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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6년10월28일 6시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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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25억원 결단이 최대 1조53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술수출로 이어졌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지난 2020년 바이오벤처 아델과 손잡고 공동개발에 나선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오스코텍(039200)이 지급한 계약금은 25억원이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초기 신약 후보물질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5년 뒤 결과는 놀라웠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ADEL-Y01의 가치를 인정하고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 반환의무 없는 선급금만 8000만달러(약 1180억원)에 달했다. 오스코텍의 계약상 수익 배분율은 47%다. 선급금만 약 555억원의 몫을 확보한 셈이다. 이 거래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히 계약 규모가 커서만은 아니다. 국내 바이오벤처 두 곳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빅파마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다.
오스코텍은 올해 상장 20주년을 맞이했다. 이는 국내 바이오 산업에서도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2000년대 중반 코스닥에 입성한 1세대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장기간 신약개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 자금 조달에 의존하며 투자자들의 기다림을 이어온 것과 대조적이다.
오스코텍은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상업화라는 성과를 거두며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여기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의 사노피 기술수출까지 더해지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또 다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에게 상장 20년은 단순한 생존의 역사가 아니다.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기업의 생존을 지켜온 경영 전략이 결실을 맺은 시간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26일 오스코텍의 상장 20년 차를 맞아 이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 기업이 걸어온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기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25억 투자, 1.5조 기술수출로…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함께하면 가능”
Q. 최근 IPO를 준비 중인 아델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인연인가.
-아델은 오스코텍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공동개발한 협력사다. 2020년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스코텍이 25억원을 투자했다. 신약개발 기업에 25억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연구개발의 가능성을 보고 함께하기로 했다. 역할도 명확하게 나눴다. 아델은 의약품 생산 관련 CMC와 사업개발을 담당했고, 오스코텍은 약동학(PK)과 독성시험 등 전임상 및 임상개발을 맡았다.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 것이다. 그렇게 공동개발을 이어온 ADEL-Y01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됐다. 아델의 IPO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사노피 기술수출 규모가 최대 1조5300억원에 달한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기업이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혼자 감당하기는 어렵다. 오스코텍과 아델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나눴고,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이러한 협력이 글로벌 기술수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Q. ADEL-Y01은 어떤 치료제인가. 현재 상황은.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 인자인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기존에 허가된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가 주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ADEL-Y01은 병적인 타우 단백질의 응집과 신경세포 간 확산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정상 타우 단백질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라이신 280 위치가 아세틸화된 병적 타우(acK280)를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계약을 통해 ADEL-Y01의 후속 임상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됐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은 완료된 상태다.
“상장했다고 끝이 아니었다…20년간 연구개발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
Q. 오스코텍은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어떤 회사였나.
-당시 오스코텍은 실질적인 수익사업과 신약개발을 병행하는 ‘한국형 바이오 벤처’로 주목받았다. 골다공증과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면서 기능성 식품 소재와 치과용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았던 시기다. 그럼에도 창업주와 연구진, 임직원, 주주들이 회사의 미래를 믿고 함께했다.
Q. 상장 이후에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했다.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상장 이후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계속돼야 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투자해야 할 곳이 많았다. 문제는 언제 성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연구개발에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연구개발을 멈출 수는 없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결국 새로운 기술과 신약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긴 시간을 견디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한정된 자원을 아껴가며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Q. 결국 연구개발 투자와 회사의 생존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 했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바이오 기업을 경영하면서 현재와 미래 사이의 균형을 찾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과제였다. 당장 필요한 연구개발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예상보다 긴 기다림에 대비할 여력도 남겨둬야 한다. 저 역시 오스코텍 살림을 맡아 연구개발을 뒷받침해 왔다. 필요한 곳에는 투자하되,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아끼고 쌓아온 자원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고 오늘까지 회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버팀목이 됐다.
“교수들 스톡옵션 포기…회사 지탱한 DNA”
Q. 오스코텍에는 상장 직후 교수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자진 포기한 일화가 있다.
-오스코텍은 외환위기 이후 고(故) 김정근 창업주와 동료 교수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회사다. 상장 직후에는 회사의 연구개발에 힘을 보탠 교수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스톡옵션 행사를 자진 포기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이 가진 권리의 행사를 포기한 것이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오스코텍은 그만큼 창업주와 연구진, 임직원, 주주들의 애정으로 설립되고 성장해 온 회사다.
