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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멧세라 인수에 디앤디파마텍 상한가, 美 타임이 픽한 뉴로핏도 초강세[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9-23 오전 8:0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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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해외발 호재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디앤디파마텍은 비만치료제 기술이전 파트너인 멧세라가 화이자에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뉴로핏은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으로 인정받으면서 주가가 급상승했다.

    22일 디앤디파마텍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


    22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347850) 주가는 전일대비 29.90%(4만9600원) 오른 21만5500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날 장 시작 후 전일대비 약세를 이어가다 오후 1시 정도부터 반등에 성공, 급등세를 이어갔다.

    디앤디파마텍 주가 상승은 기술이전 파트너인 미국 바이오텍 멧세라의 화이자 인수설이 제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파이낸셜 타임스와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은 화이자가 73억 달러(약 10조원)에 비만치료제 개발사 멧세라를 인수하는 내용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했다.

    디앤디파마텍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에 걸쳐 멧세라에 경구제 플랫폼 오랄링크를 활용한 GLP-1 비만치료제를 총 7억 달러(약 9조원) 규모로 기술이전 한 바 있다. 화이자의 멧세라 인수가 확정되면 디앤디파마텍 기술이전 계약이 화이자로 승계될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로 화이자는 현지시간 22일 오전 9시 멧세라를 총 49억달러(6조7000억원/주당 47.50달러)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디앤디파마텍 관계자는 “화이자가 멧세라를 인수한다는 내용은 우리도 뉴스를 통해 접했다. 다만 인수가 된다면 디앤디파마텍과 멧세라가 체결한 기술이전 계약은 서브 라이센스 개념이 아니다”라며 “기술이전 계약이 멧세라에서 화이자 쪽으로 승계가 되는 것이다. 마켓이 큰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디앤디파마텍이 기술이전 한 파트너사가 화이자가 된다는 부분에서 투자자들이 큰 의미를 둔 것이 주가 상승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타임이 선정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중 뉴로핏이 이름을 올렸다.(사진=타임 홈페이지 갈무리)
    ◇美 타임이 뽑은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뉴로핏’


    뉴로핏(380550)은 이날 주가가 전일대비 21.52%(4260원) 오른 2만1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7월 25일 공모가 1만4000원으로 출발해 상장 당일 2만300원으로 오른 후 최고가다.

    뉴로핏의 주가 강세는 세계적인 헬스테크 기업으로 인정을 받았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지난 18일(현지시간) 2025년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을 선정해 발표했다. 총 495개 기업이 선정됐는데, 이 중 한국 기업은 8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AI 및 데이터 분석 분야에서 △에이아이트릭스 △메디픽셀 △이지케어텍이 선정됐다. 진단 분야에서는 뉴로핏이 유일하게 선정됐다. 원격의료 및 치료 분야에서는 △헬스커넥트가 선정됐고, 건강정보 관리 분야에서는 △세나클소프트 △카카오헬스케어가 이름을 올렸다. 의료기기 및 웨어러블 분야에서는 올리브헬스케어가 선정됐다.

    이 중 상장사는 뉴로핏과 이지케어텍으로 두 기업 모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뉴로핏에 이어 이제케어텍도 장중 10%에 근접한 상승률을 보이다 최종적으로 1.85% 오른 1만7090원을 기록했다.

    이번 타임이 선정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정으로 글로벌 전 지역에 혁신 AI 헬스테크 기업으로 각인되고, 향후 비즈니스와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에도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뉴로핏 관계자는 “이번 타임이 선정한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에 이름을 올리게 돼서 기쁘다. 우리가 선정되기 위해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는 측면과 AI 진단 의료 분야에서 인정을 받게 됐는데, 타임이 제시한 선정 기준에 잘 부합했던 것 같다”며 “금일 주가 상승은 타임이 선정한 리스트에 포함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타임은 이번 세계 최고 헬스테크 기업을 선정하기 위해 △재무성과 △평판 분석 △온라인 참여도 3가지 지표를 적용했다. AI 분야에서는 AI, 자동화 및 데이터 기반 기술을 활용해 진단 정확도를 높이고, 건강 관련 데이터에서 통찰력을 확인했다. 특히 고급 이미징 및 모니터링 기술을 포함해 의료 평가 및 조기 질병 발견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를 중점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로핏은 AI 기반 뇌 영상 분석 기술력을 바탕으로 뇌 질환의 진단과 치료 및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관련 최첨단 뇌 영상 분석 기술의 집합체인 치료제 처방 및 치료 효과 분석을 위한 토탈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론칭했다.

    일라이 릴리는 이미 뉴로핏의 기술력을 확인하고 지난해부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릴리는 PET 검사(양전자단층활용) 임상 데이터를 뉴로핏 AI 분석 소프트웨어에서 학습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화제약, 中서 금맥 캐나...패치 치매치료제 中 허가

    대화제약(067080)은 중국에서 패치형 치매치료제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발표로 주가는 전일대비 26.60%(3830원) 오른 1만8230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이번 허가로 합자회사 제이헤이치케이 바이오(JHK Biopharm)를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리바멘사 패치(성분명 리바스티그민)를 중국 시장에 출시하게 된다. 중국 치매 환자 수는 1000만명 이상 수준으로 2050년까지 4000만명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바멘사 패치는 뇌 기능 개선제인 리바스티그민을 패치제로 만들어 붙이는 치매치료제라고 불린다. 리바멘사 패치는 24시간 지속형 패치로 4.6㎎, 9㎎ 용량으로 구성됐다. 이번 승인은 국내 제약사 전신용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패치 제품의 중국 첫 허가 사례로 꼽힌다. 향후 회사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추가 제품 개발과 함께 중국 외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 확대도 병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알츠하이머 패치제 허가 획득으로 중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출시 시기와 매출 기대치에 대한 구체적인 부분은 확인해 봐야 한다”면서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 품목허가 승인은 대화제약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중국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검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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