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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2월19일 9시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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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중견 제약사 신풍제약(019170)과 신약 개발사 지엔티파마가 각기 다른 전략으로 뇌졸중 치료제 계열 내 최초(퍼스트 인 클래스) 약물 지위에 도전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임상 후기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상용화에 더 유리한 전략을 펴는 회사에 관심이 모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엔티파마는 올해 초 식품의약품안전처에 3상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했고 신풍제약은 지난해 10월 3상 승인을 받은 후 현재 임상을 진행 중이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과거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보고 임상 종료 전이라도 신약 허가를 신청하겠단 전략이다. 신풍제약은 임상 3상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30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급성 허헐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혈전용해제 등 뇌혈관 개통 시술을 한 후 약물을 투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또 표준치료와 병용 요법으로 약물을 개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병용요법을 택하는 건 허가 사항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표준치료 환자군을 선택할 것인지, 그렇지 않은 다른 영역의 환자만을 선택할 것인지(환자군의 설정)의 문제인데, 이를 선택할 때에는 개발 약물의 특성과 개발 비용, 임상개발 속도에 있어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일지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같은 임상 후기, 모집군·작용기전은 달라
하지만 세부적으로 두 회사가 진행하는 임상의 모집 환자군이나 약물 기전은 상이하다.
신풍제약의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오탑리마스타트’의 경우 현재 뇌경색 표준 치료제로 인정받은 혈전용해제 tPA를 투여 받은 환자가 임상 대상이다. 통상 뇌졸중 발생 의심 환자로 응급실에 오면 CT 촬영 후 대부분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혈전용해제는 혈전 내부의 플라스미노겐을 활성화 해 플라스민으로 전환하고, 플라스민이 피브린(혈전을 생성하는 핵심 물질)을 분해해 혈전을 용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 환자들은 뇌의 3분의 1 정도만 손상이 간, 다소 경도와 중증도에 속하며, 증상 발생 최대 4.5시간 이내 응급실에 온 환자들이다.
지엔티파마의 넬로넴다즈 임상은 혈전제거시술인 EVT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발병 12시간 이내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가 대상이다. 국내에서만 임상을 진행하는 신풍제약과는 달리 다국가에서 788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계획 중이다.
두 약물 모두 계열 내 최초를 노리지만 작용 기전은 다르다. 오탑리마스타트는 뇌손상과 관련된 기질금속단백질분해효소(matrix metalloprotease)를 억제하는 동시에, 항염증 및 항산화 다중 기전을 통해 뇌 신경 보호 효과를 나타내는 약물이다. 넬로넴다즈는 뇌졸중 후 뇌세포 손상의 주원인인 글루타메이트 신경독성과 활성산소 독성을 동시에 제어하는 다중표적 약물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12일 오탑리마스타트 임상 2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전기(80명) 및 후기 2상(178명) 임상시험을 마친 대상자 중 일부인 226명에 대한 사후 분석 결과다. 다만 임상 2상의 전기와 후기 1차 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는지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회사는 답하지 않았다. 1차 지표는 통상 임상시험의 최종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회사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표준치료를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한 전기 2상 임상에서 오탑리마스타트의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후기 임상 2상은 연령 상한 기준을 80세에서 85세까지로 상향 조정해 뇌졸중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후기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언급은 보도자료 상 없다.
