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역대 최대 실적...‘R&D 투자 속 고성장’ 실현에 기업가치 재평가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높은 수익성과 안정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가운데 셀트리온도 실적 개선에 따른 재평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양사의 시가총액 격차는 19조원에 달한다.
30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5755억원, 영업이익 525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3.1%, 74.3%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 12일 발표한 잠정실적보다 매출액은 755억원, 영업이익은 153억원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21.2%포인트(p) 웃돌았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와 제품 구성 개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 이상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는 수익성, 셀트리온은 성장률 두드러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양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사는 올해 나란히 연매출 5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사업구조와 수익성, 성장 동력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에 따른 사업 범위 변화를 반영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풀가동과 5공장 가동률 확대,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반영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43%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3.3%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7%p 높았다.
두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셀트리온이 852억원 더 많았고,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48억원 앞섰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는 양사의 사업구조 차이와도 맞닿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능력과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20억달러(약 29조41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셀트리온은 자체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글로벌 직접판매까지 수행하며 신규 제품 출시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성장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생산시설과 글로벌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면 셀트리온은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양사의 기업가치에도 이러한 사업구조와 성장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63조20억원, 셀트리온은 43조7689억원으로 격차가 19조2331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실적뿐 아니라 향후 이익 창출력과 사업 안정성, 성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매출이나 성장률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셀트리온의 최근 실적 성장세와 신규 제품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로 상향하며 매출 목표를 5조4684억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도 올해 매출 목표로 5조3000억원을 내세우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R&D 투자 확대에도 영업익 급증…신제품 효과 본격화
셀트리온의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의 3분기 경상개발비는 7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1억원보다 29% 증가했다. 경상개발비는 신약과 차세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해 당기 손익에 비용으로 반영되는 항목이다.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졌음에도 영업이익은 74.3% 늘어난 셈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 4200억원, 2025년 4820억원의 연간 R&D 비용을 투입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면서 실적 성장도 지속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도 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신규 제품군 매출은 9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매출에서 신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67%로 높아졌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2.3% 증가한 규모다. 이달 미국 시장에도 출시된 만큼 향후 매출 성장에 추가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직접판매망의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신약 개발도 신성장동력
증권가에서도 셀트리온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iM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고성장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4분기도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규 제품의 성장성과 직판 경쟁력이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연초 성장 기대가 반영됐던 수준으로 기업가치 평가배수(멀티플)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산도즈와 바이오콘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사의 예상 성장률인 5~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비교기업(Peer) 대비 압도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대한다”며 “구조적인 프리미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기존 생산시설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신규 수주 확보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신약 개발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11개인 상업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 18개, 2038년 41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약 부문에서는 항암, 자가면역질환, 비만 등으로 치료 영역을 다각화하며 25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항체 기반 항암신약의 주요 임상 결과(톱라인)를 일부 발표하고 비만치료제의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단기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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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21.2%포인트(p) 웃돌았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와 제품 구성 개선,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효율화가 맞물리면서 외형 성장 이상의 수익성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는 수익성, 셀트리온은 성장률 두드러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하는 양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양사는 올해 나란히 연매출 5조원대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사업구조와 수익성, 성장 동력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1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4903억원, 영업이익 64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에 따른 사업 범위 변화를 반영한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4공장 풀가동과 5공장 가동률 확대, 미국 록빌 생산시설의 매출 반영 등에 힘입어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률은 약 43%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셀트리온의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33.3%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9.7%p 높았다.
두 회사의 3분기 매출액은 셀트리온이 852억원 더 많았고,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48억원 앞섰다. 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에서는 셀트리온의 성장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이는 양사의 사업구조 차이와도 맞닿아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CDMO 사업을 중심으로 생산능력과 수주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창립 이후 누적 수주액은 220억달러(약 29조4100억원)에 달한다. 반면 셀트리온은 자체 바이오의약품 개발부터 생산, 글로벌 직접판매까지 수행하며 신규 제품 출시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성장하는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대규모 생산시설과 글로벌 수주 기반을 바탕으로 높은 수익성을 확보했다면 셀트리온은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과 이익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는 셈이다.
양사의 기업가치에도 이러한 사업구조와 성장 기대가 반영되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시가총액은 63조20억원, 셀트리온은 43조7689억원으로 격차가 19조2331억원에 달했다.
시가총액은 현재 실적뿐 아니라 향후 이익 창출력과 사업 안정성, 성장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만큼 매출이나 성장률만으로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셀트리온의 최근 실적 성장세와 신규 제품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20%에서 20%로 상향하며 매출 목표를 5조4684억원으로 제시했다. 셀트리온도 올해 매출 목표로 5조3000억원을 내세우고 있다. 양사 모두 글로벌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셀트리온, R&D 투자 확대에도 영업익 급증…신제품 효과 본격화
셀트리온의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지점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셀트리온의 3분기 경상개발비는 7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51억원보다 29% 증가했다. 경상개발비는 신약과 차세대 제품 개발 과정에서 발생해 당기 손익에 비용으로 반영되는 항목이다. 연구개발비 부담이 커졌음에도 영업이익은 74.3% 늘어난 셈이다.
셀트리온은 2024년 4200억원, 2025년 4820억원의 연간 R&D 비용을 투입하는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기존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신약 개발에 재투자하면서 실적 성장도 지속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수익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도 이익 개선을 뒷받침했다. 셀트리온의 3분기 신규 제품군 매출은 9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매출에서 신규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67%로 높아졌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옴리클로’는 유럽 시장에서 판매를 확대하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32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2.3% 증가한 규모다. 이달 미국 시장에도 출시된 만큼 향후 매출 성장에 추가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직접판매망의 운영 효율이 높아지고 고수익 신규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외형 성장이 이익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목표가 잇단 상향…신약 개발도 신성장동력
증권가에서도 셀트리온의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NH투자증권, iM증권, 대신증권, IBK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정이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고성장에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4분기도 외형·수익성 동반 성장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신규 제품의 성장성과 직판 경쟁력이 실적으로 확인되고 있어 연초 성장 기대가 반영됐던 수준으로 기업가치 평가배수(멀티플)가 높아질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승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 성장률을 20%로 예상했다. 산도즈와 바이오콘 등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경쟁사의 예상 성장률인 5~6%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한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비교기업(Peer) 대비 압도적인 성장성과 수익성을 기대한다”며 “구조적인 프리미엄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기존 생산시설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는 동시에 5공장과 미국 록빌 생산시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고 있다. 글로벌 생산거점 확대와 신규 수주 확보를 바탕으로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확대와 신약 개발을 병행하며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11개인 상업화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2030년 18개, 2038년 41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신약 부문에서는 항암, 자가면역질환, 비만 등으로 치료 영역을 다각화하며 25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항체 기반 항암신약의 주요 임상 결과(톱라인)를 일부 발표하고 비만치료제의 본격적인 임상 절차에도 돌입할 예정이다. 기존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단기 실적 성장을 견인하는 동시에 신약 개발이 중장기 기업가치 상승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내년에도 성장 모멘텀이 이어질 것”이라며 “주요 제품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새미 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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