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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5년12월12일 8시2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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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진단기업 쓰리빌리언(394800)(3billion)이 올해 의료AI 상장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을 1위를 기록하며 급부상하고 있다. 주가는 공모가보다 290% 가량 올랐다. 이후에도 쓰리빌리언은 수차례 신고가를 갈아치우며 주가가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내년 미국 법인 영업 개시와 함께 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쓰리빌리언은 미국 텍사스 임상검사실 인증(CLIA) 랩 가동을 앞두고 보험수가 기반의 현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에 금융당국 수장도 관심을 보이면서 쓰리빌리언의 성장 스토리에 정책·수급 모멘텀까지 더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쓰리빌리언 관계자와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며 AI 의료·바이오상장사 현황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리빌리언, 주가 상승 랠리 12월에 본격화
쓰리빌리언의 주가 상승 랠리는 12월 들어 본격화됐다.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쓰리빌리언 주가는 12월 11일 종가 기준 1만78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4500원에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1년만에 공모가 대비 약 296% 상승한 셈이다. 최근에는 주가가 1만87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를 떠받치는 배경으로 실적과 기술력이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분석으로 7000여종의 희귀질환을 한 번의 유전자 검사로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8억원(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말에는 매출 1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쓰리빌리언 관계즈는 “올해 3분기는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 서비스의 글로벌 수요 확대, 국내 상급병원 대상 전장유전체(WGS) 검사 공급, 제약사 연계 특정질환 진단검사 확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중증 환아 대상 신속 전장유전체(Rapid WGS) 검사 계약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의 유전성 신경근육질환 환자 조기 스크리닝 프로그램 공동 운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약 7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확장 전략도 주효했다.
쓰리빌리언의 핵심 경쟁력으로 AI 기반 변이 해석 기술 쓰리씨넷(3Cnet)이 꼽힌다. 전장유전체 검사를 하면 통상 500만개에 달하는 유전자 변이가 쏟아진다. 쓰리빌리언의 AI는 이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상위 5개 수준까지 압축해준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자사의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상위 5개 후보 질환에 대한 정확도는 98% 수준이며 후보 질환 수를 늘리면 100%에 가까워진다”며 “전장유전체 검사에서 나오는 500만개의 유전자 변이 중 5개정도만 살펴봐도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자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 측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의 AI 모델은 톱5 정확도 기준 99.5%에 이른다. 반면 미국 희귀질환 진단 1위 기업 진디엑스(GeneDx)의 AI 모델은 69%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진디엑스가 최근 ACMG 학회에서 인공지능 모델 멀티스코어를 발표했는데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현지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의심하는 분위기”라며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텍사스 법인 실적 퀀텀 점프 전초기지
쓰리빌리언의 내년 사업은 미국 공략에 집약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희귀질환 진단 시장으로 전해진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향후 성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쓰리빌리언은 올해 10월 미국 현지법인 ‘3billion US, Inc.’ 보통주 300주 전량을 300만달러(약 41억7120만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미국법인은 델라웨어주 설립 이후 텍사스 오스틴으로 주소를 이전해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텍사스 법인은 CLIA 인증을 확보한 현지 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보험청구를 하려면 현지 CLIA 인증 실험실을 통해 검사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해야만 미국 보험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쓰리빌리언은 10월 텍사스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1분기 사업 준비를 마치고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장 단가는 타 지역 대비 5~6배 수준으로, 전장유전체검사(WGS) 1만건 수행 시 5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텍사스법인의 연간 검사 처리능력(캐파)은 약 5만건으로 소요비용은 연 20억원에 이른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텍사스에 랩을 두고 직접 병원 영업까지 시행할 계획”이라며 “초기에는 약 10명 규모의 소규모 조직으로 출발해 3년 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 전 IR 계획에서도 미국 매출 추정치는 내년까지 잡지 않았다”며 “단기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3년 내 성과를 내보려고 한다”고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했다.
희귀질환 진단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쓰리빌리언의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BCC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8조8664억원에서 2029년 50조8528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이 시장에서 0.1%만 점유해도 매출 2880억원 이상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130조원 규모의 신생아 진단시장과 65조원 규모의 신속 희귀질환 진단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ㄴ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연간 2건 이상의 전임상 단계 라이선스 아웃(LO)을 목표로 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희귀질환의 95%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우리의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표적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크리닝과 타깃 발굴에 AI를 적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2~3배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 전환 목표도 구체적으로 설정돼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쓰리빌리언의 내년 매출을 187억원, 2027년을 316억원으로 전망했다. 현 성장세를 감안할 때 내년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되고 있다. 쓰리빌리언 측도 연매출 180억원을 넘기면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고 보험수가를 적용하는 국가에서는 유전자 기반 확진 증거가 필요하다”며 “시장 자체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쓰리빌리언이 AI 기술로 그 변곡점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법인 영업 개시와 함께 매출 100억원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된다. 특히 쓰리빌리언은 미국 텍사스 임상검사실 인증(CLIA) 랩 가동을 앞두고 보험수가 기반의 현지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에 금융당국 수장도 관심을 보이면서 쓰리빌리언의 성장 스토리에 정책·수급 모멘텀까지 더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서울 영등포구 키움증권 본사를 방문해 쓰리빌리언 관계자와 화상 간담회를 진행하며 AI 의료·바이오상장사 현황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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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의 주가 상승 랠리는 12월 들어 본격화됐다. KRX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쓰리빌리언 주가는 12월 11일 종가 기준 1만785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공모가 4500원에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1년만에 공모가 대비 약 296% 상승한 셈이다. 최근에는 주가가 1만8700원을 터치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주가를 떠받치는 배경으로 실적과 기술력이 꼽힌다. 쓰리빌리언은 인공지능 기반 유전체 분석으로 7000여종의 희귀질환을 한 번의 유전자 검사로 진단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해 매출은 58억원으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8억원(전년 동기 대비 105% 증가)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크게 웃돌았다. 7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말에는 매출 1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진다.
