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한 주(5월 4일~5월 10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대서양 항해 중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집단 감염 사태로 인한 크루즈선의 긴박한 하선 작전과 변종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한 미국 등 주요국의 보건 안보 대응이 핵심 화두였다.
세계를 공포에 몰아넣었던 ‘한타바이러스 크루즈’ MV 혼디우스호가 마침내 종착지에 도달하며 대규모 이송 작전이 시작됐다. 바이러스의 지역 사회 확산을 우려한 각국의 기항 거부 사태 끝에 스페인 정부가 결단을 내리면서 세계인의 이목이 카나리아 제도로 쏠렸다.
혼디우스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스페인 테네리페 그라나디야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출항 이후 선내에서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등 3명이 사망하고 8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의료진의 사전 검진을 마친 승객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당국자들의 삼엄한 통제 속에 하선을 시작했다.
이번 하선은 단순한 하선이 아닌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본국 송환 절차로 진행됐다. 20여 개국 출신 140여 명의 승객은 국적별로 나뉘어 소형 보트로 해안까지 이동한 뒤, 대기 중인 전세기를 타고 각국으로 흩어졌다. 스페인 국적자 14명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그리스, 독일, 영국, 미국행 항공편이 잇따랐으며, 마지막 호주행 전세기는 11일 이륙할 예정이다.
특히 각국 보건 당국은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이라는 점에 주목해 최고 수준의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로 돌아간 5명의 승객은 72시간의 집중 모니터링 후 45일간의 자택 격리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귀국 승객들을 네브래스카의 전문 의료 시설에 별도 격리하는 등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크루즈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CDC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3등급’(Level 3) 긴급 대응을 선포하고 긴급 운용 센터를 가동했다. 이는 필요시 역학자와 의사 등 전문 인력을 원래 업무에서 빼내 한타바이러스 대응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체계다.
하지만 시장과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미국 내 주요 언론은 정부의 대응이 민간 매체보다 늦었다는 점을 꼬집으며, 전임 행정부 시절 단행된 보건 예산 삭감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시도 등이 공중보건 대응 역량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 프사키 전 글로벌 보건 안보 조정관은 “이미 알려진 병원체의 감염 사태가 크루즈선에서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시나리오임에도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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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디우스호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새벽 스페인 테네리페 그라나디야항에 입항했다. 지난달 아르헨티나 출항 이후 선내에서 네덜란드인 부부와 독일인 등 3명이 사망하고 8명의 의심 환자가 발생하는 등 위기 상황이 지속된 지 한 달여 만이다. 이날 오전 의료진의 사전 검진을 마친 승객들은 보호장구를 착용한 당국자들의 삼엄한 통제 속에 하선을 시작했다.
이번 하선은 단순한 하선이 아닌 ‘007 작전’을 방불케 하는 본국 송환 절차로 진행됐다. 20여 개국 출신 140여 명의 승객은 국적별로 나뉘어 소형 보트로 해안까지 이동한 뒤, 대기 중인 전세기를 타고 각국으로 흩어졌다. 스페인 국적자 14명을 시작으로 네덜란드, 그리스, 독일, 영국, 미국행 항공편이 잇따랐으며, 마지막 호주행 전세기는 11일 이륙할 예정이다.
특히 각국 보건 당국은 이번 바이러스가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안데스 변종’이라는 점에 주목해 최고 수준의 격리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프랑스로 돌아간 5명의 승객은 72시간의 집중 모니터링 후 45일간의 자택 격리에 들어갔으며, 미국은 귀국 승객들을 네브래스카의 전문 의료 시설에 별도 격리하는 등 방역에 사활을 걸고 있다.
크루즈발 바이러스 공포가 확산하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긴급 대응에 나섰다. CDC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3등급’(Level 3) 긴급 대응을 선포하고 긴급 운용 센터를 가동했다. 이는 필요시 역학자와 의사 등 전문 인력을 원래 업무에서 빼내 한타바이러스 대응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체계다.
하지만 시장과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미국 내 주요 언론은 정부의 대응이 민간 매체보다 늦었다는 점을 꼬집으며, 전임 행정부 시절 단행된 보건 예산 삭감과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시도 등이 공중보건 대응 역량을 약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스테파니 프사키 전 글로벌 보건 안보 조정관은 “이미 알려진 병원체의 감염 사태가 크루즈선에서 발생하는 것은 비교적 쉬운 시나리오임에도 대응이 신속하지 못했다”고 경고했다.
유진희 sad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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