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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이라크 뚫었다…최대 매출 찍나

등록 2024-11-08 오전 9:30:25

    이 기사는 2024년11월8일 9시30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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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사 이수앱지스가 중동 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최근 이라크 국가 입찰에 자사 고셔병 치료제가 낙찰된 것이다. 관련 매출은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8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수앱지스는 이라크 의약품공사(KIMADIA)의 고셔병치료제 국가 입찰에서 애브서틴 공급사 중 하나로 낙찰됐다. 이번 입찰 결과로 이수앱지스는 이라크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획득하게 됐다.

    중동 영향력 지속 확대

    지난해 12월 14일 이수앱지스는 이라크 의약품규제기관에 애브서틴주 400단위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품목허가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회사는 KIMADIA 국가 입찰에 응찰했고, 최근 사노피 젠자임과 함께 공급사로 낙찰됐다는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앱지스의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사진=이수앱지스)


    이라크를 비롯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MENA)은 희귀질환 치료제 수입시 국가 입찰 방식을 주로 채택하고 있어 입찰 규모가 곧 그 나라의 시장 규모가 된다. 이라크의 경우 고셔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현재 이수앱지스의 최대 애브서틴 매출국인 알제리의 시장 규모가 약 250억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작지 않은 규모다.

    이번 낙찰을 바탕으로 이수앱지스가 이라크에서 점유율을 확장해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애브서틴은 사노피 젠자임의 ‘세레자임’과 동일한 성분에 가격은 약 20~30% 더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여기에 최근에는 생산장비인 바이오리액터를 신규 모델로 교체해 원가율 개선도 이뤘다. 공식적으로 애브서틴이 이라크 의약품규제기관의 품목허가를 받으면 본격적인 입찰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애브서틴은 지난해 연 매출 349억원을 낸 회사의 주요 수입원이다. 지난해 기준 이중 82%가 해외에서 나온다. 이번 낙찰로 애브서틴 수입국은 △이란 △알제리 △페루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기존 5개국에서 이라크를 추가해 총 6개국이 될 전망이다. 회사는 MENA 지역에서 애브서틴 진출국을 확대해 지속적으로 영향력과 인지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

    이수앱지스는 오는 4분기 역대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분기 예상대로 매출이 나와준다면 올해 연간 실적도 역대 최대치가 된다. 이수앱지스는 지난 2019년 이래로 매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갱신하고 있다.

    3분기 이스라엘발 중동전쟁으로 이란에 애브서틴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는데 이연된 물량이 4분기에 일부 선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공시된 알제리 공급 계약도 4분기 중 이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수앱지스 관계자는 “이란향 애브서틴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지만 최근 일부 공급이 재개되고 있고 내년에는 정상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100억원 이상의 알제리향 물량은 4분기 중 전량 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지난 6월 기술수출에 성공한 표적항암제 ISU104도 올해 이수앱지스의 실적에 기여했다. ISU104의 딜이 순항하면서 관련 매출이 3분기에 추가됐다. 반환의무가 없는 선급금(업프론트) 300만 달러(약 42억원) 중 200만 달러는 지난 7월 수령했다. 파트너사에 원액(DS·Drug Substance)을 공급하고 품질이 없음을 확인받아 나머지 100만 달러(약 14억원)도 정상 수령했다.

    이수그룹 계열사인 이수앱지스는 지난 2001년 설립돼 희귀질환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개발해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는 기업이다. 희귀질환 치료제로 벌어들인 돈을 기반으로 최근에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항암제로도 개발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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