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이상훈 대표 가족도 미공개정보 거래 의혹…“내부 관리 점검할 것”

등록 2026-09-16 오전 11:01:14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에이비엘바이오의 기술수출 계약 관련 미공개정보 이용 주식거래 의혹에 이상훈 대표 가족과 등기임원들의 배우자도 혐의 대상자로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내부통제와 정보관리 체계를 점검·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사진=에이비엘바이오)
    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로 구성된 주가조작 근절 합동 대응단은 지난 15일 에이비엘바이오 본사 등 총 8곳을 압수수색으며 혐의 대상에는 이 대표 가족뿐 아니라 회사 등기임원들의 배우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 대응단은 혐의자들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이 공시되기 전 에이비엘바이오 주식을 매수한 뒤, 공시 이후 주가가 급등하자 매도해 총 10억원이 넘는 부당이득을 얻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해 4월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약 4조원, 같은 해 11월 미국 일라이릴리와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연이어 공시했다. 두 계약 발표 직후 주가 크게 올랐는데, 합동 대응단은 두 차례 계약 공시를 앞두고 모두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거래가 이뤄졌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거래소가 이상거래 심리 과정에서 의심 계좌를 발견하면서 밝혀졌다. 합동 대응단은 계약 정보가 경영진 가족에게 들어간 경로, 가족 명의 계좌가 임원이 운용한 차명계좌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따져볼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협조 방침을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사실관계가 명확하게 확인될 수 있도록 성실하고 투명하게 협조할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관계 법령과 절차에 따라 구체적인 내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준법경영과 내부통제, 정보관리 체계를 더욱 면밀히 점검하고 보완해 시장과 주주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에이비엘바이오는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임직원들의 노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는 만큼 연구개발 및 사업개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믿고 기다려주시는 주주 여러분의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본업에 집중해 연구개발과 사업개발 성과로 신뢰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