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정요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주목해야할 지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된 사업성격이다. 수주사업을 펼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산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 반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장기적 투자가 요구되지만 신약 개발 성공 시 고부가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
그간 상반된 성격의 사업을 펼치는 양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하나의 종목으로 합쳐져 있었지만, 인적분할을 통해 분리됨으로써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안전 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vs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은 고객제품 생산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 임상 및 상업 생산, 품질관리를 주요활동으로 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B2B 및 수주기반 사업이다. 반면 자체 파이프라인을 직접 보유 및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제품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많은 비용이 요구되어 리스크는 높지만 성공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CDMO 사업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부합하는 시설 관리 및 증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생물학, 약리학, 임상 분야의 융합적 R&D 역량을 필요로 한다.
동일한 ‘바이오’ 사업군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과 리스크를 가지는데, 하나의 회사에 두 사업이 합쳐져 있어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이 복잡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은 “시장 이해 관계자들은 당사에 대한 이해판단이 복잡함에 사업 분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해왔다.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사업이 독립적으로 시장 평가를 받아 명확한 가치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했던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9월 16일 임시 주총 개최…에피스홀딩스 10월말 재상장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계획을 이사회 결의한 22일부터 재상장이 완료되는 10월 말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행 과정에 따라 일정 변경은 가능하다.
우선 가안에 따라서는 오는 7월 29일 분할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리스트를 확정한다. 이어 9월 1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지하고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같은 달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가 정지될 예정이다. 매매정지에 앞서 인적분할로 두 개 회사의 주식을 동시 보유하게 될 것을 기회로 생각하는 이들로 인해 22일부터 신주배정기준일 사이 주식매매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예정대로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면 11월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식 향방이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CDMO 사업이 지지를 받을지, 신약 투자 및 개발에 투심이 쏠릴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신약이라는 ‘와일드카드’ 없이, CDMO 사업의 본질인 생산능력과 수주에 집중해 성장을 계속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거점 확대 △전주기 서비스 제공 △수요 다변화 대응이라는 3대축 성장 전략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캐파) 확대 측면에서 업계 최고의 건설속도로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60만4000ℓ의 4개 공장이 가동되는 제1바이오캠퍼스에 더해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제2캠퍼스의 첫번째 공장인 5공장이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78만4000ℓ의 캐파를 보유했다. 2032년까지 8공장까지 건설해 132만4000ℓ의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차세대 모달리티로 확장을 가속화한다. 항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현재 단일항체, mRNA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이중항체, 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려 인프라 및 인력 확보를 진행 중이다.
지역적으로는 현재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세일즈 오피스를 갖추고 글로벌 톱 20위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엔 신규 고객사 수주 타깃을 글로벌 톱 40위까지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올초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고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사에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에는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10년 이상 숙성되며 각국 허가기관들이 시밀러 제품에 대한 허가심사 간소화를 검토하는 등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ADC, 이중항체, PD-1 등 2010년대에 출시한 신약들의 특허만료가 예정되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간 상반된 성격의 사업을 펼치는 양사가 삼성바이오로직스라는 하나의 종목으로 합쳐져 있었지만, 인적분할을 통해 분리됨으로써 개인의 투자성향에 맞춰 선택적으로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안전 투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vs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은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CDMO 사업은 고객제품 생산을 위한 프로세스 개발, 임상 및 상업 생산, 품질관리를 주요활동으로 하며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텍 기업을 고객으로 하는 비교적 안정적인 B2B 및 수주기반 사업이다. 반면 자체 파이프라인을 직접 보유 및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는 제품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장기적이고 많은 비용이 요구되어 리스크는 높지만 성공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영역이다.
CDMO 사업은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에 부합하는 시설 관리 및 증설, 바이오시밀러 사업은 생물학, 약리학, 임상 분야의 융합적 R&D 역량을 필요로 한다.
동일한 ‘바이오’ 사업군이지만 서로 다른 성격과 리스크를 가지는데, 하나의 회사에 두 사업이 합쳐져 있어 기업 가치에 대한 판단이 복잡했다.
유승호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지원센터장(부사장)은 “시장 이해 관계자들은 당사에 대한 이해판단이 복잡함에 사업 분리가 필요하다고 제시해왔다.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사업이 독립적으로 시장 평가를 받아 명확한 가치산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업에 동시 투자해야 했던 투자자들에게 선택적 투자가 가능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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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인적분할 계획을 이사회 결의한 22일부터 재상장이 완료되는 10월 말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진행 과정에 따라 일정 변경은 가능하다.
우선 가안에 따라서는 오는 7월 29일 분할 주주총회를 위한 주주리스트를 확정한다. 이어 9월 1일 주주총회 소집공고를 통지하고 16일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같은 달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식매매가 정지될 예정이다. 매매정지에 앞서 인적분할로 두 개 회사의 주식을 동시 보유하게 될 것을 기회로 생각하는 이들로 인해 22일부터 신주배정기준일 사이 주식매매량이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
예정대로 인적분할을 완료한다면 11월부터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의 주식 향방이 업계의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CDMO 사업이 지지를 받을지, 신약 투자 및 개발에 투심이 쏠릴지 주목되는 지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신약이라는 ‘와일드카드’ 없이, CDMO 사업의 본질인 생산능력과 수주에 집중해 성장을 계속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거점 확대 △전주기 서비스 제공 △수요 다변화 대응이라는 3대축 성장 전략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캐파) 확대 측면에서 업계 최고의 건설속도로 대규모 생산시설 증설을 지속하고 있다. 60만4000ℓ의 4개 공장이 가동되는 제1바이오캠퍼스에 더해 추가 증설을 진행 중인 제2바이오캠퍼스를 보유하고 있다. 제2캠퍼스의 첫번째 공장인 5공장이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78만4000ℓ의 캐파를 보유했다. 2032년까지 8공장까지 건설해 132만4000ℓ의 세계 최대 규모를 갖추겠다는 포부다.
나아가 차세대 모달리티로 확장을 가속화한다. 항체를 중심으로 형성된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현재 단일항체, mRNA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향후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이중항체, 다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사전충전형주사기(PFS), 아데노부속바이러스(AAV)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려 인프라 및 인력 확보를 진행 중이다.
지역적으로는 현재 미국 뉴저지와 보스턴에 세일즈 오피스를 갖추고 글로벌 톱 20위 제약사 중 17개사를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향후엔 신규 고객사 수주 타깃을 글로벌 톱 40위까지 확대하겠다고 제시했다. 올초 일본 도쿄에 세일즈 오피스를 개소했고 이를 통해 아시아 지역 고객사에 접근성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경우에는 바이오시밀러 출시가 10년 이상 숙성되며 각국 허가기관들이 시밀러 제품에 대한 허가심사 간소화를 검토하는 등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ADC, 이중항체, PD-1 등 2010년대에 출시한 신약들의 특허만료가 예정되어 추가 성장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정요 kayla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