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가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에 인수된 이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미국 클리아랩과 더불어 부동산 임대·관리업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루하PE 인수 이후 3년 연속 적자…매출 상승 절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2023년 1월 루하PE에 인수된 뒤 같은해 영업손실 6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2024년 영업손실 185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대손상각비 165억원 등 일회성 비경상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이 증가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영업손실은 14%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손상각비가 일회성일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손상각비는 매출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질 때 인식하므로 당장 현금 유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금 유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손상각비가 올해에도 반복된다면 사업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순손실이 늘면서 회사의 자본총계가 2024년 2163억원에서 지난해 1771억원으로 약 392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44.7%로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손실로 인해 자본이 훼손되는 구조라는 게 우려된다. 매출 증가가 절실하다다.
랩지노믹스의 최근 5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202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1448억원에서 2023년 711억원으로 줄은 뒤 2024년 859억원에서 지난해 88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매출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의 매출로 파악된다.
900억 투입해 美 클리아랩 인수…실적 반등은 ‘아직’
루하PE는 랩지노믹스인수 당시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엔데믹 이후에도 연결 기준 매출을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클리아랩이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CLIA)를 보유한 시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없이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랩지노믹스는 미국 법인(LabGenomics USA)을 통해 2023년 8월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클리아랩 큐디엑스(QDx)를 768억원에, 지난해 10월 IMD를 13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그러나 약 900억원을 투입해 클리아랩을 인수했음에도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재로서는 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인수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 기대감 약화는 시가총액 변화 추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루하PE 인수가 결정될 당시 2500억~2700억원대였으나 랩지노믹스의 시총은 지난 6일 기준 1079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루하PE가 랩지노믹스 인수금액(1227억원)보다도 낮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랩지노믹스의 경우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상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취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며 “클리아랩 인수에 대한 초기 과도한 지출이 미스였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임대업 추진…이사회 변화 ‘촉각’
랩지노믹스는 자산 효율화와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 임대·관리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주총에서 부동산 임대 및 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2020년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와, 2021년 2월과 2022년 3월에는 제넥신(095700)과 건물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취득 후 사업목적에 부동산 임대·관리업이 없으면 건물 임대 사업을 공식적으로 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정관 변경을 통해 보유 부동산의 유휴 공간을 임대해 자산을 효율화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루하PE를 설립한 이종훈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직에서도 퇴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경영 실무에서 한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경영 책임에서 한발 비켜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데일리는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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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2023년 1월 루하PE에 인수된 뒤 같은해 영업손실 69억원으로 적자 전환한 뒤 2024년 영업손실 185억원으로 적자 폭이 늘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랩지노믹스 관계자는 “대손상각비 165억원 등 일회성 비경상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손실이 증가했다”며 “이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영업손실은 14%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대손상각비가 일회성일지는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대손상각비는 매출채권을 회수할 가능성이 낮아질 때 인식하므로 당장 현금 유출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금 유입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대손상각비가 올해에도 반복된다면 사업 구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지 의심해봐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특히 순손실이 늘면서 회사의 자본총계가 2024년 2163억원에서 지난해 1771억원으로 약 392억원 줄었다. 부채비율은 44.7%로 위험 수준은 아니지만 손실로 인해 자본이 훼손되는 구조라는 게 우려된다. 매출 증가가 절실하다다.
랩지노믹스의 최근 5년간 매출을 살펴보면 2021년 202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2023년 1448억원에서 2023년 711억원으로 줄은 뒤 2024년 859억원에서 지난해 882억원으로 소폭 늘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매출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의 매출로 파악된다.
900억 투입해 美 클리아랩 인수…실적 반등은 ‘아직’
루하PE는 랩지노믹스인수 당시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엔데믹 이후에도 연결 기준 매출을 코로나19 수준으로 회복시키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클리아랩이란 미국 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CLIA)를 보유한 시설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 없이 자체 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을 통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후 랩지노믹스는 미국 법인(LabGenomics USA)을 통해 2023년 8월 미국 뉴저지주에 본사를 둔 클리아랩 큐디엑스(QDx)를 768억원에, 지난해 10월 IMD를 130억원에 각각 인수했다. 그러나 약 900억원을 투입해 클리아랩을 인수했음에도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재로서는 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인수 외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시장 기대감 약화는 시가총액 변화 추이에서도 엿볼 수 있다. 루하PE 인수가 결정될 당시 2500억~2700억원대였으나 랩지노믹스의 시총은 지난 6일 기준 1079억원으로 줄었다. 이는 루하PE가 랩지노믹스 인수금액(1227억원)보다도 낮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랩지노믹스의 경우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비교적 빠르게 상업화 단계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을 취하면서 시행착오를 겪었던 것 같다”며 “클리아랩 인수에 대한 초기 과도한 지출이 미스였을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부동산 임대업 추진…이사회 변화 ‘촉각’
랩지노믹스는 자산 효율화와 중장기적 수익원 창출을 위한 수단으로 부동산 임대·관리업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랩지노믹스는 이번 주총에서 부동산 임대 및 관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2020년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회와, 2021년 2월과 2022년 3월에는 제넥신(095700)과 건물 양수 계약을 체결했다. 부동산 취득 후 사업목적에 부동산 임대·관리업이 없으면 건물 임대 사업을 공식적으로 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정관 변경을 통해 보유 부동산의 유휴 공간을 임대해 자산을 효율화하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루하PE를 설립한 이종훈 전 대표가 지난해 6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사내이사직에서도 퇴임하고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를 두고 경영 실무에서 한발 물러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하는 수순이라는 해석이 나왔지만 경영 책임에서 한발 비켜서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데일리는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취했으나 답변을 얻지 못했다.
김새미 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