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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온스그룹, 미래 성장 이끌 연구개발 강화 박차

등록 2024-11-25 오후 2: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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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휴온스(243070)그룹이 장기 성장 모멘텀을 책임질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휴온스그룹 본사 전경. (이미지=휴온스)
    신약·건기식·의료기기 등 전 사업부문 연구개발 진행

    휴온스는 지난달 신성장 연구개발 총괄로 박경미 부사장을 신규 선임하며 연구개발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 부사장은 서울대학교 제약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약학과(물리약학 전공)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박 부사장은 박사 학위 취득 후 약 27년간 제약사와 바이오벤처기업에서 임상개발 전문가로 경력을 쌓았다. 휴온스는 박 부사장을 임상개발 계획 수립부터 허가, 판매까지 풍부한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가속화할 적임자로 보고 있다. 향후 연구 조직간 소통을 강화하고 연구개발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휴온스는 기대하고 있다.

    휴온스그룹은 최근 과천지식정보타운 내 준공한 휴온스동암연구소로 그룹사 주요 연구개발 조직을 정비했다. 기업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연구개발 근거지로 과천지식정보타운을 삼은 것이다.

    휴온스동암연구소는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 일대에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 지식기반산업용지에 지하 6층~지상 6층 규모로 지난 9월 준공됐다. 연구소 명칭은 설립자인 고(故) 윤명용 회장의 호인 동암을 따서 지었다. 휴온스동암연구소는 한양대학교 에리카캠퍼스에 있던 휴온스 중앙연구센터를 비롯해 휴메딕스, 휴온스바이오파마, 휴온스랩 등 가족사의 연구인력과 설비를 결집했다.

    휴온스의 전신인 광명약품공업사는 1965년 설립됐다. 휴온스 그룹이 의약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와 함께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온 원동력에는 인류 건강을 위한 의학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토탈 헬스케어 그룹이라는 비전과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 노력이 있었다.

    일례로 휴온스는 1998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주사제 용기를 개발했다. 휴온스는 유리 앰플 개봉 시 유리가루 혼입 우려 등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개발했다. 이를 계기로 휴온스는 주사제 강자로 자리매김 하는 계기가 됐다.

    휴온스그룹은 신약, 개량신약,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한다. 자체 개발은 물론 외부 신약후보물질(파이프라인) 도입,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도 전개하고 있다. 휴온스는 최근 중앙대, 국민대, 성균관대와 함께 비만 및 당뇨 치료제 개발에 대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휴온스는 지난 9월 개발 중인 경구용 펩타이드 의약품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2024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패키지형) 과제에도 선정됐다. 휴온스는 과제를 통해 생체이용률을 높이는 흡수촉진제 개발, 제형화 기술 확보 및 생산공정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휴온스그룹은 경쟁력 있는 신규 사업 영역 진출에도 몰두하고 있다. 앞서 휴온스는 지난 6일 바이오의약품 전문기업 팬젠의 지분 인수도 결정했다. 펜젠은 다음달 13일 주식 취득이 완료되면 경영권을 확보해 종속회사로 편입된다. 휴온스는 팬젠 인수 후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그룹 가족사, 미래 먹거리 발굴 연구개발 지속

    휴온스그룹 가족사들도 각자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주력 사업인 필러 및 신사업 영역의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매출 확대를 위한 신제품으로 폴리뉴클리오티드나트륨(PN) 복합 필러 제품을 임상 개발하고 있다. 휴메딕스는 내년 하반기 임상을 마치고 품목허가 신청 절차를 진행해 2026년 제품을 출시하겠다는 목표다.

    휴메딕스는 신사업의 하나로 원료의약품인 헤파린나트륨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헤파린나트륨이란 혈전증 예방 및 치료, 수혈, 체외순환, 투석 시 혈액응고 방지 등에 사용되는 국가필수의약품을 말한다. 헤파린나트륨은 세계보건기구(WHO) 필수의약품 목록에 등재됐지만 대부분 중국산 수입에 의존해왔다. 휴메딕스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헤파린나트륨 원료의약품을 등록했다. 휴메딕스는 현재 헤파린나트륨의 상업화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헬스케어 부자재 전문기업 휴엠앤씨는 니트로사민을 억제한 니트릴부타티엔고무(NBR) 재질 화장용 소품 제조 레시피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다. 니트로사민이란 NBR 등과 같은 고무제품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을 말한다. 니트로사민은 세계보건기구 산하의 국제 암연구소(IARC)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인 발암물질 2로 분류된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도 태아, 유아,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더욱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휴엠앤씨는 해외 글로벌 화장품 기업을 중심으로 니트로사민에 대한 규제 움직임을 확인하고 약 2년여의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휴엠앤씨는 니트로사민을 억제한 NBR 재질 화장용 소품 레시피 개발에 성공했다.

    휴온스그룹 관계자는 “휴온스동암연구소가 위치한 과천지식정보타운은 휴온스 외에도 다수의 제약사가 입주하며 제약·바이오 연구개발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며 “동종업계 결집으로 인한 시너지 효과는 휴온스가 뚝심있게 추진해온 오픈 이노베이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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