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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도 비만약 대열 합류, 코스피 이전 가능성에 알테오젠↑[바이오맥짚기]

등록 2025-07-08 오전 7:5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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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7일 국내 제약·바이오 주식 시장은 일동제약(249420), 현대바이오(048410)사이언스, 알테오젠(196170)의 주가 움직임이 눈에 띄었다. 일동제약은 비만약 연구개발 성과가 가시화되며 주목받았고 알테오젠은 2대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코스피 이전상장을 언급하며 투심을 자극했다.

    일동제약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일동제약 자회사 유노비아, GLP-1 테마 올라탔다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 날 일동제약과 지주사 일동홀딩스가 모두 전일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동제약은 29.95%(4160원) 오른 1만 8050원, 일동홀딩스는 29.97%(2200원) 오른 9540원에 마감했다.

    일각에서는 갑작스런 양사의 상한가 기록에 신약 파이프라인의 가능성이 주목받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일동제약은 최근 100% 자회사 유노비아의 연구개발 성과를 글로벌 학회에서 발표한 바 있다.

    유노비아는 지난 달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과 당뇨 등 대사성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의 임상 1상의 진행 중인 데이터 일부를 공개했다.

    회사에 따르면 ID110521156은 GLP-1 RA(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기존의 잘 알려진 펩타이드 주사제에 비해 생산이 용이하고 먹는 약이라는 복약편의성의 장점이 있다.

    ID110521156은 약물 용량별 코호트 중 100mg 투여군에서 4주 동안의 체중 감소 효능이 평균 6.9%, 최대 11.9%로 나타났다. 피험자 중 5% 이상 체중 감소를 보인 비율이 위약 투여군에서는 0%인 반면, 50mg 투여군과 100mg 투여군의 경우 각각 55.6%와 66.7%로 나타나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후속 연구인 반복투여 용량상승 시험(MAD)을 진행 중이다.

    더불어 이날 일동제약은 ‘동전파스’로 잘 알려진 일본의 ‘로이히츠보코 코인플라스타’를 국내에서 정식으로 출시한다고 밝혔다. 일본 니치반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약국 시장에 독점 공급한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지난 6월 말 ADA 등 해외학회에서 GLP-1 물질 및 기타 파이프라인의 R&D 성과를 공개했고, (주가 상승에) 이 영향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내용은 4주 투약한 간이 데이터로, 투약용량과 기간을 늘리면 체중감소 효과가 더 높게 나타날지 주목된다”며 “오늘 마케팅 측면에서 인지도 있는 동전파스 브랜드의 유통 소식을 알린 것도 보태진 것 같다”고 말했다.

    알테오젠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2대주주 형인우 발언에 알테오젠 상승

    알테오젠은 2대주주인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가 블로그를 통해 밝힌 코스피 이전상장 가능성에 주가가 탄력을 받았다. 이날 알테오젠은 전일 대비 11.05%(4만1500원) 상승한 41만7000원에 마감했다.

    올 5월 기준 형 대표는 알테오젠 주식 270만주를 보유했고, 배우자인 염혜윤 스마트앤그로스 이사는 16만주를 보유했다. 이날 종가 기준 두 사람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1조 1926억원에 달한다.

    형 대표는 블로그에 “(알테오젠은)현재 경쟁사 특허의 무효에 대한 PGR 이 개시되어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ALT-B4 에 대한 미국 특허 등록도 향후 1~2주 안에 등록될 것으로 생각된다”며 “3분기에 전세계 단일품목 최대 매출의 머크의 키트루다의 피하주사제형(SC) 제품이 판매허가를 취득하면, 4분기부터 키트루다SC가 판매되어 알테오젠에 마일스톤 수익이 급격히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더 이상의 코스피 이전을 주저할 만한 불확실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만약 이 시기에도 알테오젠이 코스피 이전에 소극적이라면 좀 더 적극적으로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을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주가상승은) 2대주주의 발언으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는 다른 요인은 없다”며 “다만 현재 회사가치가 과거 딜 체결 당시에 못미치고 있다. 내재된 펀더멘털(fundamental) 가치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에서 언젠간 제대로된 기업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바이오 차트(자료=KG제로인 MP닥터)
    코로나19 치료제 무산되자 전이암 치료제 꺼내든 현대바이오

    코로나19 치료제 ‘CP-COV03’의 임상 3상 계획에 자료 미비 사유로 반려 결과를 받아든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전이암’ 카드를 꺼내들었다. 주가는 전일 대비 17.99%(1630원) 오른 1만 690원에 마감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7일 회사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오는 21일 기자초청 행사를 열어 고형암 전이암을 대상으로 진행한 사람 유래 오가노이드 전임상 실험 데이터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기존 항암제인 젬시타빈(췌장암), 베바시주맙(비소세포폐암), 파클리탁셀(삼중음성유방암) 등과 현대바이오의 페네트리움(penetrium)을 병용하자 치료효과가 극대화되었다고 주장했다. 페네트리움은 경구형 캡슐 제형으로 복약편의성이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해당 연구는 자회사 현대ADM바이오와 공동수행했다. 현대ADM바이오는 펨브롤리주맙(제품명 키트루다)과 페네트리움 병용요법의 임상 1상 계획을 국내 식약처에 신청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현대ADM바이오는 옛 에이디엠코리아다. 임상시험수탁기관(CRO)로, 소프트웨어 회사 모비스가 최대주주였다. 작년 5월 현대바이오사이언스와 씨앤팜, 김연진 이사가 함께 인수했다. 총 인수가는 310억원으로,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270억원, 씨앤팜 25억원, 김 이사가 15억원을 부담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당시 인수금을 마련하기 위해 18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다.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상상인증권이 현대바이오사이언스 CB에 투자했다. 해당 CB의 만기이자율은 연복리 7%로, 상상인 측은 빠른 상환을 유도하기 위해 높은 이자를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85억원 규모의 CB 중도상환을 진행했다.

    현대ADM바이오는 운영자금 마련목적으로 최근 40억원 규모의 신주발행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3자배정 형태로, 배정받은 이는 씨앤팜과 김연진 이사다. 주당발행가는 기준주가 대비 최대 할인율인 10%를 적용한 1327원이었다.

    현금이 아닌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주식으로 현물출자 받은 점이 주목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최대주주인 씨앤팜은 보유지분 일부를 현물출자해 현대ADM바이오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주식 25만 8928주를 주당 1만 250원 가치에 처분해 26억원 규모로 현대ADM바이오 신주 200만주를 취득했다. 김 이사는 100만주를 취득했다. 이들 모두 1년간 보호예수의 의무가 발생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오는 행사에서 CAF 섬유화세포 ‘가짜내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발표한다. 공식적으로 기자들을 초청해 데이터를 설명할 예정”이라며 “최근 진행한 CB의 중도상환은 사채권자의 풋옵션 행사가 아닌, 회사측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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