Q. 첫 정기주주총회를 야외 운동장에서 개최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당시 충남 천안에 있던 본사 야외 운동장에서 첫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반적인 상장기업의 주주총회와는 다른 풍경이다. 사실 이는 오스코텍이 어떤 회사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연구개발에 뜻을 모은 사람들이 회사를 설립했고, 그 가능성을 믿는 주주들이 함께했다. 상장 이후에도 많은 기대에 성과로 보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회사에 대한 구성원과 주주들의 애정이 있었다.
“다음 20년은 다르다”
Q. 상장 20년 차를 맞은 지금,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하나.
-돌이켜보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면서 긴 시간을 견뎌온 과정이었다. 신약개발에는 성공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민해야 했다.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으면서도 언제나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연구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오스코텍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20년은 무엇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나.
-지난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성장도 함께 살펴야 한다. 오스코텍을 믿고 기다려온 주주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한 책임이다. 신약개발 기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출 수 없다. 동시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지키면서 맡은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기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면서 긴 시간을 견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지금 자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력도 갖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지키고 회사의 성장과 주주들의 기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지난 20년이 그 균형을 찾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코텍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신뢰에 부응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는 지난 2020년 바이오벤처 아델과 손잡고 공동개발에 나선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 이야기를 시작했다. 당시 오스코텍(039200)이 지급한 계약금은 25억원이었다. 성공을 장담할 수 없는 초기 신약 후보물질에 적지 않은 자금을 투입한 것이다.
5년 뒤 결과는 놀라웠다.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가 ADEL-Y01의 가치를 인정하고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총계약 규모는 최대 10억4000만달러(약 1조5300억원). 반환의무 없는 선급금만 8000만달러(약 1180억원)에 달했다. 오스코텍의 계약상 수익 배분율은 47%다. 선급금만 약 555억원의 몫을 확보한 셈이다. 이 거래가 의미 있는 이유는 단순히 계약 규모가 커서만은 아니다. 국내 바이오벤처 두 곳이 각자의 전문성을 결합해 글로벌 빅파마의 선택을 받았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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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코텍은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의 글로벌 기술수출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상업화라는 성과를 거두며 신약개발의 가능성을 실적으로 입증했다. 여기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ADEL-Y01’의 사노피 기술수출까지 더해지면서 지속적인 연구개발이 또 다른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
이상현 오스코텍 대표에게 상장 20년은 단순한 생존의 역사가 아니다. 연구개발을 멈추지 않으면서 기업의 생존을 지켜온 경영 전략이 결실을 맺은 시간이다. 이데일리는 지난 26일 오스코텍의 상장 20년 차를 맞아 이 대표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국내 1세대 바이오 기업이 걸어온 지난 20년을 돌아보고,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기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25억 투자, 1.5조 기술수출로…혼자서는 어려운 일도 함께하면 가능”
Q. 최근 IPO를 준비 중인 아델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어떤 인연인가.
-아델은 오스코텍과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공동개발한 협력사다. 2020년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하면서 오스코텍이 25억원을 투자했다. 신약개발 기업에 25억원은 결코 작은 돈이 아니다. 하지만 연구개발의 가능성을 보고 함께하기로 했다. 역할도 명확하게 나눴다. 아델은 의약품 생산 관련 CMC와 사업개발을 담당했고, 오스코텍은 약동학(PK)과 독성시험 등 전임상 및 임상개발을 맡았다. 각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 것이다. 그렇게 공동개발을 이어온 ADEL-Y01이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됐다. 아델의 IPO를 진심으로 응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Q. 사노피 기술수출 규모가 최대 1조5300억원에 달한다.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나.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에는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모든 기업이 연구개발의 전 과정을 혼자 감당하기는 어렵다. 오스코텍과 아델은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역할을 나눴고, 공동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이러한 협력이 글로벌 기술수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Q. ADEL-Y01은 어떤 치료제인가. 현재 상황은.
-ADEL-Y01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병리 인자인 타우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기존에 허가된 알츠하이머 항체 치료제가 주로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ADEL-Y01은 병적인 타우 단백질의 응집과 신경세포 간 확산을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정상 타우 단백질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라이신 280 위치가 아세틸화된 병적 타우(acK280)를 선택적으로 인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노피는 지난해 12월 계약을 통해 ADEL-Y01의 후속 임상개발과 허가, 생산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됐다.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1b상은 완료된 상태다.
