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등 열대·아열대 지방으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도 많은데요. 모기가 전파하는 감염병 중 마땅한 치료제나 백신이 없어 대증요법을 써야 하는 ‘뎅기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뎅기열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특정 성분의 해열·진통제를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위험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뎅기열 감염자 수는 196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뎅기열 감염자 수는 연간 3명(2021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뎅기열 발생지역으로의 여행이 활성화되자 다시 200명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6월 둘째 주까지 누적된 올해 감염자 수만 38명에 이르는데요. 보통 7·8월 감염자 수가 가장 많으므로 본격적으로 주의해야 할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5000만명이 뎅기열에 감염되고 약 2만2000명이 사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뎅기열이란 열대숲모기에 물려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요. 열대 지방 및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을 물었다가 다른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를 옮기게 됩니다. 특히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중증 뎅기열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뎅기열은 3일에서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갖는데, 증상으로는 고열,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 부진 등이 있습니다. 뎅기열 자체가 사망을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생리 과다, 잇몸 출혈, 피부 출혈반 등 인체 여러 곳에서 출혈이 나타나는 ‘뎅기 출혈열’이나 출혈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뎅기 쇼크 신드롬’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같은 증상 때문에 뎅기열로 의심될 때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 사용은 금지돼 있습니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출혈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감염이 의심될 때 발열 및 통증을 줄이려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피린은 항혈전 적응증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부작용으로 혈액 내 혈소판 억제 작용을 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뎅기열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했을 때 라이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라이증후군은 뇌압 상승, 황달 없는 간 효소 수치 상승, 혈액 응고 시간 연장, 혈중 암모니아 상승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까지 이르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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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질병관리청 감염병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뎅기열 감염자 수는 196명을 기록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뎅기열 감염자 수는 연간 3명(2021년)까지 줄어들었습니다. 하지만 엔데믹에 접어들면서 뎅기열 발생지역으로의 여행이 활성화되자 다시 200명 안팎으로 늘어나고 있는 겁니다. 6월 둘째 주까지 누적된 올해 감염자 수만 38명에 이르는데요. 보통 7·8월 감염자 수가 가장 많으므로 본격적으로 주의해야 할 시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매년 5000만명이 뎅기열에 감염되고 약 2만2000명이 사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뎅기열이란 열대숲모기에 물려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인데요. 열대 지방 및 아열대 지방에 서식하는 뎅기 모기가 바이러스를 가진 사람을 물었다가 다른 사람을 물면 바이러스를 옮기게 됩니다. 특히 남아시아, 동남아시아, 태평양 지역 및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중증 뎅기열이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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뎅기열은 3일에서 최대 2주의 잠복기를 갖는데, 증상으로는 고열, 발진, 두통, 근육통, 관절통, 식욕 부진 등이 있습니다. 뎅기열 자체가 사망을 가져오는 경우는 드물지만, 생리 과다, 잇몸 출혈, 피부 출혈반 등 인체 여러 곳에서 출혈이 나타나는 ‘뎅기 출혈열’이나 출혈로 인해 혈압이 떨어지는 ‘뎅기 쇼크 신드롬’이 나타나면 사망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 같은 증상 때문에 뎅기열로 의심될 때 아스피린과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 사용은 금지돼 있습니다. 아스피린과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가 출혈을 조장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감염이 의심될 때 발열 및 통증을 줄이려면 타이레놀의 주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스피린은 항혈전 적응증도 갖고 있는데요. 그래서 부작용으로 혈액 내 혈소판 억제 작용을 해 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앞서 뎅기열 환자에게 아스피린을 사용했을 때 라이증후군이 발생한 사례도 있습니다. 라이증후군은 뇌압 상승, 황달 없는 간 효소 수치 상승, 혈액 응고 시간 연장, 혈중 암모니아 상승 등의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심한 구토와 혼수상태에 빠져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까지 이르는 질환입니다.
나은경 ee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