’를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바꿔 투여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지난달 말 DW-1022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여가 이뤄졌으며, 이달 19일 임상 1상 코호트3의 혈중 흡수율 모니터링까지 종료돼 연내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원제약은 2019년 티움바이오로부터 자궁근종 치료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의 국내 개발권을 도입해 현재 ‘DW-4902’ 자궁근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DW-4902는 주사제 대비 투약이 편리한 경구제로 개발 중이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초기 호르몬 상승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도 높다.
올해 2분기에는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와 관련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논의하기는 이른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2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원제약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5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453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7% 늘었다.
대원제약은 2019년 처음으로 매출 3000억원을 넘겼으나 2021년까지 매출 정체를 겪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47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5270억원으로 늘었고, 최근 10년 동안 연평균성장률은 12.7%에 달한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는 올해 대원제약의 예상 연매출을 6097억원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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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원제약 매출 약 30% 가량은 호흡기 의약품에서 나오고 있다. 펠루비 등 해열진통소염제와 코대원으로 대표되는 진해거담제가 주요 품목으로 꼽히는 만큼 4분기는 대원제약의 매출 성수기로 분류된다.
실제로 2021년과 2023년 별도 기준 분기별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 매출이 936억원과 1346억원으로 해당 연도 분기 중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에는 3분기와 4분기 매출이 각각 1169억원과 1157억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겨울철에 호흡기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4분기 매출이 가장 높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록소프로펜 성분 의약품들이 ‘급성 상기도염 해열’ 적응증 급여가 삭제되고 올해 8월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펠루비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올해 3분기 펠루비 매출은 1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8% 가량 늘었다. 연 매출로 살펴보면 2020년 3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440억원까지 늘었다.
이어 코대원 패밀리 역시 코로나19 재유행에 따른 수혜로 매출이 급상승했다. ‘코대원 포르테’, ‘코대원 에스’ 등 진해거담제가 동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진해거담제 제품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기점으로 매출이 3배 이상 급등한 이후 상승세를 지속하는 중이다.
진해거담제 매출은 2020년 134억원에서 지난해 78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도 63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20% 이상 증가해 팬데믹 이후에도 매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인 펠루비는 골관절염, 류마티스관절염, 허리통증 등의 적응증도 가지고 있다”라며 “2018년 GC녹십자와 소염 및 진통, 골관절증 치료제 ‘신바로’ 공동판매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달 신바로 개발과 판권 등 모든 권한을 가져온 만큼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꾸준한 연구개발…성과도 속속
대원제약은 외형적 성장을 이어가면서 연구개발도 지속 투자해 신약 개발 성과도 도출하고 있다.
대원제약은 매년 전체 매출 8~9% 가량의 비용을 연구개발에 사용하고 있다. 금액으로는 매년 400억원 이상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올해는 3분기까지 326억원을 사용해 전년과 비슷한 수준 연구개발비용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대원제약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물질은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이다. DW1022은 대원제약이 개발 및 생산한 GLP-1 계열 원료의약품(API)인 세마글루타이드와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더한 제품이다.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 주사 ‘위고비’를 마이크로 니들 패치로 바꿔 투여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지난달 말 DW-1022 임상 1상 마지막 환자 투여가 이뤄졌으며, 이달 19일 임상 1상 코호트3의 혈중 흡수율 모니터링까지 종료돼 연내 1상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원제약은 2019년 티움바이오로부터 자궁근종 치료 후보물질 ‘메리골릭스’의 국내 개발권을 도입해 현재 ‘DW-4902’ 자궁근종 대상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DW-4902는 주사제 대비 투약이 편리한 경구제로 개발 중이다. 성선자극호르몬 방출호르몬 작용제(GnRH agonist) 대비 초기 호르몬 상승 부작용이 없어 안전성도 높다.
올해 2분기에는 일동제약의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유노비아와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신약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DW1022와 관련해 향후 어떤 전략을 펼칠지 논의하기는 이른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김진수 기자 kim89@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