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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DIO AX'로 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수익화 과제는?

등록 2026-10-10 오후 6: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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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오나비' 임상 데이터 134만건 활용…LG CNS와 AI 플랫폼 개발
    2030년 플랫폼 매출 1000억원 목표…내년 1분기 기술 검증 예정
    신사업 상용화 전까지 신제품·해외사업으로 수익성 개선 추진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우리가 축적한 임상 경험과 기술, 데이터를 연결해 치과 진료의 새로운 AX 생태계를 열겠다.”

김종원 디오 대표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김새미 기자)
김종원 디오 대표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 기조연설을 하는 모습 (사진=김새미 기자)
김종원 디오(039840)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 기조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임플란트 시장에서 축적한 제조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AI와 결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김 대표는 AI 기반 임플란트 진료 플랫폼 ‘DIO AX’를 공개하고 2030년까지 AX 플랫폼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 단 AX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기존 임플란트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이 당면 과제로 꼽힌다.

134만건 임상 데이터로 승부…2030년 AI 플랫폼 직접매출 1000억 목표

DIO AX는 디오가 지난 10여년간 디지털 임플란트 솔루션 ‘디오나비(DIO NAVI)’를 통해 축적한 134만건 이상의 임상 데이터와 LG CNS의 AI 기술을 결합한 플랫폼이다.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BCT)·구강스캔 데이터 정합부터 해부학적 구조 분석, 임플란트 식립 위치 제안, 보철물 설계까지 진료 과정을 하나의 AI 기반 시스템으로 연결한다.

디오는 DIO AX를 통해 진단·치료계획 시간이 기존 30~60분에서 1~2분 수준으로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순영 AWS코리아 수석은 “(DIO AX는) 진료 전에는 자료를 준비하고, 진료 중에는 부담을 덜어주고, 진료 후에는 환자와의 연결을 이어주는 AI”라고 설명했다.

디오가 구상하는 DIO AX 사업모델은 두 가지다. 우선 소프트웨어 이용료와 사용량에 따른 과금 등 구독형 서비스로 직접매출을 창출한다. 이와 함께 플랫폼 사용이 늘어나면 임플란트와 서지컬 가이드, 보철부품 등 기존 제품의 판매도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김종원 디오 대표가 10일 기업설명회(IR)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새미 기자)
김종원 디오 대표가 10일 기업설명회(IR)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새미 기자)
김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에 “2030년 AX 플랫폼 관련 매출 1000억원 목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형 디오 전략기획본부 이사는 “(해당 목표치가) 기존 제품 판매 증가에 따른 간접매출을 제외한 순수 플랫폼 직접매출을 기준으로 한다”고 귀띔했다.

DIO AX 플랫폼은 LG CNS와 공동 개발하고 서울대치과병원이 기술 자문을, AWS 헬스케어가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구조다. 해당 플랫폼의 지식재산권(IP)은 100% 디오에 귀속되며, LG CNS와 별도의 매출 배분 없이 플랫폼에서 발생하는 매출도 전액 디오가 가져간다.

디오는 2027년 1분기 기술검증을 완료한 뒤 기존 고객을 중심으로 시장성을 검증하고, 글로벌 인허가 등을 거쳐 기능별로 순차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직 해당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유료 고객 수나 수익성 전망은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AX 상용화까지 수익성 개선 과제…신제품·해외사업 확대로 돌파

문제는 AX 플랫폼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까지 남은 시간에 어떻게 수익성을 개선하느냐다. 디오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은 9.9%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지만 경쟁사에 비하면 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기존 임플란트 사업의 수익성을 높여 AX 플랫폼의 수익화까지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오윤석 디오 부사장은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AX 플랫폼의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기 전까지) 어떤 혁신적인 경영책이 있냐고 물어본다면 지금 디오가 경쟁사 대비 제일 잘 하고 있는 게 임플란트 신제품 개발과 글로벌 사업 확장”이라고 언급했다.

AX 플랫폼이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기 전까지 디오가 수익성 개선을 위해 펼칠 전략은 임플란트 신제품 출시와 글로벌 시장 확대다. 김 대표는 “신제품 ‘유니콘’(UNICON)은 출시 약 3개월 만에 일부 해외 국가에서 전체 임플란트 판매량의 10%를 넘어섰다”며 “튀르키예와 포르투갈, 인도 등에서 신제품 판매가 시작됐으며 중국에서는 오는 12월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2차 임플란트 집중구매제도(VBP) 입찰에 대응하고 있다. 1차 입찰 당시 디오 제품에 대한 수요조사에 참여한 의료기관은 252곳이었으나 2차에서는 464곳으로 확대됐다. 중국 현지 생산시설과 대형 우량 딜러 중심으로 재편한 유통망을 활용해 판매량을 늘린다는 전략이다.

포르투갈에서도 대형 치과 네트워크(DSO)와의 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현지 법인은 올해 임플란트 판매량을 약 8만개, 시장점유율을 약 27%로 예상하고 있다. 향후 AI 플랫폼을 기존 디지털 장비·솔루션과 결합해 고객당 매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AX로 기업가치 재평가 노린다…제조업 넘어 AI 플랫폼으로

DIO AX 공개는 최근 3년간 주가 부진을 겪어온 디오가 기업가치 재평가를 위한 중장기 성장동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디오의 주가는 9650원으로 3년 전보다 61.32% 하락한 상태다. 디오의 시가총액은 1295억원,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7배에 머물러 있다.

디오가 AI 플랫폼 사업을 강조하는 배경에는 기존 임플란트 제조업체라는 평가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DIO AX를 통해 기존 제품 판매 중심의 수익구조를 소프트웨어 구독과 사용량 기반 과금으로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2030년 플랫폼 직접매출 1000억원이라는 목표는 기존 임플란트 사업과 별개로 새로운 매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천석규 디오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개인적으로는 현재 주가가 회사의 잠재력과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개선된 재무구조가 AX 플랫폼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했다. (사진=김새미 기자)
디오는 1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DIO International Meeting 2026'(DIM 2026)를 개최했다. (사진=김새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