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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피-메가젠, 20억원 규모 보철 솔루션 첫 계약…CBCT 협력도 추진

등록 2026-10-07 오전 10: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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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3차원(3D)프린팅용 소재 개발기업 그래피(318060)가 메가젠임플란트와 20억원 규모의 보철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영구치관용 소재 ‘테라하즈 E-나멜’(Tera Harz E-Namel)의 첫 공급계약으로, 그래피가 레이 경영권을 인수한 뒤 메가젠과 추진해온 제품·유통 협력도 구체화되고 있다.

    심운섭 그래피 회장(왼쪽)과 박광범 메가젠 임플란트 회장(오른쪽)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그래피)
    심운섭 그래피 회장(왼쪽)과 박광범 메가젠 임플란트 회장(오른쪽)가 계약 체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그래피)
    그래피는 서울 가산 본사에서 메가젠과 보철 소재 및 출력·후처리 장비를 포함한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그래피는 메가젠에 테라하즈 E-나멜을 비롯해 3D프린터와 질소 경화기, 레진 제거 장비 등을 공급한다.

    테라하즈 E-나멜은 고분자에 53%의 무기 세라믹 필러를 적용한 광경화성 3D프린팅 보철 소재다. 크라운과 브릿지, 인레이·온레이 등 치과 보철물을 디지털로 설계한 뒤 3D프린터로 직접 출력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그래피는 지난달 7일 이 제품에 대해 국내 2등급 의료기기인 ‘치관용 레진’ 제조인증을 획득한 뒤 같은 달 15일 제품을 출시했다.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식품의약국(FDA) 510(k) 시판 전 신고도 제출한 상태다.

    이번 계약은 그래피와 메가젠이 추진해온 디지털 덴탈 분야 사업 협력이 실제 공급계약으로 이어진 첫 사례다. 그래피는 지난달 디지털 덴탈 솔루션 기업 레이 지분 26.14%를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레이는 콘빔 컴퓨터단층촬영(CBCT)을 비롯한 디지털 영상진단 장비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메가젠은 레이의 2대 주주다.

    앞서 심운섭 그래피 그룹 회장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메가젠 측 인사의 레이 이사회 진입은 추진하지 않고, 별도 법인과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메가젠과 제품·유통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보철 솔루션 공급계약은 당시 언급한 사업 협력 방안이 구체화된 것이다.

    양사는 레이의 CBCT를 메가젠에 공급하는 연간 계약도 막바지 협의 중이다. 계약이 체결되면 레이의 영상진단 장비와 메가젠의 임플란트 사업, 그래피의 3D프린팅 보철 소재·장비를 연계하는 방식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날 계약 체결 이후 박광범 메가젠 회장은 테라하즈 E-나멜을 약 50건의 보철에 적용한 경험을 소개했다. 박 회장은 기존 지르코니아 보철과 비교해 제작시간과 무게, 교합 조정 등의 측면에서 장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박 회장의 임상 사용 경험에 따른 평가로, 지르코니아와의 직접 비교 임상시험 결과는 아니다.

    심운섭 그래피 그룹 회장은 “이번 20억원 규모 공급계약은 양사 협력의 출발점”이라며 “임상 적용과 고객 도입을 확대해 지속적인 공급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광범 메가젠 회장은 “그래피의 3D프린팅 보철 기술을 연계해 디지털 치료 워크플로우를 확대하고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