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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믹, 기술보증기금 ‘스타밸리’ 기업 선정

등록 2025-09-04 오전 7:5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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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인간화 마우스 기반 유효성 평가 전문기업 휴믹은 기술보증기금(기보)의 ‘스타밸리’(Star Valley) 지원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4일 밝혔다. 바이오 비임상 연구 역량을 인정받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휴믹 손승환 대표이사(왼쪽), 서기호 대표이사(오른쪽) (사진=휴믹)


    스타밸리는 기보가 유망 기업을 발굴해 보증과 투자, 해외 진출, 기술 사업화 컨설팅까지 패키지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매년 제한된 기업만이 선정되는 만큼 기술 경쟁력과 사업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아야 한다. 휴믹은 이번 선정을 통해 안정적인 자금 조달 환경을 마련하는 한편, 글로벌 진출과 연구 인프라 확충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휴믹은 인간화 마우스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의 면역·항암 효능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비임상시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기존 동물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고 사람과 더 유사한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기반 기술로 평가된다.

    최근에는 환자 조직에서 직접 유래한 오가노이드 모델을 도입해 실제 환자의 종양 환경을 반영한 전임상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은 임상 단계 진입 전에 환자 맞춤형 반응 예측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보다 정밀한 신약 개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국내 비임상시험(CRO) 분야는 글로벌 빅파마와 경쟁하기 위해 빠른 데이터 검증과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휴믹이 이번 스타밸리 선정을 계기로 보다 안정적인 연구 역량을 확보하게 되면, 국내 바이오벤처와 제약사의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강화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기호·손승환 휴믹 대표이사는 “이번 스타밸리 선정을 통해 당사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객관적으로 확인받았다”며 “연구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K-바이오를 대표하는 비임상 전문 글로벌 K-CRO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휴믹은 앞으로 기술보증기금의 지원을 바탕으로 연구 장비와 인력 투자를 확대하고, 오가노이드와 인간화 마우스를 결합한 차세대 평가 플랫폼을 개발해 해외 제약·바이오 기업과의 공동연구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혁신 신약 개발 과정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