쓰리빌리언 관계즈는 “올해 3분기는 AI 기반 희귀 유전질환 진단 서비스의 글로벌 수요 확대, 국내 상급병원 대상 전장유전체(WGS) 검사 공급, 제약사 연계 특정질환 진단검사 확대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신생아중환자실(NICU) 중증 환아 대상 신속 전장유전체(Rapid WGS) 검사 계약과 글로벌 제약사 바이오젠과의 유전성 신경근육질환 환자 조기 스크리닝 프로그램 공동 운영으로 매출이 성장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약 70%를 차지할 만큼 글로벌 확장 전략도 주효했다.
쓰리빌리언의 핵심 경쟁력으로 AI 기반 변이 해석 기술 쓰리씨넷(3Cnet)이 꼽힌다. 전장유전체 검사를 하면 통상 500만개에 달하는 유전자 변이가 쏟아진다. 쓰리빌리언의 AI는 이 가운데 질병 원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상위 5개 수준까지 압축해준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자사의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상위 5개 후보 질환에 대한 정확도는 98% 수준이며 후보 질환 수를 늘리면 100%에 가까워진다”며 “전장유전체 검사에서 나오는 500만개의 유전자 변이 중 5개정도만 살펴봐도 질환 진단이 가능하다는 점이 자사의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 측에 따르면 쓰리빌리언의 AI 모델은 톱5 정확도 기준 99.5%에 이른다. 반면 미국 희귀질환 진단 1위 기업 진디엑스(GeneDx)의 AI 모델은 69%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진디엑스가 최근 ACMG 학회에서 인공지능 모델 멀티스코어를 발표했는데 성능이 기대에 못 미쳐 현지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의심하는 분위기”라며 “지금이 오히려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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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리빌리언의 내년 사업은 미국 공략에 집약된다. 미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희귀질환 진단 시장으로 전해진다.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향후 성장을 결정할 전망이다.
쓰리빌리언은 올해 10월 미국 현지법인 ‘3billion US, Inc.’ 보통주 300주 전량을 300만달러(약 41억7120만원)에 취득하기로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미국법인은 델라웨어주 설립 이후 텍사스 오스틴으로 주소를 이전해 희귀질환 진단 서비스의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
텍사스 법인은 CLIA 인증을 확보한 현지 랩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보험청구를 하려면 현지 CLIA 인증 실험실을 통해 검사를 수행해야 하는데 이 요건을 충족해야만 미국 보험수가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성규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쓰리빌리언은 10월 텍사스법인을 설립했다. 내년 1분기 사업 준비를 마치고 2분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시장 단가는 타 지역 대비 5~6배 수준으로, 전장유전체검사(WGS) 1만건 수행 시 500억원대 매출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텍사스법인의 연간 검사 처리능력(캐파)은 약 5만건으로 소요비용은 연 20억원에 이른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텍사스에 랩을 두고 직접 병원 영업까지 시행할 계획”이라며 “초기에는 약 10명 규모의 소규모 조직으로 출발해 3년 내 눈에 띄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다만 “상장 전 IR 계획에서도 미국 매출 추정치는 내년까지 잡지 않았다”며 “단기에 성과가 나올 것으로 애초에 기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3년 내 성과를 내보려고 한다”고 현실적인 기대치를 설정했다.
희귀질환 진단 시장의 구조적 성장이 쓰리빌리언의 중장기 성장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BCC리서치에 따르면 미국 희귀질환 진단 시장 규모는 2023년 약 28조8664억원에서 2029년 50조8528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이 시장에서 0.1%만 점유해도 매출 2880억원 이상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쓰리빌리언은 130조원 규모의 신생아 진단시장과 65조원 규모의 신속 희귀질환 진단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쓰리빌리언은ㄴ 신약개발 부문에서도 연간 2건 이상의 전임상 단계 라이선스 아웃(LO)을 목표로 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희귀질환의 95%는 아직 치료제가 없다. 우리의 유전체 데이터를 활용하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새로운 표적을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스크리닝과 타깃 발굴에 AI를 적용하면 기존 방식보다 2~3배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자 전환 목표도 구체적으로 설정돼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쓰리빌리언의 내년 매출을 187억원, 2027년을 316억원으로 전망했다. 현 성장세를 감안할 때 내년 3분기 흑자전환이 기대된되고 있다. 쓰리빌리언 측도 연매출 180억원을 넘기면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쓰리빌리언 관계자는 “희귀질환 치료제를 처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수이고 보험수가를 적용하는 국가에서는 유전자 기반 확진 증거가 필요하다”며 “시장 자체가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쓰리빌리언이 AI 기술로 그 변곡점을 앞당기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권 peac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