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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마리서치 인적분할 철회에 상승, 오름·와이바이오 훈풍[바이오 맥짚기]

등록 2025-07-09 오전 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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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2025년7월9일 7시5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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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8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에서는 파마리서치(214450), 오름테라퓨틱(475830),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상승세를 탔다. 파마리서치는 인적분할 계획 철회에 주가가 상승했다. 오름테라퓨틱은 기술을 도입한 빅파마가 임상사이트를 확대한 점에서 신약개발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라는 내용에 탄력을 받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다중항체 개발 계획을 밝힌 이후 기업가치가 상승하는 모습으로, 계획하는 자금조달에 훈풍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파마리서치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파마리서치 인적분할 결정 철회

    파마리서치는 앞서 6월 13일 인적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선포한지 약 한 달 만인 8일 철회 결정을 발표했다. 이날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13.73%(7만1000원) 상승한 58만 8000원에 마감했다. 분할 비율 74:25에 실망감을 표하던 주주들의 투심이 돌아온 모습으로 비춰진다.

    파마리서치는 캐시카우 사업이자 ‘본업’인 리쥬란 사업을 인적분할해 신규법인으로 설립하고 존속법인은 지주회사로 전환해 신규 투자 및 전략적 M&A 활동을 영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발표 당일 회사 주가는 17% 하락을 겪었다. 해당 계획이 실제 회사의 경쟁력 제고 보다는 대주주의 편법성 지배력 상승이 목적이 아니냐는 반대에 부딪쳤다.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 계획은 현물출자를 동반한 내용으로, 교환비율에 따라 대주주와 소수주주 간 이해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오히려 재상장하지 않겠다는 조항을 단 물적분할이 나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철회 결정과 함께 파마리서치 측은 “지배구조 변화에 대한 우려, 주주가치 훼손 가능성, 그리고 소통의 충분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이를 신중히 받아들여 이번 결정을 재검토하게 되었다”며 “이 과정을 통해, 기업의 의사결정은 전략적 필요나 법적 타당성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보다 능동적이고 깊이 있는 신뢰 기반의 주주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고 밝혔다.

    앞서 세 차례 공개서한을 내어 파마리서치의 인적분할에 반대의견을 제시했던 머스트자산운용은 “자본시장과 주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시고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해주신 파마리서치의 정상수 회장님과 책임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한국 자본시장의 거버넌스 토양이 한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무척이나 기쁘다”고 밝혔다.

    오름테라퓨틱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BMS 임상사이트 추가, 오름 기술력 안정성

    오름테라퓨틱은 미국 빅파마 BMS에 기술이전한 혈액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ORM-5161’(BMS-986497)의 임상개발이 순항 중인 점으로 드러났다. 이 날 오름테라퓨틱 주가는 전일대비 10.47%(2000원) 오른 2만 1100원에 마감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2023년 10월 BMS에 ORM-5161을 총규모 1억 8000만 달러(약 2400억원), 선급금 1352억원에 기술이전했다. ORM-5161은 CD33 항체와 GSPT1 분해제가 결합된 분해제-항체접합제(DAC)다. 최근 프랑스, 스페인 등지에 임상 사이트를 4곳 추가하고 기존의 단독요법 외에도 아자시티딘과 이중병용, 아지시티딘·베네토클락스 삼중병용 내용의 코호트를 추가했다. 재발성, 난치성 급성 골수성 백혈병(AML)과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 대상으로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는 내용으로, 작년 5월 환자모집을 시작해 2027년 2월 1차 완료 후 2030년 9월 최종 완료가 예상되고 있다.

    오름테라퓨틱은 지난 4월 ‘ORM-5029’ 파이프라인의 임상 1상 개발 중단을 발표했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개발하던 파이프라인 중 가장 진도가 나간 것으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던 작년 11월 임상 참여 환자의 간부전으로 인한 사망이라는 중대이상반응(SAE)이 발생한 바 있다. 심각한 독성이 발견된 파이프라인을 계속해서 개발하기 보다는 다른 파이프라인에 집중하자는 판단을 내렸다.

    오름테라퓨틱의 핵심 경쟁력은 TPD²-GSPT1 플랫폼으로, 이번 개발 중단을 결정한 ORM-5029과 BMS에 기술이전한 ORM-5161 모두 해당 플랫폼을 통해 도출했다. 비록 5029는 개발을 중단했지만 5161은 BMS의 추진으로 순조롭게 개발을 진행 중인 점에서 플랫폼 기술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내용으로 풀이된다.

    오름테라퓨틱 관계자는 “BMS의 임상이 순항하고 있다는 내용이 알려지며 주가에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와이바이오로직스, 플랫폼 기업에서 신약개발사로

    고객사에 항체를 디자인해 제공하는 플랫폼 사업을 펼치던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직접 신약개발사로 진화한다. 해당 내용으로 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 빈도수를 늘리고 있으며 시장의 관심이 늘고 있다. 이 날 회사 주가는 전일 대비 7.25%(800원) 오른 1만 1840원에 마감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PD-1을 포함한 두 개의 면역관문을 동시에 차단하는 이중항체에 사이토카인을 융합하는 내용의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산업기술개발 사업의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선정됐다. 공동연구개발기관은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삼성서울병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화학연구원 부설 국가독성과학연구소다.

    연구기간은 올 4월부터 2029년 말까지이며 총 7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중 31억원을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사용할 예정이다. 생산성 증대 및 안정화 기술을 적용한 고품질 다중 표적 면역 항암 바이오베터인 이중항체-사이토카인 접합체의 제조기술을 확립, 임상 1상 계획(IND)을 신청하는게 목표다.

    한편, 와이바이오로직스는 3월 말 기준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한 현금성자산이 100억원 남짓이었다. 임상자금 확보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보다는 전환사채(CB) 가능성이 높다. 기관투자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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