“상장했다고 끝이 아니었다…20년간 연구개발을 멈출 수 없었던 이유”
Q. 오스코텍은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당시 어떤 회사였나.
-당시 오스코텍은 실질적인 수익사업과 신약개발을 병행하는 ‘한국형 바이오 벤처’로 주목받았다. 골다공증과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면서 기능성 식품 소재와 치과용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었다. 당시는 지금처럼 바이오 산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크지 않았던 시기다. 그럼에도 창업주와 연구진, 임직원, 주주들이 회사의 미래를 믿고 함께했다.
Q. 상장 이후에도 상당한 시간이 흘러야 했다. 무엇이 가장 어려웠나.
-상장 이후에도 연구개발 투자는 계속돼야 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하는 등 투자해야 할 곳이 많았다. 문제는 언제 성과가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신약개발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사업이다. 연구개발에 자금을 투입한다고 해서 곧바로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연구개발을 멈출 수는 없다. 회사가 성장하려면 결국 새로운 기술과 신약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긴 시간을 견디기 위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한정된 자원을 아껴가며 연구개발에 집중했다.
Q. 결국 연구개발 투자와 회사의 생존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해야 했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바이오 기업을 경영하면서 현재와 미래 사이의 균형을 찾는 일은 언제나 어려운 과제였다. 당장 필요한 연구개발에 자원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동시에 예상보다 긴 기다림에 대비할 여력도 남겨둬야 한다. 저 역시 오스코텍 살림을 맡아 연구개발을 뒷받침해 왔다. 필요한 곳에는 투자하되, 연구개발을 지속할 수 있는 기반을 지키는 것이 중요했다. 그렇게 아끼고 쌓아온 자원이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연구를 멈추지 않고 오늘까지 회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버팀목이 됐다.
“교수들 스톡옵션 포기…회사 지탱한 DNA”
Q. 오스코텍에는 상장 직후 교수들이 스톡옵션 행사를 자진 포기한 일화가 있다.
-오스코텍은 외환위기 이후 고(故) 김정근 창업주와 동료 교수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회사다. 상장 직후에는 회사의 연구개발에 힘을 보탠 교수들이 주가 안정을 위해 스톡옵션 행사를 자진 포기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자신들이 가진 권리의 행사를 포기한 것이다. 지금도 기억에 남는 일이다. 오스코텍은 그만큼 창업주와 연구진, 임직원, 주주들의 애정으로 설립되고 성장해 온 회사다.
Q. 첫 정기주주총회를 야외 운동장에서 개최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당시 충남 천안에 있던 본사 야외 운동장에서 첫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일반적인 상장기업의 주주총회와는 다른 풍경이다. 사실 이는 오스코텍이 어떤 회사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연구개발에 뜻을 모은 사람들이 회사를 설립했고, 그 가능성을 믿는 주주들이 함께했다. 상장 이후에도 많은 기대에 성과로 보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을 버틸 수 있었던 데에는 회사에 대한 구성원과 주주들의 애정이 있었다.
“다음 20년은 다르다”
Q. 상장 20년 차를 맞은 지금,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하나.
-돌이켜보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면서 긴 시간을 견뎌온 과정이었다. 신약개발에는 성공 시점이 정해져 있지 않다. 그 과정에서 회사의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고민해야 했다. 연구개발을 뒷받침하는 역할을 맡으면서도 언제나 쉽지 않은 선택을 해야 했다. 다만 한 가지는 분명했다. 연구개발을 계속할 수 있는 기반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오스코텍이 지금까지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Q. 앞으로 20년은 무엇이 달라져야 한다고 보나.
-지난 20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회사의 성장도 함께 살펴야 한다. 오스코텍을 믿고 기다려온 주주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는 것도 중요한 책임이다. 신약개발 기업은 미래를 위한 투자를 멈출 수 없다. 동시에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 기반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도 이 두 가지의 균형을 지키면서 맡은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
Q.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에서 바이오 기업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믿음을 지키면서 긴 시간을 견디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신약개발을 위해서는 지금 자원을 투입해야 하지만, 성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력도 갖춰야 한다. 그 과정에서 연구개발의 지속성을 지키고 회사의 성장과 주주들의 기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지난 20년이 그 균형을 찾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20년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코텍의 지속적인 성장과 주주 신뢰에 부응하는 시간이 되도록 하겠다.
김지완 2p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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