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보령, 체플라팜과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 CDMO 계약

등록 2025-07-17 오전 9:56:51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르면 내년부터 최대 46개국에 자이프렉사 공급 예정
    예산캠퍼스 통해 글로벌 CDMO 사업 본격 진출
    “단일 품목의 수탁 생산을 넘어 전략적 협업 기회 확대”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보령은 글로벌 제약사 체플라팜(CHEPLAPHARM)과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정’(Zyprexa)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보령 김성진 CSO(왼쪽)과 체플라팜 아르템 게보르키안 부사장(오른쪽)이 지난 15일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열린 계약 체결식에서 서명하는 모습 (사진=보령)
보령(003850)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내년 말부터 유럽과 북미 등을 포함해 최대 46개국에 판매되는 자이프렉사정을 체플라팜에 공급할 예정이다.

체플라팜은 독일과 스위스에 거점을 둔 글로벌 제약사로, 전 세계 145개국 이상에 의약품을 공급하며 지난해 매출 2조4000여 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에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Eli Lilly)로부터 자이프렉사의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권리를 인수하며 신경정신질환 치료제 분야에서 입지를 강화했다.

보령은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계기로 의약품 글로벌 공급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보령은 공급 국가의 인허가가 완료되는 시점에 따라 내년 4분기부터 체플라팜의 글로벌 유통망을 통해 자이프렉사를 수출한다.

보령은 지난 2021년 릴리로부터 자이프렉사의 국내 권리를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방식으로 인수한 이후, 글로벌 기술이전과 품질 동등성 검증을 거쳐 2024년 자사 생산 전환을 완료했다. 이를 통해 예산캠퍼스를 중심으로 자이프렉사에 대한 안정적인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자이프렉사의 글로벌 공급을 본격화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보령이 경구제 형태의 글로벌 CDMO 계약을 체결한 첫 사례이다. 모든 제품은 보령 예산캠퍼스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예산캠퍼스는 2023년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생산시설에 대해 유럽 의약품 제조·관리기준(EU-GMP) 인증을 획득했다.

보령 김성진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계약은 보령이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생산 역량과 글로벌 46개국 허가·공급 능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체플라팜과 다양한 협업을 확대하고 CDMO 사업의 글로벌 확장 기회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