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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드팩토 ‘백토서팁’ 골육종 단독 임상 주목…재조명 가능성

등록 2025-08-04 오전 10: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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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10개 기관투자자대상 NDR 결과 리포트 발표
    연내 백토서팁의 라이선스·파트너십 성사 가능성도 제기
    신규 면역항암제 ‘MP100’도 주목…내년 상반기 IND 목표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팩토(235980)의 면역항암제 ‘백토서팁’이 골육종 단독요법 임상 데이터에 따라 재조명될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백토서팁의 기전과 주요 기능 이미지 (사진=메드팩토)
미래에셋증권은 4일 메드팩토의 파이프라인 개발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

메드팩토는 백토서팁의 효율적인 상업화를 위해 다양한 적응증의 후기 임상에 진입하는 대신 골육종 단독요법 임상에 집중하기로 했다. 현재 임상 1b상 환자 모집 중인 단계이며, 가속승인을 목표로 골육종 임상 2상도 디자인하고 있다. 빠르면 연말 임상 2상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임상을 통해 백토서팁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상당 부분 입증됐다고 판단한다”며 “골육종 임상을 통해 약효가 입증되거나 허가에 도달할 경우 기존 병용요법의 임상적, 사업적 가치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중항체 개발 경쟁이 병용요법으로 차별화 요소를 찾는 가운데 TGF-베타(β) 저해제 ‘백토서팁’도 항PD-1 면역항암제 및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저해제와의 3제 병용으로 확장될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신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MP010’에도 주목했다. MP010은 TGF-β와 EDB-FN을 타깃하는 이중융합 단백질로, ECM에 과발현된 EDB-FN을 타깃해 장벽을 허물고 종양미세환경(TME)에 침투, TGF-β를 저해(trap)해 면역반응을 통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내년 상반기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목표하고 있다.

그는 “(MP010은) 종양 미세 환경 구성 요소 중 하나인 세포외기질(ECM)을 타깃하는 항암신약으로 글로벌 선두권에 진입할 잠재력을 보유한 후보물질”이라며 “기전적으로 가장 유사한 경쟁 물질은 아제너스(Agenus)의 ‘AGEN-1721’로 이 또한 전임상 단계인데, 향후 ECM 기반 이중 기능 항암제 시장 내 주요 경쟁 구도를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연내 백토서팁의 라이선스·파트너십 계약 추진 가능성도 거론됐다. 메드팩토는 하반기 해외 학회에서 일부 임상 및 전임상 데이터 발표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요 임상시험계획 승인이 이어질 수 있다. 회사 측은 최근 10여 개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기업설명회(NDR)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백토서팁 대장암 관련 개별 국가(Regional) 딜도 연내 성사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리포트에 따르면 메드팩토는 현재 48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상장 유지를 위한 매출 요건인 연매출 30억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