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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 백신혁신센터, 차세대 한타백신 개발한다

등록 2026-05-19 오전 10: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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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청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과제 주관기관 선정
    메디치바이오·아이진 공동 참여
    국산 mRNA 플랫폼 기술 개발 계획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위치한 정몽구 미래의학관 전경. (사진= 고려대 백신혁신센터)
[이데일리 손민지 기자]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백신혁신센터가 민·관·학·연 협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한타바이러스(신증후군출혈열) 백신 개발에 나선다. 백신혁신센터는 한타바이러스를 최초로 발견한 이호왕 박사의 연구 정신을 잇고자 설립된 국내 유일 민간 백신 연구개발 기관이다.

19일 백신혁신센터는 질병관리청이 발주한 ‘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 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센터가 전체 사업을 총괄하고, 바이오 기업인 메디치바이오와 아이진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향후 발생할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전략 사업 중 하나다. 팬데믹 발생 최대 200일 이내에 백신 시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는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2년간 약 26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백신혁신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술 기반의 ‘차세대 mRNA 한타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다. 자가증폭 메신저 리보핵산(sa-mRNA)과 차세대 고효율 지질나노입자(LNP) 기술을 활용해 해외 특허 침해 우려가 없는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신종 감염병 대유행 시 국내에서 독자적이고 신속하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앞서 백신혁신센터는 지난 2년간 모더나와 mRNA 한타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의 감염 예방 효과를 연구했다. 비임상 실험 결과, 백신을 투여받은 생쥐의 폐 및 신장에서 바이러스 수치가 현저히 감소하는 등 우수한 면역 유도 효과가 확인됐다. 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백신혁신센터는 이번 개발 과제에서 새로운 mRNA 플랫폼 백신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사업은 총 2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연도에는 백신 후보물질 최적화 및 효능 평가를 실시하고, 2차 연도에는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생산 및 안전성 검증이 이뤄진다.

정희진 백신혁신센터장은 “팬데믹 상황은 국가 전반의 복합적 위기인 만큼, 정부·산업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대한민국이 ‘백신 수입국’이 아닌 ‘백신 수출국’, 나아가 ‘바이오 주권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타바이러스는 정부가 선정한 9개 백신개발 우선순위 감염병 중 하나다. 최근 크루즈선(MV 혼디우스호)에서 사람 간 안데스 변형 한타바이러스 전파로 집단 발병이 발생하며 효과적인 백신 개발 필요성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