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첨단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바이오솔루션(086820)은 자사 주사제형 골관절염 치료제 ‘스페로큐어(SperoCure)’에 대해 국내 특허 출원과 PCT(국제특허협력조약) 국제출원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바이오솔루션의 스페로큐어 제품 사진.

이번 특허의 명칭은 ‘연골화 자극 스페로이드 및/또는 이의 유래물질을 포함하는 골관절염 예방·개선 또는 치료용 약제’다. 스페로큐어는 자가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라이프(CartiLife®)와 동종 연골세포치료제 카티로이드(CartiLoiD®) 의 기술적 장점을 결합해, 수술 없이 관절강 내 주사로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세대 치료제다.

바이오솔루션의 스페로큐어는 2023년 범부처 재생의료기술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스페로큐어는 기존의 통증 완화나 염증 억제 중심의 주사제와 달리, 연골 재생도 유도하며 골관절염의 진행을 억제할 수 있는 근본적 치료제(DMOAD) 로 개발 중이다.

전세계적으로 주사제를 통해 통증·염증을 완화·제거하는 제품은 현재 임상중이지만 연골도 재생시키면서 골관절염의 악화 과정을 완전히 억제할 수 있는 치료방법은 아직 개발되지 않다. 이에 근본적인 치료제인 DMOAD(Disease-Modifying Osteoarthritis Drug)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회사 측은 스페로큐어의 비임상시험에서는 연골 재생, 항염증, 면역조절, 항분해 등의 기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PCT 국제출원의 경우 한 번의 출원으로 국제출원일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로 검증단계(국제조사 및 국제예비심사)를 거친 후 출원하고자 하는 지정 국가들에 번역문을 제출하면 각국의 심사를 받을 수 있다. 특허협력조약에 가입된 전 세계 158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특허 획득 절차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독자 기술에 대한 한국 특허는 물론 글로벌 골관절염 치료제 시장 진출을 염둔 IP 전략의 일환이다.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대표이사는 “기존의 카티라이프와 카티로이드는 배양된 펠렛 형태의 제품(1mm 크기)을 연골부위에 수술로 이식하는 방식이었다면 스페로큐어는 펠렛의 1/5 (직경 약 0.2 mm)에 불과한 훨씬 미세한 크기의 스페로이드를 관절강에 주사하는 동종 치료제”라며 “비임상시험에서 복합 기전을 통해 연골 파괴를 억제하고 ECM(세포외기질) 복원을 유도한다는 데이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