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단백질 분해 신약 개발 기업 핀테라퓨틱스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제8회 연례 타겟단백질분회 학회’(Annual TPD & Induced Proximity Summit)에서 자사의 차세대 TPD 플랫폼 기술인 ‘핀마르스’(PinMARS)에 대한 구두 발표를 진행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공동연구개발 논의를 추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핀테라퓨틱스)

이번 TPD Summit은 표적 단백질 분해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회로, 핀테라퓨틱스는 매년 주요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업계와 활발히 소통해왔다. 올해 행사에서는 네번째 날 ‘신규 E3 리가아제 세션’에서 조현선 대표가 직접 연사로 참여해, ‘리가아제 2’(Ligase 2) 기반 PinMARS 플랫폼의 최신 연구 데이터와 전략적 비전을 공개했다.

조 대표는 발표에서 △Ligase 2를 활용한 Pan-KRAS 분해제 개발의 최신 진전, △전통적 접근으로는 어려웠던 막단백질(Membrane protein) 타깃 분해 전략, △TKI·항체 기반 치료제의 한계를 넘는 중추신경계(CNS) 질환 적용 가능성 등을 제시하며 폭넓은 파이프라인 확장성을 소개했다.

특히 Ligase 2는 기존 산업계에서 널리 사용되는 CRBN/VHL 대비 정상 혈액세포·면역세포에서 발현이 거의 없고 분해 활성이 낮아, 혈액 및 면역 독성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신규 E3 리가아제로 평가받고 있어 현장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실제 이번 발표를 계기로 여러 다국적 제약사들과 Ligase 2 기반 TPD 공동연구개발 논의가 현장에서 즉시 진행되었으며, 후속 미팅을 이어가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핀테라퓨틱스는 최근 Ligase 2를 활용한 분자접착제-유사 라이브러리 구축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들과 공동연구 파트너십 체결을 논의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Ligase 2 기반 TPD 생태계를 확장하고, 차세대 분자접착제분해제(MGD)/분자접착제 기술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PinMARS 플랫폼은 핀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E3 리가아제 스크리닝 기술 △결합력·활성 기반 분석법 △분자 최적화 기술 등을 통합한 차세대 TPD 엔진이다. 특히 업계 표준인 CRBN/VHL이 아닌 신규 E3 Ligase 2를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어, 독점적 개발권과 다양한 적응증 확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 회사는 해당 플랫폼을 바탕으로 Pan-KRAS 분해제, 항체-분해제 접합체(DAC) 페이로드, CNS 대상 TPD 프로젝트 등 다각도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올해 TPD Summit은 Ligase 2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업계의 관심을 확인하였다”며 “가장 빠르게 논의가 진행 중인 Ligase 2를 이용한 Molecular glue 공동연구개발과 관련해서 파트너들과 공동연구 논의가 진전되고 있어, 차세대 E3 리가아제 기반 TPD 개발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