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기사는 인쇄용 화면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라파스, 반려동물 알레르기약 만든다…포스트바이오·원메디칼과 협업

등록 2025-09-02 오후 1:48:35
  • kakao
  • facebook
  • twitter
  • link_url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마이크로니들 전문기업 라파스(214260)는 자회사 프로라젠, 종속법인 포스트바이오가 원메디칼과 손잡고 반려동물 알레르기 치료를 위한 맞춤형 면역치료제 사업화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MOU)은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서 알레르기 진단부터 치료, 관리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둔다. 각 사의 전문성을 결합해 국내 시장을 선도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협약의 핵심은 3사의 전문성을 결합하여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 치료, 유통에 이르는 전반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다.

    2일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왼쪽부터 포스트바이오 천두성 대표, 원메디칼 최원웅 대표, 프로라젠 김지태 대표 (사진=라파스)


    프로라젠은 알레르기 질환의 진단과 치료에 핵심적인 알러젠 원료에 대해 국내 식약처로부터 ‘집먼지진드기 정제추출물’과 ‘유럽집먼지진드기 정제추출물’ 2종의 원료의약품 품목 허가를 받은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알러젠 GMP 시설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고 국산화하는 역할을 맡았다.

    포스트바이오는 국내에서 가장 많은 177종의 반려동물 알레르기 항원 진단 시스템을 갖춘 ‘팝애니랩’을 통해 알레르기 진단 분야를 담당하며, 환축에 대한 알레르기 특이 혈청 진단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원메디칼은 세계적인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주빌런트 홀리스터스티어(JHS)의 알레르기 면역치료제 국내 공급 경험을 활용해 사업의 유통 및 공급 전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JHS는 연간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기업으로, 원메디칼과의 파트너십은 사업의 안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3사의 협력으로 국내 반려동물 알레르기 진단 및 치료에 대한 신뢰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려동물 임상 현장에서 요구가 높았던 맞춤형 알레르기 면역치료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 알러젠 제조 기술과 인프라를 활용하여 글로벌 수준의 반려동물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를 개발하게 된다면, 진단과 치료, 관리를 아우르는 토탈 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파스 관계자는 “이번 MOU는 진단, 치료, 관리에 이르는 토탈 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향후 글로벌 수준의 반려동물 알레르기 면역치료제를 개발하여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시장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트(Global Market Insights)는 세계 반려동물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2조9000억원 규모다. 2034년에는 약 5조2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