3상서 같은 1차 지표로 승부
현재 오탑리마스타트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1차 지표는 첫 투여 후 90일째 평가한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 척도인 수정랭킨척도(mRS) 1점 이하 비율이다. mRS는 0점에서 6점으로 구분되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엔티파마는 올해 초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넬로넴다즈의 1차 지표는 신풍제약과 마찬가지로 mRS의 점수 분포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1차 지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하위 그룹 분석 결과 약효가 있다고 판단해 3상을 다시 준비 중인 상황이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과 3상을 통합 분석한 결과, 당뇨 병력이 없는 중증 환자의 경우 위약 투약군 대비 넬로넴다즈 투약군에서 12주 후 독립생활이 가능한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 또 응급실 도착 후 60분 이내에 넬로넴다즈를 투약한 환자는 위약 투약군에 비해 12주 후 장애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 수만 1500명이 넘는다”며 “이미 안전성은 입증됐기 때문에 중간결과에서 데이터만 좋다면 그대로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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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티파마는 이미 과거 대규모 임상 3상을 진행한 경험이 있는 만큼, 임상 3상 중간결과를 보고 임상 종료 전이라도 신약 허가를 신청하겠단 전략이다. 신풍제약은 임상 3상 속도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2030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급성 허헐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 혈전용해제 등 뇌혈관 개통 시술을 한 후 약물을 투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또 표준치료와 병용 요법으로 약물을 개발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병용요법을 택하는 건 허가 사항과 시장 상황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표준치료 환자군을 선택할 것인지, 그렇지 않은 다른 영역의 환자만을 선택할 것인지(환자군의 설정)의 문제인데, 이를 선택할 때에는 개발 약물의 특성과 개발 비용, 임상개발 속도에 있어 어떤 것이 더 효율적일지 등 다양한 요인들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같은 임상 후기, 모집군·작용기전은 달라
하지만 세부적으로 두 회사가 진행하는 임상의 모집 환자군이나 약물 기전은 상이하다.
신풍제약의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오탑리마스타트’의 경우 현재 뇌경색 표준 치료제로 인정받은 혈전용해제 tPA를 투여 받은 환자가 임상 대상이다. 통상 뇌졸중 발생 의심 환자로 응급실에 오면 CT 촬영 후 대부분 혈전용해제 투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다.
혈전용해제는 혈전 내부의 플라스미노겐을 활성화 해 플라스민으로 전환하고, 플라스민이 피브린(혈전을 생성하는 핵심 물질)을 분해해 혈전을 용해하는 기전을 갖는다. 이 환자들은 뇌의 3분의 1 정도만 손상이 간, 다소 경도와 중증도에 속하며, 증상 발생 최대 4.5시간 이내 응급실에 온 환자들이다.
지엔티파마의 넬로넴다즈 임상은 혈전제거시술인 EVT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구체적으로 발병 12시간 이내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중증 뇌졸중 환자가 대상이다. 국내에서만 임상을 진행하는 신풍제약과는 달리 다국가에서 788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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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풍제약은 지난 12일 오탑리마스타트 임상 2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진행된 전기(80명) 및 후기 2상(178명) 임상시험을 마친 대상자 중 일부인 226명에 대한 사후 분석 결과다. 다만 임상 2상의 전기와 후기 1차 평가지표가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했는지 묻는 이데일리 질문에 회사는 답하지 않았다. 1차 지표는 통상 임상시험의 최종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회사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표준치료를 받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한 전기 2상 임상에서 오탑리마스타트의 병용 투여 시 안전성과 치료 효과가 나타났다. 후기 임상 2상은 연령 상한 기준을 80세에서 85세까지로 상향 조정해 뇌졸중 환자 178명을 대상으로 했다. 다만 후기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언급은 보도자료 상 없다.
3상서 같은 1차 지표로 승부
현재 오탑리마스타트는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1차 지표는 첫 투여 후 90일째 평가한 뇌졸중 환자의 기능회복 척도인 수정랭킨척도(mRS) 1점 이하 비율이다. mRS는 0점에서 6점으로 구분되는데 점수가 낮을수록 뇌졸중 환자의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엔티파마는 올해 초 넬로넴다즈의 임상 3상 시험계획서(IND)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넬로넴다즈의 1차 지표는 신풍제약과 마찬가지로 mRS의 점수 분포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진행한 임상 3상 결과 1차 지표 통계적 유의성을 충족하지 못했다. 다만 하위 그룹 분석 결과 약효가 있다고 판단해 3상을 다시 준비 중인 상황이다.
지엔티파마에 따르면 혈전제거시술을 받은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2상과 3상을 통합 분석한 결과, 당뇨 병력이 없는 중증 환자의 경우 위약 투약군 대비 넬로넴다즈 투약군에서 12주 후 독립생활이 가능한 환자 비율이 증가했다. 또 응급실 도착 후 60분 이내에 넬로넴다즈를 투약한 환자는 위약 투약군에 비해 12주 후 장애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엔티파마 관계자는 “현재까지 임상에 참여한 환자들 수만 1500명이 넘는다”며 “이미 안전성은 입증됐기 때문에 중간결과에서 데이터만 좋다면 그대로 신약 허가 신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지헌 기자 c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